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시경 수술 후 담낭 절제 수술을 받지 않은 후 아직 담석증 담석 제거 담도

담석증 진단 후 돌만 떼고 담낭은 지켜낸 얘기다.

02.01 임인영 새해 벽두 설 당일

전날 밤부터 시작된 미친 듯한 복통과 구토, 메스꺼움으로 탈진 상태였다.전날 저녁에 라면, 피자를 먹었더니 식단이 나빠서 곤란하다는 생각이 들었다.체한 줄 알고 소화제부터 스트레칭, 족욕 등 몸 상태를 낮추는 데 좋다는 ‘모둥짓’을 했음에도 고통의 정도는 줄지 않았다.16시간을 사타구니로 몸부림치며 생존 본능을 느끼고 생애 첫 응급실을 가기로 결정했다.동생 차를 타고 갔는데 길을 잘못 들어서 장례식장으로 직행.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ㅎ

어쩌다가 응급실에 도착하니 사람이 정말 많았다.자리가 없어 응급실 복도에서 구토 봉투를 하나 손에 쥐고 동생과 수다 떨고 토하고, 또 웃으며 토하고 자리가 날 때까지 3시간을 기다린다.이제 16시간의 구토력으로 더 이상 나올 것이 없었기 때문에 매우 깔끔하게^^* 토할 수 있었다.

계속 토하느라 눈가가 촉촉해지는 김에↓이 짤주머니 흉내. 그런데 응급실 직원분과 눈이 마주쳐 배를 움켜쥐고 아픈 척했다.아니, 실제로 아팠지만 어쨌든 기다리는 동안 심전도 검사를 하고 엑스레이를 찍었다.

CT 검사까지 받고 5시쯤에야 응급실 침대에 누워 몸을 망가뜨렸다.정맥주사로 진통제, 구토억제제가 맞다.이때까지만 해도 정말 식사가 안 좋아서 체한 거라고 생각했고, 몸에 나쁘다고 썰은 라면을 왜 주워 먹고 이 고생을 자처했는지 반성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응급의학과 의사가 왔고 이는 담석증이라며 일단 담도(담관)에 걸려 있는 돌은 내과에서 내시경으로 제거 시술을 받고 외과로 옮겨 담낭(담낭) 제거 수술로 이뤄지니 입원 준비를 하라고 말했다.

아주 청천벽력이었지만 보호자를 붙여 고생시키기보다는 동생을 내보내고 그냥 혼자 병원 생활을 하기로 했다.

미아타지는 응급실에 침대에 누워 있을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했고 밤 10시에 PCR 검사를 했고 검사 결과 나온 새벽 4시에 보호자 없이 돌아가는 간호통합병동에 입원했다.(이는 신의 한 수였다. 간호통합병동은 병원비가 조금 비싸지만 정말 조용하고 안전한 곳이었다.)

02.02

설날이라 담당 의사가 출근하지 않았다.그래서 새벽 5시 반 엑스레이를 찍고 혈액검사를 하고 단식하면서 시술 준비만 한다.(엑스레이, 혈액검사는 매일 아침 한다.)

밥 대신 수액으로 맞아 머리도 떡을 들지 않아 나름 고생했다.왼손에 뭔가를 이것저것 많이 꽂고 움직일 수 없다는 게 좀 불편하긴 했는데요.보호자가 없어 머리를 다시 묶지 못하고 라이온킹 이발 차림을 한 채 휘청휘청 돌아다니며 탈의 자유를 체험한다.하지만 힘을 짜고 남은 오른손으로 세수하는 일은 열심이었다.이럴 때일수록 유대인 수용소에서 깨진 병 조각으로 매일 면도를 했다는 한 유대인의 정신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구토억제제와 진통제는 꾸준히 맞았지만 담도에 돌이 걸려 있는 것을 보니 여전히 오른쪽 윗배에 통증이 느껴졌고 눕기도 불편했다.

난생 처음 입원한 병원은 정말 바쁘게 돌아가는 곳이었다.5일간의 입원생활 동안 대학병원 의사와 간호사라는 직업에 진심으로 존경을 느끼게 된다.일정 자체가 빡빡해 체력적으로 힘들어 보이는데다 환자 입장에서는 몸이 왔다 갔다 하는 것이라 중압감도 크고 아프니 민감한 사람도 많아 스트레스 수준 자체가 높아 보였다.환자를 가려내는 것도 아니니까 이상한 사람도 다 상대해줘야 하고.부디 더 많이 벌어서 강녕하시길…☆

02.03.

어젯밤부터 담석증에 대해 조사하면서 정보 수집.그 결과, 나는 가능하면 아직 글을 쓰고 싶지 않다는 결론에 도달.

아침 8시 반 회진 때 담당내과 선생님을 만난다.담도에 돌이 하나 걸려 있어 오늘 내시경으로 걸린 돌을 제거하고 담낭 안에 있는 돌을 확인하겠다고 했다.외과 수술에서 담낭을 빼면 앞으로 담석의 문제는 상당히 줄어든다고 하니까 선생님, 저는. 담낭을. 빼는 것이 싫어요. 그러자 앞에 담낭 속의 돌이 다시 굴러 나오면 또 이렇게 입원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아두라고 해서 알았다고 한다.

회진 직후 화장실을 다녀오다 그대로 붙잡혀 시술실로 직행하게 된다. 이렇게 곧 가게 될 줄은 몰라서 당황스럽다.이동식 침대에 누워 엘리베이터를 타고 복도를 가로지르는데 뭔가 내가 왜 이러는지 현자타임으로 웃으며 입장.

내시경이 너무 싫어서 지금까지 한번도 받아본 적이 없었는데 아프면 내 몸이 내 것이 아니에요 gf. 침대에 엎드린 상태에서 팔을 뒤로 묶이고 몸통도 침대에 묶였다.시술실에 들어오는 의사를 물끄러미 바라보니 불편해 보여 스스로 눈을 떴다.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하는 플라스틱 마개 같은 걸 물고 흐흐흐 입으로 숨쉬라고 해서 쉬었더니 금방 정신이 나간 것 같은데

운 나쁘게 도중에 깼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에서 깨는 순간 기침을 하면서 목이 아프고 눈에서는 눈물이 나는데 이를 어떻게 해주지 않으니 말 위의 물고기처럼 몸부림쳤다.그래서 원래 옆에 서 있던 간호사 두 명이 나를 밀어내렸는데 내 힘이 너무 센 탓에 멀리 있던 간호사 몇 명이 달려와 내 등을 밀치고 당황한 표정의 의사와 눈이 마주쳤는데도 내가 눈물을 흘린 눈으로 무척 노려봤던 기억이 난다.(내시경 중이라 움직여서는 안 된다는 것까지 생각하는 의식은 없었다) 그리고 다행히 그 후의 기억은 없다.

병실에서 깨어난 지 1시간 경과. 수술 전 간호사에게 물었을 때 사람마다 진정제를 투여한 뒤 회복되는 시간이 다르다고 들었는데 시술 도중 일어난 일로 빨개지지 않는 체질이었는지 (유전처럼) 깨어나자마자 혼자 세수, 양치질, 화장실을 다 하고 편의점에서 물도 사왔다.

오후에 담당 선생님께 들은 이야기로는 놀랍게도 시술 중 내가 눈을 껌벅거렸다고 한다.’내시경 하는 거 같이 보셨잖아요?’ 이러니까 중간에 난동을 부린 거 말고는 기억이 안 난다고 하니까 묘한 표정으로 웃으면서 ‘오히려 다행이에요.ㅎ이라고 한다.

아마 입에 문 플라스틱 마개를 뱉자마자 걸리듯 욕이라도 했을 것 같아 더 이상 자세히 듣지 못했다.나는…나를 믿어…..확실히 했을거라고….

어쨌든 담도에 걸려 있던 돌은 1cm로 잘 제거하고 담낭 안에는 돌이 하나 더 남아 있는데 6mm라고 한다.꺼낸 돌을 볼 수 없느냐고 물으면 담석은 꺼내는 것이 아니라 담도 끝에 연결된 십이지장 입구의 구멍을 물리적으로 확장해 응가로 낸다고 한다.십이지장 구멍은 성형 개념이기 때문에 앞으로 같은 크기의 담석이 다시 생길 경우 지금은 자연스럽게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나는 담낭 안에 남아있는 돌이 단 하나이고 크기도 크지 않은데다 염증도 심각한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에 제거를 원하지 않는다면 아직 계속 붙이고 살아도 괜찮다고 했다.(안도)

염증이 심각하지 않았다는 것은 운이 좋았지만 나는 예전에 담석으로 인한 통증을 (위통, 체함 등) 경험해 본 적이 없고 담석이 한 방에 제대로 담도를 막아 버려 처음부터 심한 통증을 느끼고 바로 응급실에 온 경우라 오랫동안 염증이 퍼진 것이 아니라 굳이 담낭을 제거하지 않아도 된 것 같다.

옆 침대 할머니는 담낭 제거 수술을 받았는데 반년 넘게 아픈데도 응급실에 갈 정도는 아닌 통증이 있었지만 사라지기도 해 그대로 위통인 줄 알고 방치했다가 담낭 주변에 염증이 퍼져 반드시 제거를 받아야 하는 경우였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거… 무려 90시간 넘게 밥을 못 먹었어.

지난 1월 31일 저녁도 먹고 다 토했지만 2월 3일 지금까지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 응급실에 골인한 후 지금까지 줄곧 단식에 물도 최소한 허용됐으나 울음을 터뜨려 이날부터 설사를 시작했다.매생이죽 같은 녹색 설사를 하면서 대소변량을 스스로 체크하려 하자 체력도 떨어지고 현자타임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입원하고 나서는 마실 물의 양, 대소변량(비커 등을 넣고 체크한다)을 시간까지 써서 제출해야 했는데, 마시지 않아서 똥은 안 싸고, 단지 조금 쿨쿨하면서 하는 것뿐이었는데, 여기에 설사가 더해지니 도저히………후.

전공의 선생님이 회진 오셨을 때 이거 진짜 해야 되냐고 물었더니 꼭 해야 된다며 그냥 쓰기 시작한다^^…. 그래도 3일 동안 열심히 해봤어. 이만하면 300ml다!오~ 이만하면 150ml? “ㅎ”과 “네 마음대로 썼어.

이 녹색 설사는 막혀 있던 담도가 개통되면서 담즙이 내려온다고 했다.

02.04.

이날 점심부터 드디어 밥을 먹었다. ♥병원음식은 원래 맛이 없는데, 나는 밥이 아니라 죽으로 줬는데, 너무 맛있다.있었구나. 그런데 같은 병실 할머니는 밥이 너무 맛없다며 점사 선생님이 침대까지 가져오신 밥을 다시 가져가라며 면전에서 쨍했다.저 밥을 내가 빼앗아 먹으면 여기 있는 세 분 다 행복할 줄 알았는데 장기 입원하실까봐 간신히 참았다.

아, 그러고 보니 매일 밤 배고프다고 울부짖는 아저씨가 한 분 계셨어.키도 190cm는 넘어 보이고 골격 자체가 엄청 큰 황소만한 아저씨였는데 병원 배식량이 너무 부족했는지 매일 밤 조용한 복도에서 간호사 선생님께 ‘라면 먹어도 될까요?’ 제발 빵이라도 먹으면 안될까요. 정말 작은 빵인데라며 굵고 낮은 목소리로 애타게 듣는 소리가 들리지만 매번 거절당한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절대 포기하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 다시 들으러 온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ㅎ

그 아저씨의 절박한 목소리를 들으며 90시간 굶었던 내 눈에서도 눈물이 흐를 것 같았다. 호소력이 대단했다.나중에 밥을 먹을 수 있게 됐을 때는 밥그릇을 비우면서 내가 그 아저씨와 같은 양을 떠먹는 줄 알고 왠지 숙연해졌다.

아무튼 내일은 퇴원하라고 해서 기부하니까 너무 해피했다.그런데 이날 밤 9시부터 다시 응급실에 왔을 때와 같은 종류의 통증으로 슬슬 아프기 시작한다.자다가 아파서 깼다. 아픈데 진통제를 꽂으면 이 통증의 정도를 설명할 수 없으니 일단 참아 보기로 했다.

병원 천장을 노려보며 잠시 인생에 대해 생각하다가 뭔가 뇌를 잘라버리고 싶어 분량이 채워지면 보려고 잠시 미루던 쇼미더 럭키를 보기로 했다.그리고 조용한 간호 병동에서 웃으며 베개에 얼굴을 부딪치고 삐뚤삐뚤.다음날 옆 침대 아주머니가 어젯밤에 끙끙 앓았는데 많이 아팠어? 그랬더니 응, 아팠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ㅎ

02.05.

퇴원일 아침이 되자 몸이 좋아졌다.왠지 다시 아플 것 같아 신경이 쓰였는데 응급의학과 선생님과 상의해 혈액검사를 한 번 받았다.(주말이라 담당내과 선생님은 없었다).그래서 퇴원.

02.06.

타르처럼 시커먼 설사를 몇 번이나 하고 탈진. 너무 까맣고 겁이 많아.몸이 부르르 떨렸고 식은땀에 구역질이 나기도 했다.십이지장을 성형해서 생긴 혈변 같지만 내장 성형으로 이너뷰티 제대로 구한 결과, 나의 비록 똥은 검더라도 얼굴은 아조 백옥처럼 ((ᅵᆸ˘) 十새하얗게 질려버렸닷(ᅵᆸ˘))♡

퇴원 후 한동안 몸에 힘이 없어 일상생활이 힘들었다.그러다가 2월 11일경이면 겨우 기력이 돌기 시작한다, 잘 지내게 됐다.

02.14.

외래 진료 감독. X선, 혈액 검사. 모든 수치 정상적인 타르 덩어리는 그냥 혈변라서 별 문제 없다고 한다.담낭 속에 남는 사이 담석은 6밀리이지만 처방된 약으로 녹일 수 있다고 보고된 담석의 크기는 5㎜이므로 애매하고 좀 더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재수가 좋으면 그대로 녹아 버릴 수도 있다는 것.

담석증은 매우 일반적인 질환이므로 특히 주의해야 하지 않고 탄수화물, 설탕 섭취에 주의해서 과식하지 않고 물을 많이 마시고 수준의 일반적인 건강 상식을 잘 지키라고 했다.영양제 섭취의 주의 사항으로는 칼슘을 별로 섭취하지 말라고 말했다.

잔소리를 말하기 위해서 따라온 어머니가 “코프챠은과 참기름이 좋아요, 하지만 이제부터는 먹으면 안 되죠?””^____________특히 동물성 기름기의 섭취는 콜레스테롤 담석을 만들기 쉽고, 무엇보다 담도 내를 걸쭉하게 만들고 그대로 떨어질 정도로 작은 담석이 담도 벽에 붙어서 더욱 커질 것도 있다고 말씀했다.

건강하지 않으면 돈, 시간, 에너지가 한 방에 순식간에 죽이는 것을 느낀 경험이었다.아버지는 만약 지금이 70년대라면, 아마 지금 저는 이유도 알지 않고 오래 앓고 있고 요절한 것이라고 하지만 왠지 정말 그랬던 것 같아 소름이 돋았다.경제 발전 국가든 현대 의학 만세다.천성이 남들보다 건강에 풍부하다고 생각했다가 병원 침대에 누워서 천장도 바라보고 있자 이제 관리에 따랐을 거라고 생각했다.건강에 조심해서, 잘 안 지낸다고.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