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의 운세 입춘의 운세 새해 생일에 본

새해가 되면 여기저기서 올해 운세는 어떠냐는 질문이 쏟아진다. 물론 개인의 운세가 아니라 나라 전체의 운세를 묻는 것이다. 나라 전체의 운세를 알아보는 것은 큰일이다. 적어도 한 달은 목욕을 한 사람으로 세 명 이상이 모여 점을 쳐야 한다. 그만큼 정성을 다해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올해는 그런 성의가 없었다. 다만 새해를 맞아 동해에 가서 일출을 보고, 다음 날은 눈 덮인 태백산에 올라가 간단한 기도를 했을 뿐이다. 내심 그럴 만해 축주를 곁들였지만 막상 주변에서 올해 운세를 보느라 새해를 선뜻 맞이하지 못한 것이 부끄럽기만 하다.

부끄러운 마음에 새해 운세는 나도 궁금했다. 그래서 숫자 계산으로 알아보기로 했다. 새해를 맞아 떠오르는 영감으로 알 수는 없지만 새해 연월일을 계산해 알아보는 것이 차선이 될 것이다.새해를 연월일로 보는 것은 새해 생일을 보고 새해 운세를 보는 방법이다. 사람이 태어날 때 사주팔자로 그 사람의 앞날을 예측하는 것과 원리가 같다. 새해 생일을 언제로 하면 좋을까? 동지나 입춘으로 보면 된다. 동지는 지났으므로 입춘으로 보기로 했다.

괘 입춘(立春)에서 괘를 내면 올해 입춘의 생년월일을 보면 음력으로 임인년 1월 4일 5시 50분(묘지)이다. 연월일 숫자를 합하여 상괘로 하되 인년의 3과 1월의 1, 그리고 4일의 4를 합하면 8이 된다. 8을 괘로 나누면 곤이 되는 괘 수 8에 시를 합치면 하괘가 되지만 묘시는 수로 환산하면 4가 되므로 8+4=12가 하괘 수가 된다. 12를 8괘로 나누면 진이 된다. 따라서 괘는 곤으로, 괘는 곤이 돼 곤이 된다. 하괘의 수를 연월일 수를 모두 합친 수라고 해서 총수라고도 하는데 이 총수를 8로 해 나머지 수를 하괘를 만드는 데 쓰고 6으로 해 나머지 수를 동효를 내는 데 쓴다. 6으로 나누면 나머지가 6이므로 상효동이 된다.

그래서 올해 운세를 연월일로 계산하면 복괘 상효동이라는 점이 나온다. 이를 표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상괘 하괘 동효체괘 용괘3+1+4=88+4=1212→66, , 상효목토, 토토

먼저 괘상으로 풀어보자.복괘는 땅속에서 나무가 발아하는 상이다. 씨앗에서 발아했지만 아직 흙 밖으로 나오지 않은 것이다. 사람으로 치면 자궁 안에서 태아가 성장하는 형태다. 존재하지만 나타나지 않고 크게 활동하지도 못하는 것이다.또 복괘는 다섯 가지 음효 아래 양효가 갓 태어난 상이다. 절기로 치면 밤이 점점 길어지고 다시 낮이 길어지기 시작하는 동지에 해당한다. 해가 점점 길어진다고 하는데 아직 밤이 길고 양의 기운이 점차 커지는데 밖에 나가 활동할 정도는 아니니 조심하면서 힘을 모아야 한다. 올해부터 점점 좋아지지만 조심해서 건강과 재물을 축적해 장래를 도모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복괘인 상괘가 움직였으므로 동괘가 없는 하괘가 체괘이고, 동괘가 있는 상괘가 용괘가 된다. 하괘는 진으로 오행상은 목, 상괘는 곤, 오행상은 토이므로 목극토에서 체괘가 용괘를 극한 상황이다. 진은 청년이요, 살고자 활동하는 기운이고, 살려서 기르는 기운이다. 한편 곤은 모친과 조모이며 자상하고 감싸는 기운으로 모든 것을 포용하는 기운이다.

現在현재 상태는 체괘와 용괘를 비교해 본다.체괘용괘목토인데왜목극토에게당하는가? 그건 소리가 과격해졌기 때문이다. 동지 때부터 점점 해가 길어진다는 것은 동지 때가 가장 밤이 긴 때라는 뜻이다. 음이 가장 과격해 양이 꼼짝 못할 때이므로 양이 자신을 숨기고 숨어 있다가 힘을 실어 서서히 나오는 것이다.

음이 과격해지면 곤의 장점이 단점으로 변한다. 어머니 할머니의 온순함은 편집증적 편애와 일방적 고집으로 바뀌고, 모든 것을 포용하는 기운은 우리 편은 모든 것을 이해하지만 다른 편은 무조건 미워하는 것으로 바뀐다.상괘는 윗사람이고 하괘는 아랫사람이며 외괘는 겉으로 드러나듯이 활동하는 사람이며 내괘는 안에서 조용히 뒷바라지하며 집안일을 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흙을 돋우면서 하괘가 상괘를 이루므로 위와 아래를 번갈아 가며 안팎이 역할을 바꾸자는 것이다. 그러나 내괘의 힘이 부족하다. 그 힘을 얻으려면 시간과 환경이 뒷받침돼야 한다. 나무의 극토를 하려면 진정한 힘이 있어야 가능하다. 진은 우즈키에 기세를 올렸다. 우즈키는 3월 5일(경치가 3월 5일 23시 43분에 들어감)부터 4월 4일까지이다. 우월이 되기 전에 세력에 밀려 경칩을 넘으면 상황이 역전되는 것이다.

중간 과정의 체괘, 괘목토, 토중간 과정은 체괘와 괘를 비교해 알아본다. 복괘는 내괘도 외괘도 곤이다. 역시 목곽토이므로 묘월에 일이 벌어진다.

괘의 결과는 괘와 변괘의 관계를 통해 알 수 있다.체괘용괘변괘, 형목토토, 토토

복괘의 상효가 움직였으므로 변괘는 간(簡) 간은 그 침, 소인배, 소인배, 절도 있는 행동, 잘 방비하고 막는 등의 성격이 있다. 오행상으로는 곤(坤)과 마찬가지로 토(土)에 해당한다. 따라서 목극토(木極土)가 되고 체괘에는 길(吉) 그런데 어떤 목극토일까? 자식처럼 자신을 위하려는 행동을 내뱉고 절제하지 못한 마음을 내뿜는 것이다.

이 점대로 하면 목극토만 잘하면 한국이 잘될 것 같은데 문제가 있다. 양(陽)이 하나밖에 없고 음(陰)이 다섯 개나 된다는 점이다. 뒤에는 ‘우리 편끼리 뭉치기, 네 편 가르기, 욕심 부리기, 욕심 부리기 위해 어떤 부정도 저지르기’의 속성이 있다. 아무리 해가 커지는 때라 해도 그늘이 다섯 배나 많아 높은 지위의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 따라서 양이 나무의 극토가 이치에 맞다고 주장해도 오히려 소리 속에 양이 묻혀 소리를 못 낼 가능성이 높다. 조심하고 또 조심해서 한 사람이라도 더 내 편을 만들어 양이 커지는 분위기를 만들고 무엇보다 먼저 지금의 양이 커지지 않으면 세상이 힘들어진다는 명분을 쌓아야 한다. 나라 팔자가 묘하게 우월에 집중된 걸 보면 올 한 해의 운세가 대선에 걸려 있다는 뜻도 된다. 모두가 선거에 참여해서 좋은 사람에게 투표하도록!

예로부터 되살리는 기운이 자라는 봄에는 살생하지 않고, 사형수의 사형도 집행하지 않았다. 봄기운으로 초목이 자라지 못하고 전염병이 돌아 민생이 엉망이 될 것을 우려한 것이다. 우리도 지금 티끌을 살릴 기운을 키워놓지 않으면 각종 전염병은 물론 사회적, 특히 경제적으로 병들게 돼 있다.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힘을 합쳐 비로소 살아나기 시작한 봄의 기운을 북돋아줘야 할 것이다.

황극경세에서 본 운서 강절선생의 황극경세로 보면 둔괘세(2014~2043년)의 기성괘 연운에 해당한다. 둔괘는 물 밑에 초목이 자라는 상으로 어머니 자궁양수 속에서 아이가 머리를 내밀고 태어나는 상이다. 또 천둥을 치며 비가 내려 만물이 싹트고 동면에서 깨어나 활동하려고 준비하는 때이기도 하다. 둔괘는 삼괘이므로 30년을 주관하는데, 그 연도는 2014년부터 2043년까지이다.

구제괘는 주역 64괘 가운데 가장 완벽한 괘이다. 음과 양의 비율이 3:3으로 같으며, 여섯 효는 모두 양효석에 음효는 음효석에 있어 여섯 효가 모두 음양에서 쌍을 이루어 응원하고, 무엇보다도 수정화강으로 되어 물은 위로 올라가 머리를 식히고, 불은 아래로 내려가 습기가 있음을 말린다. 모든 효가 제자리에 있으면서 협력적이고 응원할 뿐만 아니라 괘상도 협조적이고 적극적으로 응원하고 있는 것이다. 이 점대로라면 올해 한국은 더할 나위 없이 좋다.

그런데 제괘는 3괘에 속해 있으므로 실제적인 길흉을 보기 위해서는 3괘와 같이 살펴볼 필요가 있다. 3괘가 둔괘이기 때문에 둔지 기제이다. 즉 둔괘에서 기제괘로 바뀌었다는 운세다. 이를 <초씨역림>에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동융강강귀귀광광광보강총귀일광락이고명복선병작락이고명복선병작락이고명

기둥을 높이 보강하여 / 왕의 총애와 존귀함을 받는다.’복 짓는 일과 어진 일을 함께하면/높고 밝아지는 것을 즐기게 된다’. 나라의 운세로 보니 ‘가동 선반 올린다’는 것은 나라를 반석 위에 놓고 국격을 높여 체계를 바로 잡겠다는 것이다. 왕의 총애를 받는다고 해서 인사가 만사가 돼 일을 잘하고 상을 받는다는 것이다. 적재적소에 사람을 잘 써서 성공시킨다는 것이다.이렇게 보면 임인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하기야 서로 조심하고 보살펴 주고 적재적소에 인재가 발탁돼 쓰면 무슨 일이든 성공하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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