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퇴근이 얼마 남지 않은 시간, 갑자기 태국 음식을 맛봐 준다고 하더군요. 무카타? 마카투?그게 뭐냐고 물었더니 웃기만 하고 마트에서 하더라고요.
그래서 마트에 가서 장을 보고 오면 자기들끼리 사무실 주방에서 톡톡 요리를 해요.
해산물, 버섯, 고기 등을 손질하여 씻어 다듬었습니다. 마침 해질녘, 날씨가 따뜻할 것 같고 시원한 것이 딱 좋았기 때문에 사무실 앞 테이블을 가지고 나갔습니다.
사무실 앞에서 음식을 해먹을 생각은 없었는데 이렇게 놓고 보니까 좋은 곳이죠?
저희가 프라이팬에 삼겹살을 구워 먹도록 세팅을 했는데 손질한 해산물이나 고기 같은 걸 손으로 떠서 실시간으로 구워 먹는 요리였어요. 조리법도 굉장히 단순하고 분위기도 한몫을 해서 맛이 최고였어요.
역시 술이 빠질 수 없죠. 시원한 맥주도 준비하고 막걸리도 에스프레소처럼 맛을 보면서 마셔볼게요.
한창 먹고 있을 때 건물 3층 노인이 놀러왔어요. 그러고 보니 DJ들이 실제로 DJ를 하는 모습을 한 번도 보여드린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즉흥 공연을 했어요.
Spipe가 DJ를 하고 Butter는 어르신과 춤을 췄습니다. “잘한다, 잘한다!”라고 박수 쳐주시는 어르신. 손녀를 보는 느낌이었겠네요.^^
신나게 놀다 보니 해가 지고 낮은 담에 걸터앉은 두 사람을 보니 마치 검은 치마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 같네요.
마지막으로 Butter 무에타이 수본.
얼마나 웃었는지 ㅋㅋ 다음에는 또 뭐하고 놀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