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방송된 ‘아침마당’에서는 시청자 주간 특집 ‘우리 함께’ 편이 전파 때문에 이날 게스트로는 최불암, 이서정 아카, 도경완 아나운서, 샘 해밍턴이 출연했다.
최불암은 이날 <한국인의 밥상>을 10년째 하고 있다. 오래 하는 코로나19로 매일 마스크를 쓰고 벗는 게 괴롭지만 버릇이 되니 그것도 재밌다고 말했습니다.
최불암은 이종민 아나운서와의 과거 인연도 언급했지만 이민정 아나운서와 ‘좋은나라 운동본부’를 함께 했다며 “이민정은 자신의 별명을 모를 것이다. 더 이상도 아니고 이종민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아내 김민자를 만나게 된 계기도 밝혔지만, 최불암은 ‘KBS 매점으로 출근’했던 과거가 있다고 운을 뗐습니다. 1966년도에 연극 ‘달라지의 향연’을 열었다. 분위기가 대단했고 화제가 됐다. 그때 제 나이가 27세인지 그랬는데 국립국단에 가서 살 가치가 있으니 결혼할 생각이 나서 과연 저와 잘 맞는 배우자가 누구일지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최불암의 친구들이 방송국에 있는 여배우 이야기를 꺼냈는데 집에 TV가 없어서 빵집에 가서 친구들이 알려준 시간대인 8시 방송을 보니 그게 지금은 아내 김민자였고 바로 그 사람인 줄 알고 내가 그 사람과 어떻게 하면 만나냐고 물었더니 친구들이 점심시간에 KBS 매점에 온다는 제보를 뒷받침하고 팥만두와 커피를 마시며 옷을 입고 기다리며 신문을 들고 구멍을 뚫어 훔쳐보기를 수차례 했다고 고백했습니다.
이어 2단계 작전에 돌입해 김민자가 먹을 것을 자신이 계산하면 누구냐고 묻자, ‘최불암’이라고 나왔고, 그때 자신은 국립극단 소속이라 방송에 나가는 것이 허용되지 않던 시기였는데 사랑을 찾아 결국 극단을 등지고 방송국에 진출해 사랑을 쟁취하게 됐다고 합니다. 알고 보니 자신의 극단 공연에 김민자가 찾아와 자리가 없어서 계단에서 봤대요. 이쯤 되면 선남선녀의 한눈에 서로 운명임을 알았다고 한다~ 결국 하루아침에 극단에 묻힐 뻔한 대형 배우를 극단에서 안방극장으로 이끈 공을 세운 분이 갑자기 김민자 씨가 된 셈입니다. 고마워!
신문에 구멍을 뚫어서… 최불암 씨 하면 대한민국 최고의 품위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캐릭터지만 사랑 앞에서는 어쩔 수 없었죠. 목석처럼 보이는 최불암 씨도 세상의 외동딸인 아내 김민자 씨에게는 최고의 사랑의 꿈이었고, 그에 감동한 김민자 씨와 1970년 결국 결혼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이어 최불암은 식탁은 역사를 다 냈기 때문에 다 맛있다. 한국인 중에 맛없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 된장국 하나라도 맛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한국인의 식탁’을 10여년 방송하면서 가장 맛있고 기억에 남는 음식은 “그 중에서도 충청도 흑어, 우럭젓국이 있다. 그게 진짜 점심에 먹으면 저녁에도 입을 놀리는 맛이라고 털어놨다.
ᅥ 이어 다른 지역도 외롭기 때문에 한마디 한다. 맛은 전라도 음식이 맛있다. 경상도 음식은 영혼이 들어 있다. 양극지역의 갈등이 지금은 없지만 녹아들었다. 전라도는 깊은 맛을 느끼고 계속 계발해서 정말 맛있다」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최불암은 1940년생으로 올해 81세입니다, 국민의 아버지이자 수사반장, 전원일기로 대표되는 전설적인 장수 드라마를 주인공으로 이끈 대배우로서 1970년대~1980년대 한국 TV 드라마계에서 최불암을 제외하면 설명이 불가능할 정도로 큰 존재감을 자랑했던 배우입니다. 성혜씨나 최불암씨가 한국방송에 빠지면 굉장히 외로운 존재감…언제나 건강한 모습으로 항상 저희 곁에 있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