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끝없는 모험 넷플릭스 SF 영화 추천

넷플릭스 SF 우주영화 추천

최근 노화된 허블우주망원경 대신 제임스 웹우주망원경이 발사됐습니다. 최첨단 기술이 집결한 제임스 웹이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하면 이전보다 우주의 신비에 가까워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의 성공적인 안착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는 우주 배경 SF 영화 중 추천작을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인터스텔라(2014)

Interstellar

‘인터스텔라’는 <메멘트>, <다크나이트 3부작>, <인셉션> 등을 연출한 세계적인 명장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아홉 번째 장편영화로 광활한 우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SF영화입니다. — 각본은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과 그의 동생 조나단 놀런이 함께 작업했는데요. 조나단 놀런은 처음에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자신의 시나리오를 공유하며 작품을 구상했지만 제작사 합병 문제로 일이 꼬이면서 형과 각본을 완성하게 됩니다. 이 영화는 과학적 이론에 상상력을 더한 작품으로 <그래비티>나 <마션>과 비교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두 작품이 한정된 우주 공간에서 생존하는 데 집중했다면, <인터스텔라>는 주인공 일행이 인류 전체의 생존을 위해 미지의 세계로 나아가는 여정을 그리고 있어 극의 분위기는 사뭇 다른 편입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국내에서 SF 장르, 특히 우주 배경 영화에 관심이 적은 편임에도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대박을 터뜨렸다는 점입니다. 감독의 전작인 <다크나이트 3부작>과 <인셉션>이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확보해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고 <인터스텔라>에 대한 기대감이 높고 다소 어려운 주제를 다루지만 가족 드라마적 요소를 가지고 있어 국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스텔러>는 제목의 의미처럼 웜홀을 통한 항성간 여행을 중심 내용으로 다루고 있어 과학적 고증에 매우 힘썼으며, 이와 함께 일반적인 상식을 가볍게 뛰어넘는 훌륭한 영상미를 자랑하며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천재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 작품입니다.그라비티 (2013)

Gravity

영화 ‘그래비티’는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칠드런 오브 맨>, <로마> 등을 연출한 멕시코 출신 알폰소 쿠알론 감독의 7번째 장편영화이자 그의 대표작으로 우주 배경 SF영화 중 비교적 현실적인 면이 부각된 작품입니다. 허블우주망원경을 수리하러 갔다가 고립된 주인공의 생존기를 최대한 사실적이고 과학적 고증을 바탕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간결하다고 깊이가 없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단순해 보이지만 너무 심오한 감정을 느끼게 하는 매력이 있어요. 주인공의 대사가 아닌 시각적인 효과만으로도 얼마든지 철학적인 주제를 담을 수 있음을 보여줌으로써 세련된 연출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려줬어요.

그라비티는 1억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돼 세계적으로 7억2,000만달러가 넘는 수익을 올리며 상업적으로 엄청난 성공을 맛보게 됩니다. 흥행보다 놀라운 것은 전문가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입니다. SF영화에 인색한 아카데미 시상식으로 감독상, 촬영상, 편집상, 음악상, 시각효과상, 음향상, 음향편집상 등 무려 7개 부문을 석권했고, 그해 오스카의 주인공이 됐고 꼼꼼하기로 유명한 평론가들에게도 만점에 가까운 평점을 받으며 극찬을 받았습니다. 세계적인 감독이자 SF의 대가인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그래비티’를 역사상 최고의 우주영화라고 찬사를 보내기도 했는데요. 단순히 작품성만 뛰어난 것이 아니라 엄청난 긴장감과 몰입감을 주는 재미있는 영화이기도 합니다.프로메테우스(2012)

Prometheus

영화 ‘프로메테우스’는 1979년작 ‘에일리언’ 1편을 연출하며 에일리언 프랜차이즈의 서막을 연 세계적인 거장 리들리 스콧 감독의 작품입니다. 당초 이 영화는 외계인 시리즈의 리부트 영화로 기획됐지만 외계인 1편 이전 시대를 다룬 프리퀄 시리즈로 변경되면서 제작됐는데요. 스콧 감독은 외계인 팬들이 제노모프(영화 속 외계인)에게 특히 집착하는 것에 아쉬움을 느꼈고, 스토리 배경에 대한 심도 있는 접근을 위해 프리퀄을 준비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프로메테우스는 전체적으로 높은 완성도의 SF 공포영화라고 평가할 수 있는데요. 어둡고 암울한 분위기를 시각적으로 잘 표현해 빠른 전개는 아니지만 점차 긴장감을 높이는 감각적인 연출이 돋보였습니다. 넷플릭스에는 프리퀄 2편인 <에일리언: 커버넌트>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에일리언 2>도 서비스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프로메테우스>를 추천 목록에 올린 이유는 외계인 오리지널 시리즈를 보지 않아도 내용을 이해하는 데 큰 무리가 없고 진입 장벽이 낮기 때문입니다. 외계인 시리즈에 관심이 있는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망설이지 말고 이 영화부터 보세요.스타트렉: 더 비기닝(2009)

Star Trek

우주영화의 대명사가 <스타워즈>라면 우주드라마의 대명사는 <트레키>라는 팬덤을 형성할 정도로 오랜 역사와 방대한 스토리를 자랑하는 <스타트렉>이 아닐까 하는데요. 드라마나 영화에서 수많은 작품들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시는 분들이 분명 계실 겁니다. 넷플릭스에 오리지널 시리즈(TOS)를 비롯해 국내에서 더빙 방영돼 큰 인기를 끈 넥스트 제너레이션(TNG) 등 관련 작품이 많지만 수백여 편의 드라마를 본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런 의미에서 <스타트렉> 입문자분들께 리부트로 돌아온 <스타트렉: 더 비기닝>을 추천합니다.

<스타트렉: 더 비기닝>은 <미션: 임파서블 3>,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등을 연출하며 드라마 프로듀서로도 유명한 J.J. 에이브럼스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입니다. — 이 영화는 TOS의 주인공 커크 선장이 USS 엔터프라이즈호에 탑승하기 직전의 시기를 다루고 있는데요. 작품에 대한 배경 지식이 없어도 내용을 이해하는데 무리가 없기 때문에 <스타트렉> 초보분들이 시작하기 쉬운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스타트렉: 더 비기닝>이 어느 정도 흥행에 성공하면서 리부트 시리즈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현재까지 <스타트렉: 다크니스>와 <스타트렉: 비욘드>까지 공개되어 네 번째 제작도 결정된 바 있습니다.승리호(2020)

Space Sweepers

마지막으로 소개할 넷플릭스 SF 영화는 한국 작품 <승리호>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앞서 추천한 영화에 비해서 완성도 높은 작품이라고 할 수는 없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천작으로 선정한 이유는 국내 최초의 스페이스 오페라이기 때문입니다. 스페이스 오페라는 SF의 하위 장르로서 넓은 우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활극을 의미합니다. 스타워즈나 <스타트렉>을 떠올리면 이해가 되실 겁니다. 한국은 SF의 불모지로 불릴 만큼 그동안 관련 작품을 만나기가 쉽지 않았고 특히 스페이스 오페라 장르는 사실상 전무했습니다. 최첨단 기술력과 막대한 제작비가 요구되기 때문입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국산 스페이스 오페라가 등장했다는 점에서 작품성과는 별개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승리호>는 <오오카미 소년>,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 등을 연출한 조성희 감독의 네 번째 장편영화입니다. 국내 최초 스페이스 오페라에 도전해 제작비로 240억원이 투입됐고 손익분기점은 580만 명에 달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극장가가 초토화됨에 따라 개봉을 연기했고, 결국 극장 상영을 포기하고 넷플릭스와 독점 계약해 온라인을 통해 공개됐습니다. 주연은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등 실력과 인지도 면에서 부족함이 없는 배우들이 캐스팅됐고, 한국 영화계의 보석 같은 존재인 배우 유해진은 안드로이드 모션 캡처와 목소리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한국 영화사에 의미가 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넷플릭스 같은 OTT 플랫폼이 아니라 극장에서 보고 싶어하는 관객들이 많았는데요. 이벤트성으로 제한 상영을 하기도 했지만 극장 개봉이 불발된 아쉬움을 달래기에는 역부족인 것 같습니다. 스토니에 특색이 없고 불필요한 신파가 섞여 있는 점은 아쉽지만 한국영화의 기술적 발전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니 꼭 봐주시기 바랍니다.지금까지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는 우주를 배경으로 한 SF영화를 추천했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SF 영화 속에서도 우주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는 거대한 스케일을 자랑하며 신비롭습니다. 앞으로도 완성도 높은 SF 영화의 탄생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여기까지입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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