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 수술비용/간호병동 퇴원후기 천안 단국대병원

암병동 2층에 있는 휴게소 수술 후 나흘째. 하루가 지나면서 누워서 일어날 때 인후통이 조금씩 좋아졌다.첫날 저녁 이외의 다른 날은 그래도 비교적 아프지 않았던 것 같다.

약은 입원 기간 동안 똑같이 아침 진통제, 소화제, 낮 소화제, 밤 진통제, 소화제처럼 먹었다.링거진통제는 수술 첫날 둘째 날 외에는 맞지 않았다.

밥도 여전하다.나중에 영수증을 보니 밥값도 일반식 기정치가 나오고 카레나 고기 등 뭔가 메인 메뉴 같은 게 나온 날은 돈을 좀 더 받은 것 같았다.이건 나중에 총무과 같은데, 문의해봤는데, 설명을 잘 못했다는… ;;;

셋째 날 저녁에 드디어 손등에 주사 바늘도 빼고 마지막 넷째 날 아침 일찍 담당 의사가 붕대를 풀고 수술 부위를 확인한 뒤 밴드를 붙여줬다.

처음 마주한 내 수술 자국스테리스트립이 끈적끈적 붙어 있어 상처를 볼 수는 없어서 좀 궁금했다.밑에 핏대를 차고 있던 호스 구멍도 보인다.(웃음)

핏대 구멍까지 막아주시고… 후후 소독도 해주셨다. 아프지 않고 시원했다.

그러던 중 사진 찍어도 되냐고 해서 빨리 몇장 찍었어…

지금까지 같이 보낸 붕대와 가죽주머니. 외형이 좀 그렇지만 어쨌든 찍어둘게.후후포스팅하겠다는 의지!!

방수가 되는 밴드니까 샤워해도 된다고 하셨다.곧 다음날 토요일에 퇴원해.

입원 기간 동안 간호사 선생님께 시간마다 와서 손발 저림이 있냐고 물어보셨는데 갑상선 수술을 하면 칼슘이 부족해서요?그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다행히 나는 손발의 저림을 느끼지 못했어.(웃음)

그리고 변을 보셨는지 확인도 하시는데 부끄럽다…

내가 먹는 하루치 약퇴원해서 첫 외래 전까지 진통제와 소화제를 처방해 주셔서 먹었다.

드디어 퇴원 전날. 기존에 없던 소화불량 증세가 나타나니까 간호사가 산책 같은 걸 해보고 나중에 소화제를 더 먹든지 하자고 했다.저녁 8시가 되는 시간이라 멀리 가지 않고 입원실로 오는 병동 복도만 많이 왔다 갔다 했다.

비가 올 것 같이 구름도 가득했는데 그 안에서 달이 예쁘게 떠있어서 사진을 찍어봤다.

벽보에 여러가지가 붙어있어서 혹시 몰라서 찍어왔다.필요한 정보가 있으면 나중에 찾을 수 있을 것 같아.

입원 병동에서 바라본 단국대병원 암센터 전경.일부러 창문에 내가 비치게 찍었는데도 절묘하게 얼굴이 가려진다.

완전 심심해.. 음악들으면서 계속 움직이고 소화될 때까지 돌아다녔다. 복도에 CCTV 카메라가 있어서 너무 의식돼서 스트레칭은 할 수 없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몰랑이가 있는 몰랑팝 병동 자판기에 있어서 찍어봤다.

다시는 아파서 여기에 입원하는 일이 없도록.. 항상 건강하세요. 바라보다.

드디어 퇴원하는 날!11시까지 퇴원해야 하기 때문에 준비가 끝나고 10시쯤 간호사에게 물어보니 원무과에 가서 퇴원절차를 먼저 하고 오라고 했다.14,15번 창구에 가서 번호표를 뽑고..통행증 반납+퇴원 절차+병원비 계산을 바로 마치고 다시 입원실로 돌아오자 약을 챙겨왔다.

병원비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입원.반절개 갑상선 수술, 식사는 딱 4일치인 12회 진통제와 이것저것 179만원 정도 나왔다.180만원에서 몇 천원 뺀 금액.

생각보다 안 나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200이 넘을줄 알았는데… ㅎ

환자복을 벗고 처음 만난 내 갑상선.수고했어 나머지 절반이 열심히 일해야지 아껴줄게.

남편이 데리러 온다며 바로 앞에서 기다리는 중.10시가 채 안 된 오전이었지만 이날은 날씨가 바람이 시원하게 불고 구름이 낀 날이었다.조금 춥게 느껴져 ㅋㅋ

캐리어랑 같이… (웃음)

이 경력 신혼여행 갈 때 사서 자주 사용했는데 이번에 병원에 갖다주면서 바퀴가 2개나 깨졌다.그래서 버리고 새로 사기로 했다.8년 동안 고생한 가방이야.

어린이날 겸 주말 겸 저 입원한 김에 장모님이 상경하셨는데 집에 오니 직접 시장에서 사온 전복으로 죽도 끓여주시고 쇠고기도 구워주셨다.소고기 너무 맛있어!얼마나 좋은 걸 사왔는지 너무 부드럽고 녹았어.문어와 바지락을 넣은 국물도 얼큰하고 맛있어서 너무 사치스러웠다. 어머니 감사합니다.

제가 이런 식으로 대접받을 만큼 환자는 아닌 것 같은데 정말 죄송하다. ^^;;; 아무튼 남김없이 다 먹었어ㅋ

내가 없는 동안 유치원에서 어버이날이라고 주디가 꽃바구니 수업을 하며 만들어 왔다.귀여운 놈. ㅜㅜ 언제 이렇게 컸어.. 일주일 만에 엄마를 보자마자 조금 울컥했는지 눈물이 날 것 같은 모습이었다. ㅋ

근데 그날 밤 씻겨줄 때 또 싸운 건 비밀로 안 해.

다음날 유리창과 창틀 대청소를 하면 곰팡이를 제거하고 1시간 이상 닦은 것은 비밀로 하지 않는다.팔이 짧아 3분의 1은 묶이지 않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ㅎ

아직 고개를 들거나 할 때 뭔가 수술 부위가 당겨지는 느낌이 들어 잘 들지 못한다.그리고 아프지는 않지만 만지거나 힘을 줄 때.또한 때때로 이유 없이 발끈하는 느낌이 들어 자꾸 손으로 목을 덮어주게 된다.

그리고 뛰거나 할 때도 뭔가 아프다.그래서 종종 발걸음을 옮기게 되면 킥보드를 타고 달리는 주디를 따라잡을 수 없어…;;;;

목에 방수밴드를 붙여줬지만 샤워할 때도 물을 최대한 닿지 않도록 조심해서 씻었다.그래서인지 열흘 뒤 첫 외래 전까지 밴드가 가장 자리 쪽으로 조금 떨어지려는 것 외에 잘 유지됐다.적당히 씻으면 안 될 것 같아.

오늘의 기록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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