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임 검사 결과 갑상샘호르몬 TSH 수치가 정상 범위를 조금 벗어나 내과 진료를 권유받았다.얼굴로 내과에 가서 다시 혈액검사를 하고 초음파검사를 추가했는데 혈액검사는 정상, 갑상샘 초음파검사는 2mm 혹이 하나 발견됐다.
내과 선생님은 경계선이 불분명하고 서 있는 듯한 형태로 나쁘기 때문에 외과에 가 주었으면 했다. 허둥지둥 내과를 나와 바로 집에서 가장 가까운 외과를 찾아갔다.
외과 선생님은 만약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은 확실하지만 너무 커서 조직검사를 할 수 없으니 6개월 뒤 추적검사를 하자고 하셨다.그런데 모양이 안 좋다는 건 암을 뜻하는데, 왜 6개월을 못 기다리나, 더구나 난 임신 준비 중이었는데. 그리고 외과 선생님의 진료에 성의가 없었다.응어리의 위치가 어디인지, 얼마나 커야 조직검사가 가능한지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조차 없었다. 물어보고 싶은 게 많았는데 더 말하고 싶지 않아서 그냥 나왔다.
그래서 작지만 조직검사가 가능한 병원을 찾기 시작했다.
여러 병원을 방문하던 중 인천 구월동에 있는 맘마외과를 찾아갔고 만약 혹이 2mm일 경우 조직검사 가능 여부를 문의했더니 갑상샘 혹이 아무리 작아도 세침검사가 가능하고 최근에는 암이라도 5mm 이하는 천천히 수술하는 편인데 12%의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암도 있어 불안하면 진료에 와 달라는 것이다.
진료 예약은 이미 예약된 진료와 원장학회 일정으로 3개월 후인 4월에 가능하다고 했지만 다른 병원 진료 때 모양이 안 좋은 응어리를 발견하고 맘마외과에서 재검을 받겠다고 하자 스케줄 체크 후 가장 빠른 일정으로 잡아줬다.혹시 발견하고 일주일 내내 기분이 안좋았는데 배려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눈물)
인천 구월동 맘마외과(유방 갑상선전문클리닉)
갑상샘 세침 검사 후기 인천 구월동 맘마외과 간단한 원장 진료 후 초음파실로 이동하였다.초음파 담당 선생님께서 모니터를 통해 제 갑상선의 모양과 위치, 그리고 갑상선 옆에 있는 기관을 설명해 주셨다.이어 원장은 다시 한 번 살펴보며 세침 검사를 했다.
세침검사는 초음파로 혹의 위치를 보면서 주사 바늘로 혹의 세포를 추출해 암세포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검사인데 직접 해보니 생각보다 간단했다.침을 삼키라고 해서 삼키니 목에 주사 바늘이 쓱 들어가고 다시 한번 침을 삼키고 나서 바늘이 왔다. 나가서 두세 번 반복한 뒤에야 끝났다.무서워서 눈을 감고 있었는데 너무 빨리 지나갔다.아무런 통증도 없었고 따끔한 느낌도 없었다.
5mm 이하는 작아 세침검사가 어렵고 바늘이 왔다갔다하면 아프다는 리뷰를 보고 걱정했지만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세침검사가 끝난 뒤 다시 진료실로 가서 초음파검사 결과를 들었다.갑상선 모형과 다른 환자의 혹을 보여주며 비교 설명해주시니 나 또는 물집이 아닌 것 같았고 만약 물집이었다면 주사 바늘로 찔렀을 때 찢어지지 않았을 텐데 찢어지지 않았다고 하셨다.
안 또는 정확히 오른쪽 갑상선 중앙에 위치하고 있으며 0.25*0.31cm 크기로 경계가 분명하지 않고 약간 서 있는 모습이다.아주 작다 아주 아주 아주 아주 아주 아주 아주 아주 아주 아주 아주 아주 아주 아주 아주 아주 아주 아주
세침 검사 후 밴드를 붙이고 출혈 방지를 위해 꾹 누르고 있으라고 한다.검사 통증은 없었지만 출혈 방지를 위해 누르던 손을 잠시 만졌을 때 순간 찌릿찌릿 아프더니 다시 누르자 통증은 곧 사라졌다.그리고 다음날 알약이 목구멍으로 넘어간 듯한 불쾌감이 조금 있었다.
주사 바늘 자국은 아주 작게 나았고 며칠 지나지 않아 없어졌다.
갑상샘 세침 검사 당일
갑상샘세침검사 익일 주사바늘 자국
일주일 뒤 원장에게서 직접 전화가 왔다.그러나 초기 갑상샘암·유두암으로 추정돼 임신을 준비 중이기 때문에 먼저 수술 여부를 가족과 상의한 뒤 수술할 병원이 정해지면 소개장을 써 줄 테니 내원하라고 했다.조금은 예상했기에 담담하게 통화를 했지만 전화를 끊고 나니 눈물이 흘러내렸다. 어떻게 이런 일이(눈물) 수술은 아직 작고 위치도 나쁘지 않아서 임신하면 어떨까 잠시 생각해 봤지만 암이라는 게 언제 커질지 몰라 발견했을 때 빨리 해결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