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ㅎㅎㅎㅎㅎㅎ편도절제술 재수술…

2월 11일 금요일에 전주김양박 이비인후과에서 편도절제술을 하여 편도를 떼어냈다.수술하고 바로 다음날 퇴원해서 집에서 관리했는데 정말 침 삼키기도 너무 힘들 정도로 많이 아팠다.그 큰 지구를 삼켜 버린 것 같은 통증을 편도 수술하지 않은 사람은 절대 모를 거야.큐ㅠㅠㅠ 정말 솔직히 말하면 내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게 죽인데 죽을 먹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들었다.호왕호왕 특히 당분간은 미음을 마셔야 하는데 침만 삼키면 터질 듯 아픈데 맛없는 미음까지 삼키려면 그냥 하루종일 자는 게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 하루하루 버티고 먹방 유튜버들이 맛있는 음식을 먹는 걸 보면서 대리만족하고 침을 흘리고… 정말 지금 제일 먹고 싶은 게 뭐냐고 묻는다면 저는 곱창전골 <재수술하게 된 과정>

  • 편도수술을 하고 나서 서서히 하얗게 쌓이기 시작하는데 그것이 우리가 상처받으면 피가 나고 지혈이 되고 점점 딱지가 생겨 치유되듯이 편도출혈을 막고 쌓이기 시작하고 그 곱이 서서히 자연스럽게 떨어지면서 회복된다.
  • – 편도 수술 후 조금씩 줄어들면서 어느 날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왼쪽 편도선을 잘라낸 부분에 구내염이 잔뜩 깔려 있는 것처럼 혀를 움직이기만 해도 너무 아팠다. 말하려고 했을 때도 너무 아팠고 침을 삼킬 때도 정말 터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팠다 ㅜ 내원할까 했는데 선약이 있어서 시간이 애매해서 하루만 더 참아보자는 생각에 내원하지 않고 기다렸다.
  • – 이제 미음이 아니라 본죽에서 파는 죽 같은 일반 죽도 천천히 먹어보고 음료도 탄산이나 자극적인 것을 제외하고 천천히 마셔도 된다고 의사선생님이 말씀하셔서 카페에 가서 카페라떼도 한잔 마시고 케이크도 부드러운 크림으로만 된 케이크를 조심스럽게 삼켜 먹었다.
  • – 집에 오는 길부터 목이 터질 것처럼 아팠고 게다가 생리기간까지 겹쳐 편두통이 심한 상태여서 집에 오자마자 씻고 자려고 눈을 감았는데 목도 아프고 머리가 깨질 것처럼 아팠다ㅠㅠ타이레놀 진통제를 먹고 싶었지만 알약을 삼키지 못한 상태에서 급하게 가루처럼 으깨서 먹었는데 먹은 지 30초도 안 돼 목에서 울컥 피가 나기 시작했다.
  • 처음에는 뭔가 따뜻하고 짠 게…느껴서 아무것도 모르고 삼켰는데 삼켜 목에 자극이 갔는지, 그리고는 피가 미친 듯이 울컥하기 시작했다.ㅠㅠ거짓말을 하지 않고 영화에서 피를 토하듯 엄청나게 많은 양의 피가 나왔고, 너무 당황하고 놀라워서 바로 병원에 전화해 피가 쏟아지는 상태로 새벽에 급히 병원으로 갔다.편도수술을 하면 가장 조심해야 할 게 출혈인데 그걸 나는 알면서도 조금 나아졌다는 이유로 관리가 소홀해졌고, 금방 출혈이 난 것이었다.
  • –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지혈제와 물을 섞어 가글을 했고 그렇게 2030분 뒤 지혈이 됐다.늦은 시간이라 원장님도 계시지 않아 일단 지혈만 해놓은 상태에서 다시 집으로 돌아와 다음날 오전 일찍 내원하기로 했다.
  • – 아침에 내원해 진료해보니 혹이 덩어리째 떨어져 출혈이 나고 편도선이 있던 목 쪽은 여러 혈관으로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어 출혈이 나면 크게 출혈이 난다고 말해줬다. 이대로라면 3차 출혈할 것 같아 진료가 끝나면 곧 다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ㅎ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ㅎ 큐 ㅠㅠㅠㅠㅠㅠ 수술실에 들어가게 되어 전의 편도 절제술과 같은 방법으로 전신 마취를 해서 떨어진 부위를 다시 구워서 주셨다.마취가 깨고 회복실에 있을 때는 입이 바싹 말라서 힘들었고, 내 옆에 되고 있는 사람은 꽤 이상한 자세로 누웠었는데 수술 전에 절식을 하지 않고 아침 밥을 먹고 와서 마취되면서 역류하지 않을까 머리를 숙였다고 한다.ww큐 ㅠㅠ
  • -다시 수술 전에 목 쪽은 이미 오래 아물고 있는 상태에서 침을 삼키면 아픈 통증은 사라지고 다시 구워서 둔 위치와 그 근처의 살이 따끔거리고 아픈 ㅠㅠ 또 목 속까지 퉁퉁 부어 주저앉아 호흡하기 힘들게 잠 못 이루는 고통, 무통 주사 없이 극복하다면 마취가 깨서부터 2시간 정도는 아프고 아팠지만 솔직히 삼킬 때의 고통은 사라지고 그래도 산다.<주의점>
  • -편도 수술의 1주일째가 다가오니 통증이 사라지더라도 의사가 다른 음식을 먹고 말할 것을 참는 것.(나는 이 부드러운 것이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먹었다..TT)
  • -출혈이 생기면 바로 내원하는 것(집에서 견딜 수 없는 출혈량)
  • -지혈 후도 만약을 위하여 금식하고 결과를 기다리기
  • -생리 기간과 임신, 피임 약을 복용하는 도중에 호르몬 변화가 생기고 출혈이 발생할 가능성이 다른 때보다 커진다고 한다.이 점을 참고로(아마 내가 재수술한 가장 큰 원인으로는 생리 중의 컨디션 조절 실패가 아닌가.?)
  • -절대 다른 음식은 시도하지 마세요. ㅠㅠㅠ 나처럼 이승과 저승을 맴돌 정도로 피를 흘리며 후회합니다. (´;ω;`)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