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닥터QL의 김성훈입니다 오늘은 지난 번에 ‘장내 세균과 비만’에 대해 인터뷰한 내용을 알아보겠습니다. 문답형식으로 알기 쉽게 정리해봤어요.
Q1. 장내 세균이란 무엇입니까?인간의 장 속에는 약 100조 마리의 세균이 살고 있습니다. 장내 세균은 유익균, 유해균, 중간균 등으로 나뉘는데 장 안에서 서로 경쟁하면서 몸을 지키거나 병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이러한 장내 세균이 주목을 받게 된 것은 2013년 과학학술지 <사이언스>에서 우리 몸속의 세균이 암, 당뇨병뿐만 아니라 비만과도 관련이 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부터입니다.
Q2. 장내 세균의 전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입니까?우리 몸의 면역력 중 70% 정도를 관장하는 장기가 ‘장’입니다. 그만큼 전신 건강에서 장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장내 면역에서도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이 장내 세균인데, 장내 세균 중 유익균은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지방 축적을 예방하고 면역력을 높입니다. 반면 나쁜 균이 많은 경우는 당뇨병, 비만, 피부염, 알레르기 질환 등을 일으킵니다. 그래서 좋은 균을 증식시켜, 장의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건강 유지의 지름길」입니다.
Q3. 옷장 안에도 황금 비율이 존재한다는데 그게 무슨 뜻입니까?장내 세균은 유익균, 중간균, 유해균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보통 나쁜 균인 유해균은 완전히 제거하고, 좋은 균만 늘려야 장이 건강해진다, 그렇게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아요.
유익균과 유해균이 적절한 균형을 유지해야 장건강이 유지되고 비만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최적의 황금 비율은 유익균 25%, 중간균 60%, 유해균 15%입니다. 실제로 미국 워싱턴대학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비만인 사람은 마른 사람에 비해 유익균 조성비율이 낮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Q4. 장내 세균이 소아 비만과도 관계가 있습니까?예일 대학교 연구팀이 ‘내분비 대사학 저널’에 발표한 연구 결과가 있어요. 비만 소아청소년이 정상체중 어린이에 비해 유익균이 현저히 적고 혈액 속의 짧은 사슬지방산, 일명 단쇄지방산이 적은 것으로 나타나 장기적으로 비만해질 위험이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단쇄지방산은 식이섬유나 박테로이데스 같은 유익균과 만나 생성되는 부산물입니다. 단쇄지방산에 대한 내용을 소개하면 ① 면역력을 높이고 ② 장내 림프구를 안정화시켜 여러 질환을 예방하며 ③ 지방세포에 작용하여 지방이 쌓이는 것을 예방합니다.④ 대장 점막은 단쇄 지방산이 에너지원이기 때문에 단쇄 지방산이 부족하면 대장 점막에 손상이 발생하여 세균이 몸에 침입하기 쉽습니다.⑤ 단쇄지방산은 장내 환경을 ph5~6으로 유지하고 악인균을 억제하여 유익균의 성장을 촉진합니다.결국 장 내에 유익한 균이 풍부해져야 소아 비만도 예방할 수 있어요.
Q5. 장내 세균(유해균)을 그대로 두면 화장실 가기가 불편한 정도로 꼭 관리해야 하나요?장내 유해균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이 너무 많기 때문에 꼭 관리해야 합니다. 비만, 고지혈증, 동맥경화증, 아토피나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은 자가면역 질환 등을 유발합니다. 유해균에 의한 독소가 장을 계속 자극하면 과민성-대장증후군, 염증성 성장질환으로 이어지고 심하면 대장암까지 발병할 수 있습니다. 또 신경전달물질 분비를 방해하고 우울증이나 치매 위험까지 높인다니 수수방관할 수만은 없습니다. 이처럼 장내 유해균이 기세를 올리면 각종 질환을 일으켜 자신의 생명까지 앗아갈 수 있으니 평소 장 건강을 지키도록 합니다.
Q6. 소아비만일 경우 성인비만으로 이어지기 쉬운데 그 원인은 장내세균과 관련이 있는 것입니까?핀란드 자크대학병원 소아과 “카리오 마키 박사”는 비만아를 7년간 추적 관찰하여 대변 속의 세균을 분석하였습니다. 그 결과 비만아는 정상체중인 아이에 비해 유해균인 스타필로콕스의 양이 현저히 많아 유익균인 비피더스균이 훨씬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즉, 유아기에 장내 유익균의 비율이 낮고 유해균의 비율이 높은 아이들은 성인이 되어도 비만이 될 확률이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Q7.365일 내내 칼로리도 계산해서 섭취하고 운동도 하고 다이어트를 하는데 살이 안 빠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도 장내 세균과 관계가 있을까요?네, 다이어트를 해도 마르지 않으면 장내 세균 이상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미국 내분비학회에 따르면 장내에 유해균이 많아지면 유해균이 LPS라는 독소를 토해내는데, 이 독소가 혈중으로 들어가 렙틴 분비를 방해하고 과식을 유발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렙틴 호르몬이 감소하면 포만감을 느끼지 않게 되고, 음식이 먹고 싶어서 과식, 폭식이 되어 버립니다. 따라서 다이어트를 할 때는 장내 건강을 확인하고 장내 유익균을 늘리기 위한 노력을 병행해야 체중감량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평소 식이섬유와 충분한 물을 섭취하여 적절한 운동을 병행하여 장내 유익균이 증가하여 단쇄지방산이 만들어집니다. 면역력도 더해져 비만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질병을 예방할 수 있어요. 간단히 말하면, 장 건강이 제 평생의 건강을 좌우해요. 따라서 평소 건강한 장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사랑합니다 from DrQ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