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견에서 갑상선 수술까지 갑상선 여포성 종양

갑상선 종양의 발견 건강진단 3월에 복직을 앞두고…뭔가 감이 있었는지…귀찮아서 미루기만 했는데 38세가 되었고, 40전에는 해보지 않으면 안 되게 되고, 복직하면 시간이 없을 것 같아서 귀찮지만 종합건강검진을 받았다.

걱정이 됐던 대장내시경, 위내시경은 별 이상이 없었지만 무심코 받은 생애 첫 갑상선 초음파에 혹이 있다고 한다.

모양도 크기도 다 좋은데 테두리가 있는데 좀 심상치 않다며 조직검사가 가능한 병원에서 소견서를 쓸 테니 가보라고 말했다.

조직검사를 받은 뒤 뭔가 불안해져서 다음날 바로 다른 병원으로 가서 조직검사를 받았다.결과가 나오는 일주일 동안 뭔가 계속 불안했다.

일주일 뒤 결과를 들으러 갔는데 의사의 표정이 어둡다.

조심스럽게 한 말… “여포성 세포인데…”라고 설명해 주신다.

보통 조직검사라고 하면 양성이냐 암이냐 중 하나였는데 이는 처음 듣는 이상한 소리다.

결론은 1. 갑상샘암을 수술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갑상선을 절제하고 조직검사를 해봐야 암인지 알 수 있다.

2. 양성이라고 해도 암으로 바뀔 수 있는 암 직전 상태라고 보면 된다.

3.암이라면 굉장히 악질적인 낭포암으로 피를 통해 전신으로 전이돼 전이속도가 빠르다.

4. 수술여부는 본인의 선택이야

인천 갑상선 2개소 진료 2개소를 진료하였다.

두 병원 모두 의사가 당연히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해 하루빨리 수술을 받기로 마음먹었고 절개술은 상처로 인한 우울증이 심해질 것 같아 로봇수술을 하기로 했다.

진료 대기중

수술 전 검사산을 넘어 진료를 받던 날(월요일), 바로 로봇수술로 정하고 상담을 받아 수술 날짜(그 주 금요일)를 잡았다.

여포성 종양 결과를 들은 뒤 하루도 잠을 못 잤기 때문에 하루빨리 수술을 해 주고 싶었다.

수술 전 검사를 받는 시간이 짧아 진료를 받은 당일 이틀에 걸쳐 수술 전 검사를 받았다.

진료 날 다행인지 점심을 먹지 못해 혈액검사, 소변검사, 가슴 X선, 심전도 검사를 했다.

심전도 검사에 이상 소견이 있어 다음날 ct를 찍으러 갔고 심장내과 진료도 받았다.

심장내과에서는 수술 날짜가 얼마 남지 않아 수술을 진행하지만 수술 직후 다시 한 번 자세한 검사를 하기로 하고 수술 전 검사 중 조영제를 맞고 ct를 찍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갑상선 수술에서 입원, 그리고 퇴원 수술명 : 로봇 수술 방법 : 양쪽 겨드랑이, 양쪽 가슴 유류 좌군대를 절개하여 로봇 기계로 갑상선 반절제

▶ 입원 첫날 : 오후 4시 입원

싱글룸 신청하였으나 없고 더블룸으로 배정

인하대병원 2인실은 너무 비좁아 옆 사람과 가까워 4인실이 더 나을 것 같았다.

커튼을 치고 혼자만의 시간

입원수속을 하고 병실안내를 받고 짐을 정리하고 남편과 안녕…

보호자없는간호병동이라수술당일에만보호자가들어갈수있다고한다.

병원임을 실감하고 엄청 굵은 수술바늘을 꼽는다수술 당일 뽑을 줄 알았는데 전날 뽑을 거라는…

리뷰를 들어보면 새벽에 일어나서 고르신 분들도 계시던데 그게 더 힘들 것 같기도 하고.그리고 워낙 두꺼운 바늘이라 한번에 성공하기 어렵다고 하는데 나는 다행인지 한번에 성공.

간호사가 오늘 하루 종일 아파서 불편하다고 한다.바늘이 너무 두꺼워 당연한 거라고..ㅠ_ㅠ

아파.. 너무 아파..(눈물) 손을 움직이기가 두려울 정도였다..

항생제 테스트 손에 동그라미를 치고 다른 부분에 항생제 검사 주사를 놓는다.

이게 진짜 아팠어, 나는. 두꺼운 바늘보다 이 주사 맞는 순간이 훨씬 아팠대.

입원 당일 저녁에 입원하면 아침에 점심을 거창하게 먹어서 저녁에 배가 고프지 않았다.

병원 음식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는 저녁 병원 음식 대신 편의점에서 샐러드와 간식을 사다 먹었다.

동의서 서명 먹고 누워서 쉬고 있는데 동의서 받으러 와.

조직검사를 맡긴다는 것인지 먼지 어쨌든 수술 후 적출한 종양을 검사하기 위해서다.

그 이후 또 다른 분이 수술 동의서도 받으러 온다.이때 수술 방법, 부작용, 쓰이는 약 등을 자세히 묻는다.

수술 부위 표시 오른쪽 갑상선에 종양이 있는지 확인하면 이렇게 표시해 둔다.혹시 모를 수술에서의 실수를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마치 돼지 등급을 매기듯 몸에 글씨가 적혀있는 게 기분이 묘했어.

남편에게 사진을 보냈더니 나는 1등급이래. 요즘 너무 잘 먹어서 통통하게 살이 쪘대 ㅋㅋㅋ

▶입원 2일째 :: 수술

옆 침대 할머니께서 입원 당일 수술을 하셨는지..밤새도록 어슬렁거리며 간호사 호출을 계속하고 화장실에 왔다갔다하면서 불을 켜야 잠을 잘 수 있다고 하니 이는 가뜩이나 정신이 없는데 더 잘 수가 없었다.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불안과 긴장감에 두통까지 왔다.

수술 준비 새벽 5시에 수액을 연결해서 수술복으로 갈아입어 주셨다. 위아래 모두 속옷을 벗어 던지고 이러고 있을 줄이야…아쉬움과 함께 슬슬 실감이 났다.

오전 9시에 남편이 와서 10시 반경에는 주사 2대를 엉덩이에 맞고 11시가 되면 수술실에 갈 테니 화장실에 다녀오라고 한다. 으… 떨려

수술 이동 침대가 와서 나는 눕히고 이동한다.수술실 앞에서 남편과 목례를 하고 로봇수술기계가 있는 수술실로 들어갔다.

수술실에 누운 나.3명의 선생님들이 수술준비를 하면서 나를 묶고 기계를 몸에 연결하고..여러가지..수술전 준비를 한다.

산소 호흡기 같은 것을 입에 대고 숨을 크게 쉬도록.동시에 의사가 와서 인사를 했다.

그 후엔 눈을 떠보니 회복실이고 춥다고 하면 이불을 덮어줬고 통증은 아직 많이 느끼지 못했다.

수술 후 회복실에서 나와 병실로 이동한다.

나는 이때도 다시 잠이 들었다. 남편이 가족에게 보내기 위해 찍어준 사진이다.

11시에 들어섰지만 병실에 온 시간은 4시였다.

또 무통해지다니 싱글룸이 자리를 비우고 싱글룸에 바로 누웠다.다행이다 혼자 마음 편했어

무통도 링거와 함께 맞고 너무 아프면 저 버튼을 누르라고 한다.15분에 1번만 가능해, 난 몇 번 눌러서 금방 꺼졌어 ㅎㅎ

갑상선 수술 후의 수술 후의 모습이 너무 신경이 쓰여 남편이 찍어 보였다.

목은 사상 최대치로 부풀어 있었는데 가슴에는 무거운 솜뭉치가 든 압박 붕대가 감겨 있었다.

식물인간 같았던 하루 병실에 돌아와서 제일 힘든 2시간

마취의 힘으로 졸리지만 2시간은 자면 안 된다.남편이 계속 옆에서 깨워 나는 나도 모르게 잠이 들거나 깨곤 한다.

산소호흡기를 달고 2시간 크게 심호흡을 하라고 한다.폐가 전신마취 동안 쪼그라들었기 때문에 제대로 하지 않으면 폐 기능에 문제가 생긴다고 한다.

2시간이 지나 갈증이 나고 졸린데 자도 된단다.그래서 바로 꿀잠 잤고

단식 20시간 만에 물 한 모금 마셨더니 살아났다.

식물인간같은 하룻밤을 보내고…죽이 잘 안되어 물만 마시며 밤을 보냈다.

▶입원 3일째 :: 회복 개시

밤새 몇 번이나 체온과 혈압을 쟀다.맥박이 느리고 심전도 검사기계도 병실로 가져와 법석을 떨던 밤을 보내고 아침이 됐다.

진통제를 수시로 처방하고 무통도 줬지만 그래도 통증이 느껴졌다.딱 참을 수 있을 정도의 아픔이었다.

갑상샘 수술 후 남편의 도움으로 조금씩 움직일 수 있었고, 괜찮아지면 조금씩 목운동을 하라며 주신 종이 그림을 보면서 가끔 연습했다.

고개를 조금 움직이기조차 힘들었는데 정말 시간이 지나면서 할 수 있다는 게 신기했다.

갑상선 로봇 수술 후 궁금했던 수술 후…

오른쪽 옆에는 이렇게 밴드만 달려 있고 왼쪽 옆에는 호스가 달려 있고 혈낭이 달려 있다.

하루에 두번씩 혈통을 비우러 오는데 호스를 짜내서 나는 이때가 너무 아팠어ㅠㅠ

맛있던 커피 아침으로 죽을 먹었는데 별로 입에 안 맞아서 패스

커피가 너무 먹고 싶어서 물어봤더니 마셔도 되는데 금방 따뜻한 라떼로 지친 나를 위로했다

남편 간식 입맛이 없는 내 옆에서 소풍 온 것처럼 먹방을 선보이는 주인님ㅋㅋㅋ

미워질 무렵 남편은 집으로 돌아갔고 보호자 없는 병원 생활이 시작됐다.

나는 간호 병동 시스템을 별로 좋아하지 않은 돈이 아깝다.

병원식 저녁식사 저녁식사

입원 후 제대로 된 첫 끼였다.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www

▶입원 4일째 :: 최종 자유

코로나에서 면회가 안돼서 엄마랑 언니가 와서 지하 1층에 가서 얼굴만 보고 사준 커피를 들고 올라왔다.

수술 후 말하자 목에 힘이 들어가 아프고 피곤해 얼굴만 보고 바로 올라갔다.

어머니가 사주신 커피 1일 1커피 맛을 참았다.

자유의 몸으로 오후가 돼서야 수액을 다 맞았다며 바늘을 빼줬다.정말 날아갈 듯 가벼웠어

겨드랑이 밑에 있는 혈낭도 빨리 풀고 싶었다.하지만 그건 퇴원날 빼는거야 ㅠㅠ

뚝불 특식 기분 선택식으로 바꿀 수 있었어저녁식사는 뚝불이가 객관식이어서 신청해서 아주 만족스러운 식사를 했다.

링거 없이 오랜만에 꿀잠이 든 하루였다.

▶입원 마지막날: 퇴원, 그리고 기쁜 집

병원 1인실은 정말 좋았다.비싼 것 빼고는 최고였다.

새벽에 혈압과 체온을 재러 깨우는 것 말고는 어제 오늘은 신선놀이였다.

갑상선약으로만 듣던 갑상선약의 신디로이드를 받았다.

이미 아침을 먹은 상태였는데 그래도 먹으라는 것이다.뭔가 약을 먹게 된게 정말 우울해졌어…

의사 선생님이 회진하러 오셨어. 수술 잘 됐고 퇴원하면 된대.

10시쯤 남녀분 두분이 오셔서 상처밴드를 모두 빼주시고 겨우 피의 아픔도 덜어주셨다.느낌이 이상하다고 해서 잔뜩 긴장했는데, 생각보다 아무렇지도 않았다.

제일 먼저 신경 쓰였던 겨드랑이 상처를 확인하고..생각보다 안 예쁜데… 안 보이니까 신경쓰기로 했어

11시 반 남편이 와서 짐을 풀고 병실을 나와 퇴원수속을 하고 3가지 약을 처방받고 집으로 돌아왔다.

3일 뒤 피검사와 심장내과 검사를 위해 진료를 하고 10일 뒤 조직검사 결과를 보기 위해 첫 외래진료를 간다.

조직검사 결과가… 잘 나오길 기대하고.. 집에 가면 아픈데 꿀잠 자서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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