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LX세미콘을 살펴보면서 머릿속에 어느 정도 그림이 그려졌어요.특히 LX세미콘은 제가 이미 꽤 알고 있는 산업군에 포함되어 있어 그림 그리기가 매우 쉬웠습니다.
LX세미콘은 디스플레이용 DDI 구동 칩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DDI 구동 칩은 RGB 디스플레이를 끄라는 명령을 내리는 반도체라고 생각하면 편할 것 같습니다.
- LCD와 OLED 디스플레이의 구조 비교를 통해 두 디스플레이의 물리적 차이를 간단히 살펴봅니다.m.blog.naver.com
그 매출이 기업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전방 산업인 디스플레이 업황에 큰 영향을 받는 구조입니다.
다만 그나마 이런 영향을 줄일 수 있는 건 LX세미콘 매출의 절반 이상을 OLED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차지하고 있다는 겁니다.
OLED 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 부문의 전기차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기존 LCD의 포화된 시장에 침투해 점차 비중을 넓히고 있습니다.
나만 우리가 TV를 사러 갔던 LCD와 OLED 모두 재질이 뛰어난 건 마찬가지지만 OLED 가격이 더 비쌉니다. 따라서 OLED가 급격히 LCD를 대체하기에는 LCD가 너무 가격 대비 효율이 뛰어난 것이 단점입니다.
따라서 프리미엄 제품에 OLED가 중저가에는 LCD가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이 현 시장 상황입니다.
Summary 2022년 디스플레이 산업 투자는 IT 수요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전통적인 LCD 업황후… m.blog.naver.com
애플은 아이폰 프리미엄 제품화에 OLED를 활용해 왔으며 향후 맥북 등에도 점차 적용시킬 계획입니다.
여러 가전의 OLED 적용은 애플뿐만 아니라 삼성, LG까지도 이어지는 추세입니다.
즉, LX세미콘은 LCD보다 OLED용 매출을 많이 가짐으로써 이미 성숙기에 접어든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성장을 도모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 회사의 DDI 매출 비중에 있습니다. P-OLED 매출이 급격히 오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P-OLED는 아이폰 등 소형 디스플레이와 함께 그 이상의 미래를 품고 있는 디스플레이입니다.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차세대 먹거리로 겨냥해 OLED를 밀고 있습니다. 자율주행과 함께 차량 내 경험이 중요해지고 디스플레이가 대면적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해당 분야는 2025년까지 약 500%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물론 아직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이 차량용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것이 P-OLED입니다.P는 플라스틱을 의미하는데 차량용 디스플레이에 해당 OLED가 이용되는 이유는 만약 교통사고가 나면 유리는 산산조각이 나 운전자의 안전을 해칠 수 있지만 플라스틱은 유리처럼 깨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보다 안정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자동차 인테리어 속 pOLED 기술, 최근 자동차 인테리어는 단순히 운전을 위한 공간에서 보다 사용자에게…m.blog.naver.com 차량용 디스플레이에 ‘미래 디스플레이’로 각광받고 있는 플라스틱 OLED(POLED)가 보편화되고 있지만 실제 도입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적 안정성과는 별개로 아직 높은 가격이 진입장벽이며, 또 향후 naver.me
또 자율주행 시대에 OLED가 더 적합한 이유는 OLED는 폴더블을 보면 알겠지만 접고 말리는 등 큰 자유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자율주행 시대에 한정된 차량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LCD 디스플레이가 탑재되기는 어렵습니다. OLED는 안 볼 때는 천장에 감겨 있고 볼 때는 내려가는 등의 상상을 할 수도 있고 특히 투명 OLED는 밖을 보면서도 디스플레이도 즐길 수 있다는 상상을 할 수 있습니다.
어쨌든 LX 세미콘의 커지는 P-OLED 비율은 전기차 시대를 상상할 수 있는 퍼즐 중 하나입니다.이 퍼즐들은 더 있습니다.
LX세미콘은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하여 ToF 이미지 센서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LG전자 센서연구소장을 역임한 이재덕 전무를 영입하고 센서 개발 부서를 새로 구성해 신사업을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디스플레이 반도체 기업이 준비하는 화합물 반도체·팹리스 반도체 기업인 실리콘웍스는 디스플레이용 D…m.log.navercomLX세미콘이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이미지센서 시장 진입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됐다.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naver.me
LG이노텍은 이미 ToF 카메라 모듈로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기 때문에 범LG가인 LX세미콘과 LG의 센서연구소장이었던 이재덕 전무조합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는 상당히 긍정적입니다.
ToF 기술은 미래에 매우 중요한 기술입니다.제 하이비전 시스템 분석을 따라오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ToF 기술은 공간인식 기술로 로봇, 자율주행, 증강현실에 필수적인 핵심 기술입니다. 자율주행에는 라이더와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광학계가 우리 기업이 꽤 좋아요. LG이노텍이나 삼성전기카메라쪽 플러스 ToF 공간을 인식하는…m.blog.naver.com
라이다는 카메라 중심의 자율주행을 꿈꾸던 테슬라도 최근 돌아올 정도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테슬라가 새로운 레이더 센서를 탑재한 차량 출시를 예고하면서 레이더를 버리고 카메라 기반 자율주행 시스… m.blog.naver.com
구본준 LX세미콘 회장은 과거부터 반도체와 전장에 관심과 열정이 대단한 분입니다. 이러한 주인의 이력도 LX 세미콘의 방향성을 알 수 있는 퍼즐 중 하나입니다.
구본준 LX 회장은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동생으로 LG그룹 전략통으로 신사업 발굴에 관심이 많았다.m.blog.naver.com
LX는 지난 21년 LG이노텍에서 실리콘 카바이트 반도체 소자 설비와 특허를 인수하기도 했습니다. 실리콘 카바이트 소재 반도체는 전기차 주행거리를 실리콘 반도체보다 5~10% 이상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차세대 반도체입니다. 실리콘 대비 10배 높은 전압 내구성과 30% 낮은 전력 손실 3배 높은 열전도율로 냉각이 용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텔레칩스 주식을 취득했습니다. 텔레칩스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용 AP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추진 중인 마그나칩 반도체 인수에서도 마그나칩 반도체의 파워 반도체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파워 반도체는 가전과 자동차에 들어가는 반도체입니다.
차량용 반도체는 현재 300개 수준으로 전기차 시대에는 1,000개 자율주행차에는 2,000개 탑재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미래를 위해 막대한 연구개발비를 쏟아붓고 있습니다. 10%에 가까운 연구개발비는 기업분석에서도 상당히 적습니다.(하이비전도 이렇게)
이것 말고도 MCU 사업도 진출한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긍정적입니다. MCU는 쿠쿠밥솥에 밥을 하면 완성됐다는 알림음이 안 나요? 가전 등에서 이런 간단한 명령작용을 지휘하는 반도체가 MCU입니다. 범LG 집에서 서로 사이도 좋았기 때문에 LG전자 쪽으로의 매출을 충분히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림이 그려지나요?나는 LX세미콘이 내 미래를 자율주행 차량 종합 시스템 반도체 회사로 그리는 것 같아요. 또한 ToF 기술은 이를 넘어 마타버스와 로봇까지도 꿈꿀 수 있습니다.
물론 이제 첫발을 내딛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실현 여부는 불분명합니다.
이 회사에는 다양한 리스크가 있습니다.우선 범LG가로서 LG 의존적인 구조에서 아직 탈피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물론 최근 중국의 OLED용 매출을 상당히 다변화시켰지만 중국도 시스템 반도체를 굴복해 대체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리스크입니다. 미중 분쟁의 리스크도 있군요.
물론 지금은 애플과 삼성이 이 회사의 DDI를 선호하고 중국 측에서도 납품을 위해 이 회사의 DDI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 오너인 구본준 회장이 상당히 돌출돼 있다고 해도 70이 넘은 고령이라는 게 위험 요인 중 하나입니다.
물론 아들이 꽤 양반 같지만 능력은 또 다른 문제죠. 범LG가 ‘4세 시대’에 참여한 구현모 LX그룹 전무 1987년생 구현모 LX홀딩스 전무는 구본준…m.blog.naver.com
디스플레이용 매출에 의존적이라 코로나 때 폭발적인 TV 매출 등이 피크아웃됐을 우려도 있습니다.
또 기업의 위치가 독보적인 구조가 아니라 아직 경쟁 구도라는 점도 있습니다.
1.5조라는 막대한 대금을 지불해야 하는 마그나칩 반도체 인수도 위험합니다. 제가 보기엔 그 정도 돈을 주는 건 너무 비싼 것 같아요. 작년 영업이익으로 1100억원 정도 한 회사입니다. 환율 상승으로 더 많이 지불해야 하는데.
하지만 이런 많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최근 영업이익 기준 PER 3.5배에 불과한 밸류는 너무 과도한 저평가가 아닌가 하는 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나름대로 세상의 구조적 변화에 뛰어들려고 노력 중인 기업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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