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나와 친한 지인이라면 알겠지.내가 요즘 입마르게 추천하는 넷플릭스미드가 하나 있어!!
바로 제인 더 버진.사실 나는 드라마 보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매주 시간에 맞춰봐야 할 일이 잘 안 되고, 한 번 보면 기본 20번, 약 20시간 이상 드라마에 매달려야 하는데 시간이 아까운 생각이 든다.
게다가 미드 시즌으로 구성돼 더 길게 자막까지 보려면 엄청난 집중력과 시간을 들여야 하기 때문에 잘 보지 않는 편이다.
지난 6월 어느 날 온 가족이 일찍 잠들어버린 밤, 혼자 거실에서 TV를 보다가 TV 프로그램도 지루해 눌러본 넷플릭스 최신 추천작에 ‘제인 더 버진’이라는 제목이 보였다.무심코 리모컨을 조작하지 않았다면 흘러나오는 미리보기 화면.
제인이 임신했다고 한다. 제목이 버진인데?어쩌다 처녀인데 임신을 하게 됐는지 궁금해서 1화만 보려고 눌렀는데 왜 이런 짓을… 빠른 전개 덕분에 몰입도 최고그날 5화까지 보고 잤나 봐…
어렸을 때 필리핀인지 미국인지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TV에서 텔레노벨라를 본 적이 있다.언어는 잘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드라마를 잘 못하는 것은 확실히 기억하고 있어. ㅎㅎㅎ
‘제인 더 버진’ 원작은 베네수엘라 텔레노벨라를 기반으로 한 드라마로 스페인어와 영어가 함께 나오는 특이한 형식의 드라마다.응, 신난다…(´;ω; ))
제인 더 버진은 스토리 99화+비하인드 스토리 1화 총 100화로 구성되어 있다.6월 말쯤 보기 시작해서 거의 두 달에 걸쳐 봤어.
내가 너무 좋아하는 드라마라서 소개하고 싶어서 쓰는 글이라 나도 모르게 스포일러를 할지도 모르지만 결말은 소중히 할게.
그래도 궁금하다면 아래로 내려가세요.
등장인물을 간단히 소개하자면
제인: 이야기의 주인공 지오마라: 제인의 어머니 로헬리오: 제인의 아버지 마이클: 제인의 남자친구 마테오: 제인의 아이 라파엘: 아이의 아버지 페트라: 라파엘 부인
시즌 1 포스터 / 시즌 2 포스터 / 시즌 3 포스터
시즌4 포스터/시즌5 포스터 간단히 줄거리를 소개하자면… 가톨릭 신자인 할머니의 세뇌교육(?)으로 혼전 순결을 지켜온 제인. 어느 날 자궁경부암 검사를 받으러 병원에 갔다가 의사의 실수로 라파엘의 아이를 임신하게 된다.
하지만 제인은 마이클이라는 남자친구와 결혼을 전제로 사귀었고 아이를 포기할 수 없는 제인과 라파엘은 공동 육아를 하기로 했다.
그러던 중 라파엘과도 서로 좋아지고 마이클도 좋아지고 누구와 결혼할지도 볼만하며 마약상이 누구인지 찾아내는 범죄 관련 이야기도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남편이 누가 될지 맞춰보는 재미도 있다.
왜 프로포즈를 하려는 순간 어떤 사건이 그렇게 일어나는지.
요즘 화제의 드라마 ‘펜트하우스, 저리가’라고 할 만큼 반전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절대 내가 예상한 대로 흘러가지 않는 ‘막장 드라마’인데 코미디 드라마라 그런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게 된다.
시즌 1부터 시즌 5까지 제인을 비롯한 다른 등장인물들이 성장하는 것을 보면서 나도 많은 것을 배운 것 같다.
나와는 다른 가치관이나 내 아이의 이복동생의 어머니, 아버지까지도 가족이라고 품은 가족의 정의에 대한 부분도 상당히 문화충격도 느꼈고 정의는 악을 이기면 옳은 길만 걷는 제인을 보며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던 시간.
엄마로서 제가 놓치고 있던 부분에 대한 제인의 양육태도나… 또한 일보다 가족을 최우선으로 하고 가족이라면 믿고 지지하며 스스로 내린 결정에 대해 존중하려는 모습이 저의 많은 부분을 되돌아보게 해준 것 같아서..
어떤 캐릭터도 미워할 수 없어…
시즌 1에서는 못생겨보였던 제인도 별로였던 라파엘도 시즌 5에서는 예뻐보일 정도로…
가끔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브루노머스 등 유명 연예인들이 나오는 것도 볼거리 중 하나였다.
제인더 버진을 한국에서도 리메이크한다고 한다.성훈과 임수향이 주연이라고 들었는데 임수향은 제인보다는 페트라에 가까운 이미지가 아닐까 해서 조금 아쉬운…
그리고 워낙 한국 정서로는 상상할 수 없는 가족 구성원이어서 과연 한국 드라마에서는 어떻게 풀어갈지 궁금하고 기대된다.
시즌5까지 다 봤는데 아직 못 빠져나오고 출연진 인스타그램 스토킹 중 ㅎㅎ
촬영 종료한지 벌써 2년이 넘어버린 드라마 라인스타에게 많은 흔적은 없지만…
가끔 서로 제인 더 버진팀 흔적이 보이면 괜히 좋아서 난리야.ㅠㅠㅠㅠㅠㅠ
자막을 보다가 제대로 못 본 제인 더 버진…다시 처음부터 정주행해볼까 한다.1회만 보기 시작했는데 처음 봤을 때 놓친 게 꽤 보여 색다른 재미가 있다.
이래도 안 볼 거야?
시즌6가 2021년 재방영된다는 소문도 있었지만 기대된다.(´;ω; ))
정말 넷플릭스 드라마를 찾으신다면… 꼭 봐주세요.두 번 보세요.
강력 추천!!!
결말이 절대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면 빨리 지우세요.
………..
…텔레노벨라의 전통답게 반전을 거듭하며 죽은 마이클까지 살아나 라파엘과의 사이를 갈라놓지만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된다.악당은 모두 물리치고 행복하게 끝!
오. 남.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