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동물 메디컬센터 내과팀 김동빈 수의사입니다.
오늘은 후지 위약과 기력 저하로 내원한 12세 아이에 대한 투고를 하고자 합니다.
만두는 진단받기 조금 전부터 뒷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기운이 없어 보이고 변이 달콤하다고 내원했습니다.
그 당시 뒷다리에 관절염이 있었고 통증으로 인한 기력 저하 가능성에 언급돼 약물 처방을 받았습니다.
호전도가 없어 전신검사를 실시했지만
지금까지는 건드리지 않았던 경부 종괴가 확인되었고,
간 수치가 엄청 올라갔어요.
경부 좌측쪽에 종괴가 확인되었고 림프절 위치와 다른 갑상선이 있는 위치의 종괴로 추정되었습니다.
초음파로 확인해보니
실제로 주머니로 둘러싸여 있는 종괴가 확인되면서 그 크기도 반대편과 크게 달랐습니다.
단순 염증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어 종양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FNA(세침흡입검사) 검사를 시행하였습니다.
검사결과는 thyroidcarcinoma(갑상선 악성종양)…
갑상선 종양은 말 그대로 갑상선에 암이 생긴 것으로 갑상선 기능 저하증 어린이들에게 호발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다만 그 발생 확률은 높지 않기 때문에 간과해 버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갑상선 종양은 폐나 림프절로 전이가 가능하기 때문에 갑상선 자체의 문제로 끝나지 않고 전신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저희는 갑상선 종양으로 확인되어 전이 평가를 마치고 명확한 전이 소견이 없고,
갑상선 제거 수술을 한 후 항암 치료를 계획했습니다.
갑상선은 주위에 기도/큰 혈관/신경 등이 지나가므로 주의 깊은 수술이 필요합니다.
만두 수술은 아주 잘 끝났고 회복도 잘 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조직검사 결과 역시…
회복은 잘 된 것 같았지만 염증 수치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떨어지지 않아 정상 범위를 상당히 벗어났습니다.
하지만 밥도 잘 먹고 잘 움직여서 특별한 이상은 없었어요.
보통 장염 등에 의한 감염으로 인해 올라가는 염증수치의 경우는 명확한 임상증상이 확인되는데…
종양에 의한 염증 수치 상승은 임상 증상이 전혀 없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수술 후 회복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염증수치가 높고 종양에 의한 염증수치의 상승으로 판단하여
표적 항암제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치료 시작 후 크게 떨어지지 않았던 염증 수치가 하락하기 시작했고,
임상 증상 또한 좋아졌습니다.
현재 만두는 저희 병원에서 항암치료중이고 몇일전에도 오셨는데
힘도 나고 밥도 더 잘 먹는대요.
다만 갑상선 제거 후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더욱 심해지고,
약의 농도를 조절하면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만두가 더 건강해졌으면 좋겠어요.
악성종양에 시달리는 반려동물과 보호자 여러분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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