중년 이후의 즐거움이다_일본정 신과의 [어른 공부_책2] 진짜 공부는

[50부터 시작하는 진짜 공부 강 : 중년 이후에 시작하는 배움의 즐거움] (호사카 다카시, 반니라이프, 2021) * 읽기 : 2021.12.29~12.29

일본의 정신과 의사가 말하는 진짜 공부는 … 먹고 살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공부 그 자체가 즐거움인 중년 이후의 도우미이다.

저자가 생각하는 진정한 공부는 가족의 부양 등 사회적 책임의 짐을 벗은 뒤 시작하는 중년 이후의 삶을 풍요롭게 살 수 있는 좋은 돌봄이다. 이 책의 관심사는 노년의 삶이며 핵심은 좋은 노년, 행복한 노년을 보내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이 배움이요, 50대 이후의 배움이 바로 참공부라는 것이다. 저자의 이런 생각은 진정으로 좋아하는 공부를 할 수 있는 최고의 시간 평생 해보고 싶었던 진짜 공부의 시작이라는 책 표지문에서도 잘 드러난다.

책에서는 노년이라는 단어를 거의 쓰지 않고 50 이후 중년 이후라고 표현하고 있다. 이는 <아동 청년기/(사회적 책임이 있는) 성인기/노후>라는 과거의 3분할 인식에서 벗어나 3시기를 사회적 책임에서 벗어나 자신을 위해 살아가는 초반부와 건강이 허락하지 않는 후반부로 나누어야 한다는 저자의 인식에 기초하고 있다. 52년생인 저자가 70세가 넘어서도 일을 하면서 정신과 의사라는 안정적인 직업을 가진 것과 50세가 지나 은퇴한 후에는 비교적 안정적인 연금생활을 하게 되는 일본사회를 반영한 것일 것이다(물론 이러한 연금생활은 일본에서도 안정적인 직장과 소득을 가지고 살았던 베이비붐 세대에 한한다).

이처럼 중년(50세) 이후의 사회적 책임에서 벗어난 뒤 인생을 즐겁게 하는 진짜 공부를 하라는 저자의 주장은 경제적 안정을 이미 확보하고 50세 이후의 인생을 고민하는 사람이나 이미 연금생활을 누리고 있지만 매일이 지루한 사람에게는 도움이 되는 조언일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정체성이 흔들리는 위기를 겪고 있거나, 경제적 문제 등 치열한 삶의 문제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는 너무 가벼운 극히 자본주의적 관점의 접근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도 있다. 나 역시 진짜 공부는 경제적 문제를 선결해야 하는 것인지, 먹고살기 위해 젊어서 해야 하는 가짜 공부(저자가 가짜 공부라는 단어를 쓴 것이 아니다)와 나이가 들어 경제적 안정을 확보한 뒤 즐길 수 있는 가짜 공부로 분리해야 하는 것인지 하는 불편함을 느꼈다. 자녀 양육이나 경제적 부담 등 사회적 책임에서 벗어나 자신을 위해 시간과 에너지와 돈을 쏟아 부을 수 있는 시기가 언제인가, 50세 이후 정말 가능한가 하는 것도 또 다른 문제일 것이다. 젊을 때는 젊음을 즐기고 늙어서는 나이를 즐기면 된다고 생각하는 나로서는 배움이 젊음을 유지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표현도 조금 거슬렸다. 젊음을 나이보다 상위에 두고 배움을 통해 젊음을 유지한다기보다 배움이 나이의 우수성을 보다 풍부하게 해준다고 생각하는 것이 배움과 나이에 대한 보다 건강한 인식이 아닐까 싶다.

책 구성은 나이 먹는 공부의 즐거움, 대학 진학, 문화센터와 평생학습관 등 기관을 통한 공부, 돈 들이지 않고 공부하기, 자격증 공부, 노후 성숙 공부의 6장으로 구성돼 있다. 은퇴 후 삶을 풍요롭게 사는 방법으로서의 배움에 초점을 둔다면 참고할 부분이 몇 가지 있다. 저자는 정신과 의사생활을 하면서 50대 후반에 대학원에 진학한 자신의 경험을 살려 노년 대학생활의 장점에 대해서도 꽤 길게 기술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방송통신대를 비롯해 여러 곳에서 중년 이후 평생학습자가 점차 증가하는 것을 알고, 나도 평생학습자가 되기 위해 살고 있다.

배움은 ‘자신의 세계’를 넓히는 탐험의 방법이라는 표현은 신선했고, 배움이 일종의 버릇이며, 오랜 시간을 들여 몸에 익히는 습관이라는 주장은 ‘배우는 것이 취미’인 나의 경우에 비추어 보아도 옳은 것 같다. 마침표로 끝나는 삶보다 진행형으로 끝나는 삶이 훨씬 멋지다는 것은 ‘평생 현역’이었던 스승과 많은 사람들의 바람과 같다. 마지막 순간까지 진정한 자신에게 한 걸음씩 다가간다는 표현도 좋았다. 무엇보다 나이가 들어 시작되는 학습은 인간성의 성장과 성숙이 진정한 목적이며 학습을 통해 해당 분야의 심오함과 폭넓은 다양성을 이해하고 이를 일상생활의 사고방식에 접목해 심사숙고할 수 있는 인간성을 키워나가자는 주장에 공감했다.

이 책을 읽고 나의 노후 자금에 대해서도 검토해 보자고 생각했다. 자금 관리를 신랑에게 맡겨 윤곽만 알 뿐 구체적인 내용에는 너무 무관심했다. 막연한 걱정과 두려움으로 필요 이상으로 지갑을 꼭 닫아버린 마음이 내게도 있었다. 구제적이고 적극적으로 검토하며 나의 고민에 직면해 보자.

우연히 ‘큰 글씨 도서’에서 빌려 봤는데, 좀 무거웠지만 보기 좋았다. 50대 이후를 목표로 하는 도서는 출판 때부터 글자의 크기를 조금 크게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너무 티 안 나게 표가 많아지면 (독자가) 거부감을 느끼거나 슬퍼지기 때문이다.

*마음에 드는 문구[페이지]

베일로 삶의 즐거움을 찾는 법! [뒷표지] ‘하루 하나 배우기’를 마음속에 새기다/’언젠가’ ‘조만간’ 생각 버리다/오늘 스스로 좋은 하루였는지 묻다/함께 공부할 친구 사귀기/젊은 시절 꿈에 도전하다

앞으로의 인생을 어떻게 살고 싶은지 묻자 대다수의 사람들은 항상 젊고 활기차게 살고 싶다고 대답했다. 젊음을 유지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배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5]

머릿속에서 ‘해보자’, ‘시작해보자’고 생각할 뿐과 실제로 ‘하고 있다’, ‘시작했다’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8]

학습과 학습을 통해 ‘나의 세계’를 넓히고자 하는 늦깎이는 학생들은 너무나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이 시대의 새롭고 재미있는 것들을 놓치지 않고 즐기는 또 하나의 탐험가다. [9]

나만의 최고 공부시간:50, 60대야말로 진정한 배움을 위한 최고의 사치시기다. [17]

젊었을 때 의사가 되고 싶다는 바람과 현재 의사로서 더 연구하고 싶다는 마음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지금은 지식이나 기술, 경험만으로는 답을 찾을 수 없는 문제, 한층 더 심오한 생명의 근원을 알고 싶은 생각으로 가득 차 있다. 인간이란 어떤 것인가. 인간의 마음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이처럼 진리를 추구하는 철학적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이다. 필자가 60대를 눈앞에 두고 대학원에서 다시 공부를 시작한 계기도 바로 그런 생각이었다. 이제 와서 그런 것을 배워봤자 별 이득은 없다. 하지만 인간의 심연에 관해 알아간다는 것 자체가 큰 기쁨이다. 같은 배움이라도 젊을 때는 지식을 아는 것이며, 나이가 들어서는 단순한 지식을 뛰어넘어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지혜를 몸에 익힌다고 말할 수 있다.지식은 다양한 것을 아는 것이다. 그 지식을 살려 보다 깊이 느끼거나 생각할 수 있게 되는 것이 바로 지혜다. 지식이 지혜롭게 깊어지려면 나름대로 쌓아온 인생 경험이 필수적이다.긴 인생을 살아온 지금이야말로 자신이 정말로 좋아하는 것과 하고 싶은 것을 확실히 알 수 있다. 나이 들어 시작하는 공부가 이렇게 즐거운 이유는 정말 원하고 배우기 때문이다. [19-20]

많은 사람이 정년 이후 늘어난 자유시간을 즐기지 못해 가장 큰 고민이 내일 무엇을 할까?라고 한다. [24]

첫발을 내디디면 자연스럽게 다음 걸음으로 이어진다. 그렇게 한 걸음씩 나아가야 한다. 잠시 후 뒤돌아보면 지나간 자리에 내 발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음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27]

배움이라는 행위는 일종의 버릇이며, 오랜 시간을 들여 몸에 익히는 습관이다. [37]

현재 중장년층은 무언가를 배우는 것(행위, 대상)과 동시에 나가는 곳(장소), 아울러 배움터에서의 만남과 사귀기를 강하게 원한다는 경향을 뚜렷이 보여준다. [40]

‘액티브 시니어’ 젊은 시절만큼은 아니더라도 기력과 체력이 아직 충만하여 적극적으로 인생을 더 발전시키려는 의욕에 넘치는 시기 50대 정도부터 80대 이후까지 노후는 본격적인 체력 쇠퇴나 기능 저하에 직면하는 80대, 그것도 85세 이상부터라고 생각한다. [59] 좋든 싫든 가족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진정한 의미에서 자신을 위한 삶을 다시 걷기 시작하는 전환점 [211]

25세 이상 대학 입학자의 비율 OECD 평균 21.1%, 일본 2% (1위 아일랜드 32%, 뉴질랜드/스웨덴 18.1%) [62]

시니어의 배움은 즐거움이 우선_결과나 성과보다는 배우는 과정을 즐길 수 있고 ‘즐길 수 있느냐’가 최대의 포인트 [120]

첫째, 탐구대상노후자금:두려운 것의 실체를 실제로 공부하면서 적극적으로 살펴본다.필요 이상으로 지갑을 꼭 닫은 상태에서 여생을 보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개호나 건강 문제에 관해서도 적극적인 자세로 제대로 배우고 싶다고 결심한다면 무서워할 필요는 없다. 두려워한다고 해서 앞일을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배움을 거듭할수록 살아가는 자세가 자연스럽게 무게 있고 차분하게 바뀐다. 애매한 불안이나 두려움, 방문했을 때 별볼일 없는 일로 호들갑을 떠는 일은 없어질 것이다. 사소한 일에도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사고와 삶에 도달하는 것이다. 이제 나이 들어 시작하는 학습의 최종 목표는 이처럼 강인한 정신을 확립하는 데 있지 않을까 싶다. [153]

사람은 언제나 한창 클 나이인 <키요카와 다에 91세, 한창 클 나이> 일본 작가 겸 평론가로 살아가는 동안 항상 멋과 맛, 여행의 모든 것을 즐기겠다는 탐욕을 추구하며 삶을 완전히 불태운 사람이다. [201]

매일같이 새로운 발견이 있는 인생인간이 아무리 오래 살고 많은 경험을 쌓는다 해도 어제와 같은 하루는 오지 않는다. 매일 새로운 것과 만남의 연속이다. 이게 바로 인생이라고 할 수 있어. [246]

미지의 것들과 조우할 때마다 가슴에서 솟아오르는 뜨거운 에너지를 느낄 것이다. 그 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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