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학자 이명현 박사과학책방의 ‘가르다’에서 만난

천문학자 이명현 박사님을 과학책방 ‘개구리’에서 만났어요.

이명현 박사는 세티(SETI) 프로젝트의 한국 책임자입니다. 세티 프로젝트는 칼 세이건이 시작한 외계 지적 생명체를 찾는 연구입니다. 이명현 박사가 운영하는 서울 삼청동 과학책방 가루다는 과학저자들과 시민을 잇는 플랫폼입니다. 과학 강연도 꾸준히 열고 있습니다.

저는 큰애와 함께 가는 것을 여러 번 방문했는데 잠깐 발걸음을 옮겨야 하는데 한번 찾으면 빠져버리는 매력이 있어요.

작년에 가루다는 <기본소득이 과학에 묻다>라는 이벤트를 기본소득 한국네트워크와 열었습니다. 과학기술과 사회 문제의 접점을 찾는 그 시도에 저는 감명받아 이명박 박사를 꼭 뵙고 싶었습니다.

이박사님은 과학과 인문학의 유대를 강조했고, 저는 <코스모스>에 담긴 칼 세이건의 우주론을 한국사회의 기본소득논의에 적용해서 풀어보면 재미있다고 의견을 밝혔습니다.

박사는 기본소득의 필요를 입증하는 진화심리학 연구를 소개했습니다. 예를 들어, 많은 생물 집단에서 무리 중 일정한 비율은 ‘노는 것’ 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그 노는 시간에 혁신이 일어나 무리 전체로 퍼집니다. 개인이나 집단이나 느슨한 slack이 필요하고 기본소득은 수단이 될 수 있어요.

기본소득이 시작되면 과학적 호기심과 도전정신을 안정된 일자리와 맞바꾸지 않고 이어가는 사람이 늘어날 겁니다. 일하는 시간을 줄이면 마을 내에 커뮤니티 랩이 생겨 일상의 혁신이 계속될 것입니다.

결론은 과학과 기본소득의 만남이 가끔 있어야죠. 자주 만나요 제 책 <기본소득을 조금 아는 10대> <2050 대한민국 미래보고서>를 선물로 드렸습니다. 이명현 박사님의 환대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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