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추천 영화 ‘어나더 라운드 평점, 결말 후기’
어젯밤에 잠을 못 자서 밤 12시에 넷플릭스에서 본 작품. 주제는 ‘술’. 주제도 주제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 마즈 미켈슨이 나와서 안 볼 이유가 없었다. 사실 이 작품은 극장에서 막 개봉했다. 국내 기준으로 2022년 1월 19일 개봉됐기 때문이다. 그때 극장 갔으면 한창 아나타 라운드 상영 중이었는데. 이렇게 빨리 OTT에 오를 줄이야. 어쨌든 이 작품을 시청해 본 내 리뷰와 해당 영화의 평점은 몇 점인지, 그리고 결말은 어떻게 끝날지도 간단하게 요약해 본다. 한 작품의 시청을 마치면 자신의 블로그에 소감을 쓰는 것이 일종의 습관.
어나더 라운드 2020AN OTHERROUND
장르 : 드라마, 코미디 감독 : 토마스 빈터베일 각본 : 토마스 빈터베일 제작 : 시시그라움 올슨 출연진 : 마즈 미켈슨 외 다수음악 : 야누스 빌레스코프 얀센 제작사 : 젠트로파, 덴마크 영화협회 배급사 : 노르딕 필름 개봉일 : 2022년 1월 19일 (한국) 화면비 : 2:1 러닝타임 : 117분 상영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내가 넷플릭스 영화를 추천하고 싶은 이 작품은 토마스 빈터벨이 연출한 작품이다. 그는 제93회 아카데미상에서 국제 장편 영화상을 수상했다.
어나더 라운드의 스토리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혈중 알코올 농도 0.05%가 되면 보다 적극적인 성격이 발현된다는 가설을 바탕으로 실험해 보는 중년 남성의 이야기. 술이 인생에서 활력제일까, 아니면 인생을 망치는 독일까. 누구나 답을 알고 있지만 그래도 실험을 해보는 남자의 이야기.
장르 자체도 그렇고 꽤 흥미롭다. 이 작품의 등급은 15세 이상 시청자인데 중간에 베드신 장면도 있고 수위가 약간 있어서 혹시 가족이나 다른 누군가와 함께 볼까 고민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란다. 보통 이런 영화 추천글에 이런 부분을 댓글 달아주면 도움이 돼!
영화 어나더 라운드의 평점은 매우 높다. IMDb 기준으로 이곳의 점수는 10점 만점에 7.7점이었다. 이거 진짜 엄청 높은 수준인데. 것도 IMDb.
옆 동네 로튼 토마토의 점수는 어떨까? 이곳에서는 신선도 92%, 그리고 관객 점수 89%를 유지하고 있다. 신선도가 90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관객 점수도 나쁘지 않다. 1%만 더 높으면 둘 다 90% 이상 되는데… 그냥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정말 재미있게 본 작품이다.
따지고 보면 술의 위험성을 알려주기도 하니 그런 의미에서 넷플릭스 추천 영화로도 손색이 없다. 특히 술 좋아하시는 분들. 알코올 중독자에게 한 번쯤 권해 보면 좋은 무비. 이 작품 초중반에는 나도 술이 조금 마시고 싶어진 게 사실이다. 개인적으로 금주를 해서 그런지 더더욱.
나는 실제로 올해 1월 이후 소주 맥주 와인 막걸리 보드카 등 어떤 종류의 알코올도 마시지 않았다. 그러네 어쩌다 6개월째 금주중인데 아마 10월 이후에는 마시게 되지 않을까 싶다. 하긴 술을 안 먹으니까 몸이 가벼워. 다시 아나타 라운드 이야기로 넘어가자.
극중 등장인물 ‘마틴’ 역으로 우리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배우 마즈 미켈슨이 나온다. 정장핏으로 술 마시는 모습이 왜 이렇게 멋져 보였을까. 따지고 보면 칼스버그 맥주를 광고받기도 하고 술 마시는 모습이 그리 낯설지 않다. 어쨌든 중년의 미를 보여준 그.
어나더 라운드의 결말은 어떻게 보면 해피엔딩이다. 아니카와 결코 그런 사이가 되는 줄 알았는데 메일도 그렇고. 이후 너무 기쁜 그는 바다에 빠지는 장면을 끝으로 엔딩이 된다. 매스 미켈슨을 보면 실제로도 춤을 아주 잘 춘다고 한다. 그가 서른 살에 늦게 연기를 시작하기 전 그는 스웨덴의 모 발레학교에 진학해 무용수로 약 10년간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어린시절에는 기계체조도 했고…아무래도 몸선이 달랐다.
그의 댄스 실력 외에 중년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서로 털어놓고 무언가를 이야기하고 나눌 수 있는 진정한 친구가 있다는 것이 너무 부러웠다. 마흔이 넘어도 가끔은 친구들끼리 술집에서 진탕주를 마시고 차도 없는 심야거리를 다 같이 배회하기도 하고. 그런 것들이 부러웠어.
아, 마지막으로 해당 영화 마지막에 보면 ‘이다에게’라는 메시지를 끝으로 작품이 끝나게 되는데, 이 부분이 무엇인지 모르는 분들을 위해 설명을 해본다. 토마스 빈터벨 감독은 이 작품을 썼을 때 사실 본인의 딸이 들려준 이야기를 바탕으로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딸 ‘이다’가 들려준 덴마크 고등학생들의 술 문화를 듣고, 그래서 각본을 썼다. 토마스는 그녀의 딸을 극중 마즈 미켈슨의 딸로도 등장시키려 했다. 왜냐하면 이 작품 자체가 딸의 ‘다’ 덕분에 제작된 거니까. 실제로 영화 속 배우들이 교사로 연기하는 학교도 덴마크 코펜하겐에 있는 이다의 실제 학교였다. 그런데 작품 촬영 개시 4일전. 이다는 그만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만다. 토마스의 전처이자 이다의 어머니인 마리에와 함께 프랑스 파리로 차를 타고 갔는데 벨기에에서 전방 주시 태만했던 트럭 운전사와 전방 추돌한 것이었다. 살로고이다는 즉사하고 마리에는 크게 다쳤다고… 이 작품의 마지막에 나오는 TilIDA라는 댓글. ‘이다에게’는 토마스 빈터벨이 본인의 작품 제작에 많은 모티브를 준 딸 이다에게 바친 추모 문구였던 것이다.
포스팅을 통해 아나더 라운드를 직접 시청한 소감을 올려봤다. 넷플릭스 영화를 추천하기에 충분한 작품으로 보였고 무언가를 생각하게 만드는 발상의 전환이기도 했다! 앞으로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미국판 버전의 리메이크로 나오게 되는데 해당 작품도 궁금하다. 근데 일반 미국판보다는 북유럽 원판 버전 작품이 대다수가 더 좋고… 예전에 토마스 알프레드슨 감독의 ‘렛 미인’도 있고. 개인적으로는 북유럽 작품이 더 선호된다.
이미지 출처 : 작품 스틸컷 저자 : 리뷰어 김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