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dr.kim입니다.
평소 집안일을 많이 하는 주부나 손 사용이 많은 직업군에 종사하는 분이라면 손목터널증후군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 사용이 많은 중년 이후 여성들이 많이 경험하고 있는데요. 주로 손가락 끝이 저리고 손에 힘이 빠지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중년 이후 여성에게 흔한 이유는 가사노동으로 인해 손 사용이 과도한 데다 폐경을 기점으로 에스트로겐이 급격히 감소해 수분이 저류돼 몸이 붓기 쉽기 때문입니다.
손목터널 안쪽 공간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과도한 손 사용과 폐경은 손을 움직이는 힘줄과 이를 감싸고 있는 막 또는 손목터널을 구성하는 인대를 붓고 두껍게 하며 이는 손목터널증후군의 원인이 되기 쉬운 조건이 될 수 있습니다. 손목터널은 손목이 손바닥으로 연결되는 부위에 있습니다.
이 터널 안에는 손가락을 움직이는 힘줄과 함께 정중 신경이 지나갑니다. 정중 신경은 새끼 손가락 이외의 네 손가락의 감각을 담당하고, 엄지손가락을 움직이는 쪽 근육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터널에서 이상신경이 눌리는 질환으로 엄지와 검지, 중지, 약지의 절반이 저리는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징적으로 밤에 증상이 심해지기 때문에 자다가 깨어나 손을 흔들 수도 있습니다. 질환이 지속되면 손가락 감각이 둔해지고 엄지손가락의 힘이 떨어져 물건을 놓치거나 정교한 동작을 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중년 여성에게 특별한 원인 없이도 발생할 수 있지만 손 사용이 잦은 사람이나 컴퓨터 작업처럼 손목이 고정된 채 오래 일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에게 원인이 되어 발생하기 쉽습니다.
또한 당뇨병이나 갑상선 질환, 신장 질환 등 몸이 붓기 쉬운 질환이 있으면 손목터널증후군의 원인으로 발생하기 쉽습니다. 손목 골절 후나 손목 종양이 있는 경우에도 정중신경이 압박되어 손목터널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손목 터널 증후군의 증상은 일시적으로 생기고 자연스럽게 호전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손끝 저림 증상이 지속되거나 밤에 저림 때문에 잠을 깬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이 아닐까 생각해봐야 하고 증상이 심해져 힘이 빠지고 마비증상까지 있다면 더 늦기 전에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검사를 받아봐야 합니다. 손목터널증후군 진단은 전형적인 증상이 있는 경우 손목을 구부린 채 30초에서 1분간 저림이 발생하는지 여부를 알아보는 수근굴곡검사를 먼저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정중 신경을 자극하는 신경 타진 검사 또는 정중 신경 압박 검사를 실시합니다. 엑스레이와 근전도 검사는 확진에 도움이 되며 골절 후 변형 등 손목 자체의 이상이나 목 디스크 등 손목터널증후군의 다른 원인을 감별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비교적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라면 무리한 손 사용을 자제하면서 붓기가 빠질 수 있도록 손을 최대한 높게 유지하거나 소염제 복용, 스테로이드 주사 등으로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치료를 했음에도 증상이 3~6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저림으로 인해 깨어나는 경우가 많아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는 경우, 근육 위축이 오기 시작한 경우 등에는 수술을 고려해야 합니다. 수술은 대개 국소마취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단시간에 이루어지는 간단한 수술로 증상이 호전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의 원인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목 사용을 가급적 삼가야 합니다. 일상생활에서 가볍게 사용하는 것은 괜찮지만 본인의 손목 상태에 비해 많은 힘을 주어 사용하고 있다면 중간에 스트레칭이나 마사지, 찜질 등을 해 주시면 좋을 것입니다. 그리고 손목을 운동하고 관리해주는 사람이 적기 때문에 오랫동안 사용하다가 약해진 경우가 많고 이로 인해 다치는 것입니다.
따라서 손목터널증후군의 원인을 충분히 파악한 후 손목 굴곡, 신전 등의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물통, 아령 등으로 손목 주변 근력을 강화해 주시면 손질환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너무 많이 사용하는 것도 사용하지만 손목 부상에도 주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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