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차를 사고로 만든 이야기

심심할 때 등장하는 제 첫 전화에 대한 얘기입니다 4만 킬로미터 정도 무사고로 달려 결국 차 사고가 나고야가 되고 말았습니다. 결론만 말하면, 매우 경미한 사고이기 때문에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요. 자동차 사고가 일어나는 일은 두 번 다시 없을 것이므로, 일기처럼 적으면서 사고 시 보험 처리 방법에 대해서도 가르쳐 드리겠습니다.

지난 달 어느 날 청주에서 아는 사람을 만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어요. 금요일 밤 퇴근 시간대에 내비게이션이 골목으로 건너가는 길을 안내해 주었습니다. 주택가 사이 골목은 아주 좁았고, 키아셀토스가 한 대 지어졌습니다. 지나갈 때도 ‘부딪칠 수도 있다’고 생각을 안 한 건 아니었어요. 운전을 하다 보면 좁은 틈새를 지날 때 대충 느끼잖아요. 그래서 바로 뒤로 갔다 올까도 생각했지만 한 걸음 더 앞으로 가버렸습니다. 결국 차 사이를 지나면서 스치는 소리가 나는 걸 듣고서야 비로소 차를 세우고 사고가 났다는 걸 알았어요.

당시 다녔던 골목길 / 출처 – 네이 바 지도 로드뷰

제가 긁은 차(왼쪽)와 제 차(오른쪽)의 상처 사진… 차에서 내려보니 멈춰있던 셀토스의 왼쪽 뒷범퍼와 제 차의 오른쪽 뒷부분 펜더 쪽이 닿아 조금 긁힌 자국이 남아있더군요. 일단 차에 적혀 있는 연락처로 전화를 걸어서 차주를 만났습니다. 딱 봐도 한달도 안된 새차였는데 흠집이 나서 많이 상한 것 같아요. 일단 서로 연락처를 교환하고 상대 차량의 의견에 따라 보험 처리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보통 사고기록이 남으면 중고차에 팔 때 아주 손해이기 때문에 이런 가벼운 사고의 경우 보험처리를 하지 않는 것이 이득인데. (결국 상대가 판단하는 것이니까.)

일단 사고가 났다면 저처럼 그 자리에서 증거가 될 수 있는 차의 흠집 등 중요한 증거를 사진으로 남깁니다. 나의 이번 사고는 매우 경미한 사고였지만, 대형사고의 경우는 스키드 마크의 사진, 블랙박스 사진 등도 확보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차량 사고와 함께 인명 사고가 발생한 경우 즉시 119에 신고하고 경찰에도 연락해야 합니다.이하부터는 증거물을 확보한 후에 보험 처리 방법입니다. 제가 가입을 한 자동차 보험인 DB 손해 보험을 기준으로 합니다.

먼저 사고 직후에 보험 회사 전용 번호로 연락하여 사고 접수를 진행합니다. 전화로 접수하는 직원의 질문에 답해주십시오. 제 차 번호와 차종, 상대 차 번호와 차종, 차 사고가 난 위치, 사고를 당한 경위 등에 대한 질문 등을 받습니다. 그럼 잠시 후에 사고 접수가 완료되었다는 메시지와 함께 사고 전용 모바일 링크, 사고 접수 번호가 부여됩니다. 현재 제가 가입하고 있는 보험 회사의 이름과 사고 접수 번호는 상대방에게 가르쳐 주세요.

다음은문자로받은사고전용모바일링크에들어가면대부분의과정을수행할수있는데요,먼저해야할일은사고현장의사진이나동영상을업로드하는것입니다. 모바일 링크에 접속하면 아래와 같은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사고 전용 모바일 링크 화면. 중요한 건 표시한 거 2개예요위 페이지에서 개인정보 동의를 진행합니다. 그런 다음, 사진/동영상 등록에 들어가 가지고 있는 사고 현장의 사진이나 동영상을 올려주시면 됩니다. 일단 본인이 확보한 부분을 올려주시면 나중에 부족한 부분은 사진으로 보충해달라고 보험회사에서 연락이 오기도 합니다. 저 같은 경우 사고 시점 이전의 차량 결함을 확인하기 위해 시동이 걸려 있는 상태의 차량 계기판 사진, 그리고 차량 양 옆이 잘 보이도록 사진을 몇 장 찍어 달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모바일 링크에 있는 다른 부분은 본인이 시간이 날 때 보세요.가장 중요한 것은 오른쪽 맨 아래에 있는 ‘사고 처리의 진행상황’ 입니다. 여기에 들면 현재 보험처리가 어느 정도까지 진척되어 있는지, 예상 보험처리 비용이 얼마인지 조회할 수 있습니다.

사고처리 진행상황의 화면 자동차사고 보험처리는 크게 자차, 대물, 대인의 3가지로 나뉘는데, 이번 사고의 경우는 사람이 타지 않은 차를 약간 긁은 경미한 사고이므로 대인 관련 내용을 다루지 않습니다. 그 내용은 보험의 담보 내용이나 보험료와도 제휴하는 것이므로 조금 자세히 들어갑시다.

우선, 자차란 「자차 손해」에 대한 피해액을 보상하는 항목입니다. 하지만 저는 위와 같이 자동차는 별도의 보험 처리를 하고 있지 않습니다. 아주 조금 상처가 어느 정도에서 수리를 맡길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그러면 대물 보상으로 넘어가 보죠. 대물보상은 반대로 제가 상대방 차량(+파손시킨 물건이나 건물 등)에 입힌 피해에 대한 보상입니다. 당시 현장에서 볼 때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상대 차주는 처음부터 뒷범퍼를 교체한 것 같았습니다. 별로 안 나왔던 수리비는(기아차 AS센터 범퍼교체비용+수리기간 중 렌터카대여비용)으로 75만원이나 청구되었어요. 저와 같은 20대의 운전자의 경우는 보험 처리를 하면 사고 이력에 의해 보험료가 할증되어 보험료가 꽤 비싸집니다만, 일단 지금 타고 있는 차를 그렇게 오래 탈 생각이 없기 때문에 보험 처리를 해 두기로 했습니다. 금액이얼마이하이면자비처리를한다이런정답은없습니다. 피보험자에 따라 보험의 담보 내용이 모두 다르므로 보험 설계사의 설명에 따라 자비 처리를 할지 보험 처리를 할지 판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제가 운전한 차가 외제차였다면 수리비가 얼마였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가슴을 쓸어내린 하루였습니다. 경미한 사고라도 내지 않도록 이 기사를 읽는 분은 언제든지 안전 운전이길 바랍니다.그리고 이 기사에 들어가시는 일이 없으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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