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뉴스를 보다가 ‘자율주행 관광버스를 타고 제주여행 ‘눈앞’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았습니다. 내용은 그렇게 할 수 있도록 투자를 할 계획이라는 내용이었는데 지금은 정말 자율주행차가 일반화될 게 멀지 않은 것 같습니다.
AI, 인공지능이군요. 인공지능이 우리에게 성큼 다가온 사건은 프로 바둑기사 이세돌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대결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전부터 인공지능은 체스에서도 사람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고, 이세돌과의 대결도 사실상 알파고의 승리였습니다. 이후 인공지능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면서 우리 생활에 조금씩 침투하고 있습니다.
자율주행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전에는 대학이나 연구소 같은 곳에서 실험용 수준으로 만들어지던 것이 어느 순간부터 실제 차량에 적용돼 제한적이지만 상용화에 이르렀습니다. 물론 완전 자율주행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하지만 과연 그렇게 먼 것일까요.
얼마 전 인공지능과 관련해 인공지능이 발달하면 사라지는 직업이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생각지도 못했던 직업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이대로 19세기에 일어난 라다이트 운동인 21세기에 재현될지도 모른다고.
19세기 영국에서 일어난 라다이트 운동, 이른바 기계파괴 운동은 산업혁명이 일어나 사람이 하던 일을 기계가 대신하게 되면서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들이 자신의 생존권을 주장하고 일자리를 빼앗은 기계를 파괴한 사건입니다.
첫머리에 하던 기사를 보면서 그렇게 생각했어요. 어쩌면 자율주행 기술의 발달로 운전을 생업으로 하는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을지도 모른다고. 가장 먼저 버스 운전자를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기술이 대체할 것으로 보입니다. 버스는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정해진 일정에 맞춰 정해진 노선을 운행합니다. 변수가 상당히 적습니다. 아마 자율주행이 대중교통에 적용된다면 그 첫 타자는 버스가 아닐까요.
다음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물류 수송 대형 트럭입니다. 한국에서는 며칠 밤을 새워 운전하지는 않겠지만 국토가 넓은 나라들은 이른바 트럭카가 며칠씩 운행해야 합니다. 문제는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물류 운송도 인공지능과 자율주행이 담당하게 된다면 역시 트럭카가 일자리를 잃게 될 것입니다.
단편적인 예이긴 하지만 ‘운전’이라고 하는 것은 기술입니다. 요즘은 너무 많은 사람들이 직접 차를 몰지만 운전은 ‘면허’가 필요한 엄연한 기술입니다. 그리고 버스, 택시, 물류 트럭 등 운전자는 그 기술을 바탕으로 생활을 유지합니다.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기술이 발달하면 운전을 생업으로 하는 사람들은 일자리를 잃을지도 모릅니다. 그것은 생활에 직접적인 위협으로 느껴질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만, 21세기에 라다이트 운동이 부활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라다이트 운동의 핵심은 결국 생존권 문제였습니다. 자신의 일자리를 지키고 스스로 생존권을 유지하려는 노력이었습니다.
21세기. 어쩌면 우리는 인공지능에 맞서 생존권 투쟁을 해야 할 때가 올지도 모릅니다.
물론 그 전에 해결책을 찾을 거라고 믿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