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대교에서 ‘Butter’ 공연을 선보인 BTS. 사진 유튜브 캡처(출처:중앙일보) 그룹 BTS가 ‘버터'(Butter) 공연을 선보여 화제가 된 월드컵대교가 오는 9월 1일 개통한다. 만성적인 차량 정체가 발생하는 서울서부간선도로 지하도로도 이날부터 개통된다.
서울시는 마포구 상암동 증산로와 영등포구 양평동 서부간선도로를 잇는 월드컵대교가 다음달 1일 개통된다고 29일 밝혔다.
영등포구 양평동과 금천구 독산동을 지하로 연결하는 서부간선지하도로도 이날부터 이용할 수 있다.
서부간선도로와 내부순환로로 항상 직접 연결하는 월드컵대교는 연장 1980m, 폭 31.4m의 왕복 6차선 교량이다. 2002 한일 월드컵을 기념해 명명됐으며 2010년 착공해 약 11년 만에 완공됐다.
인근 지역은 서울 내 대표적인 ‘교통지옥’으로 꼽혀온 만큼 서울시는 두 공사가 끝나면 낡은 교통체증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월드컵대교 조감도(출처: 서울시) 월드컵대교가 서부간선지하도로와 증산로·내부순환도로를 직접 연결하기 때문에 기존 성산대교를 넘어야 했던 차량을 분산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경기도와 서울 서남권을 오가는 차량은 서부간선도로 지상과 지하로 한 차례 분산된다.
서부간선지하도로는 1989년 안양천변을 따라 놓인 서부간선도로 지하 80m에 건설된 지하터널로 총 연장 10.33㎞, 왕복 4차로로 건설되었다. 지난 2016년 처음 삽을 시작한 지 5년 6개월 만에 완공됐다.
시는 최고 제한속도 80㎞/h의 지하도로 개통으로 하루 교통량 약 5만대를 분산해 이 구간 출퇴근 시간대 통행시간이 기존 30분대에서 10분대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했다.
서부간선지하도로 조감도(출처: 서울시) 다만 서부간선지하도로는 민자사업으로 건설된 유료도로이므로 이용료가 발생한다. 요금은 편도 2500원이다.
운영사인 서울도시고속도로는 개통 후 2주간 무료로 시범 운영한 뒤 9월 15일부터 유료로 전환할 예정이다.
지하도로가 개통되면서 기존 도로는 일반도로로 전환, 2024년까지 보도·자전거도로·횡단보도 등이 설치된다.
서부간선을 통과하면 직진하여 성산대교 남단으로 진입할 수도 있고 램프 구간을 통해 월드컵대교로 진입할 수도 있다. 서울시는 하루 평균 15만대의 차량이 오가는 성산대교의 교통량을 월드컵대교가 약 3만대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월드컵대교 서부간선지하도로 개통.(출처 : 중앙일보) 월드컵대교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재임 시절인 2010년으로 계획됐으나 고 박원순 서울시장 재임 시기를 거치면서 속도가 느려졌다.
이날 현장을 찾은 오 시장은 이날 “그동안 좀 더 과감하게 예산 투자를 했어야 하는데 일각에서 ‘티스푼 예산 배분’이라는 비판이 있을 정도로 너무 조금씩 투자하느라 10년 넘게 걸렸다”며 “오랜 시간 지연된 공정 때문에 불편을 느낀 시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