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O 드라마 추천 워치맨 WAT CHMEN
Who watches the Watchmen? ‘감시자들은 누가 감시하는가’ HBO 드라마 │ 2019년 10월 방영│ 9부작 원작 │ DC 코믹스 워치맨 출연 │ 제레미 아이언스, 레지나 킹, 돈 존슨 웨이브 (wavve) 독점 공개, 전편 관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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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 무어의 DC 코믹스를 원작으로 한 HBO 드라마 워치맨 WATCHMEN을 웨이브로 관람했다. 드라마보다 2009년 개봉한 영화 <워치맨>을 기억하는 분들이 많으시겠지만, 드라마 WATCHMEN은 2019년 10월 HBO를 통해 방영된 9부작 드라마로 원작 이후의 세계를 그리고 있다.
미국의 인종차별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이번 작품은 2020년 에미상 11개 부문을 석권할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받아 화제가 됐다. 영웅물이지만 지금까지 내가 본 영웅과는 분위기가 다르다. 드라마 속 인물 몇 명을 제외하고는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은 평범한 사람들이지만 워치맨 속 인물들을 통해 미국 사회에 뿌리 깊게 박혀 있는 인종차별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엿볼 수 있다.
워치맨은 1921년 오클라호마의 타르사에서 일어난 타르사 인종 대학살 사건을 보여주면서 시작된다.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살해당한 수백 명의 목숨, 그리고 간신히 살아남았지만 평생 씻을 수 없는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야 하는 사람들까지 드라마는 처음부터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음을 알린다.
2019년 털실
주인공 안젤라에이버 (활 동명:수녀 나이트)
원작 세계에서 34년이 지난 2019년, 타르사를 배경으로 본격적인 이야기는 시작된다. 주인공 안젤라 에이바(레지나 킹)는 빵집을 운영하는 평범한 주부로 보이지만, ‘수녀 나이트’라는 활동명으로 활약 중인 타르사의 비밀경찰이다. 그녀의 정체는 남편을 제외한 가족들조차 모르겠어. 그렇다면 그녀는 왜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활동하는 것일까?
3년 전 크리스마스 이브 밤 백인우월주의 집단인 제7기병대에 습격당해 수십 명의 경찰과 가족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을 백야라고 부르는데 주인공 안젤라 에이버도 백야사건의 피해자로 복부에 총상을 입고 죽어가던 인물이다.
크리스마스 이브의 악몽 같았던 그날 이후 간신히 살아남은 경찰들은 공포에 질려 경찰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고 이 사건을 계기로 안젤라도 공식적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물론 공식적으로만,
백야 사건 이후 톨사 지역 경찰관들은 자신과 가족의 신변을 보호하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기 시작한다. 일반 경찰관은 노란색 복면을 착용하고 주인공을 포함한 몇몇 인물은 독특한 활동명과 복면을 쓰고 제7기병대에 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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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가장 특이한 복장을 하고 있는 것은 당연히 루킹 글라스다. 반짝반짝 은박지의 복면을 쓴 모습이 기괴해 보이기도 하는데 그가 이런 복면을 선택한 이유도 중반쯤 드러난다. 처음에 그를 봤을 때는 어떻게 호흡하고, 앞을 보고 있는지 신기했다, 실제로 연기하는 배우도 힘들었을 것이다.
웨이드틸만 (활동명: 루킹글라스)
한국은 제7기병대다.우리는 누구나 아니라 모두다.우리는 보이지 않는 존재다.우리에게 타협은 없다.우리의 임무를 방해하지 말라.만약 그렇게 하면 더 많은 경찰은 죽을 것이다.처벌할 사람은 많은데 시간은 너무 적어.그리고 처벌의 시간이 가까워졌다.
백인우월주의 집단 제7기병대
백야 사건 이후 잠적했던 제7기병대가 다시 나타나 경찰에 총격을 가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 사건을 계기로 경찰은 대대적으로 제7기병대의 은신처를 찾기 시작했다. 안젤라는 제7기병대 단원으로 의심되는 인물을 납치해 놈들의 은신처 중 하나를 찾아내는 데 성공하지만 놈들을 생포하는 데는 실패하고 만다.
은신처에 숨어서 구식 시계 건전지를 모으고 있던 제7기병대, 그들은 다량의 ‘합성 리튬’을 가지고 무엇을 하려는 것일까.
크로퍼드 경찰서장
그 역시 백야사건의 피해자로 안젤라가 의지하는 몇 안 되는 인물이다. 은퇴를 선언하고 비밀리에 활동하고 있는 안젤라와 달리 여전히 얼굴을 내밀고 경찰 일을 하고 있다.
제7기병대의 은신처를 급습하던 그날 밤, 병원으로 향하던 크로퍼드는 괴한에게 살해된다. 다음날 나무에 목이 매달린 채 발견되는데. 제7기병대의 보복일까.
윌리브스
놀랍게도 크로퍼드 경찰서장을 죽였다고 자백한 사람은 윌리브스라는 노인이었다. 그는 안젤라의 정체를 이미 알고 있는 수수께끼의 인물로 안젤라와 연락해 크로퍼드 서장의 죽음을 가장 먼저 보여준다. 일어설 힘조차 없어 보이는 100세가 넘은 노인이 어떻게 거구의 남성을 나무에 매달아 살해할 수 있는가.
이상하게 여긴 안젤라는 그를 자신의 빵집으로 데려와 조사하지만 노인은 모르는 말만 할 뿐이다. 털실에 거대하고 은밀한 음모가 있다고 밝히는 윌, 그의 정체는 무엇이며 그는 어떻게 그 음모를 알까.
의문투성이 인물 오지만 디아스 & 닥터 맨해튼
에이드리언 바이트(오지만디어스)
나는 <WATCHMEN>의 원작만화도 영화도 보지 않은 상태에서 미국 드라마 <왓치맨>을 보았기 때문에 내용을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34년 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원작에 등장한 인물들도 드라마에 등장하기 때문에 워치맨에 대한 배경 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보면 초반 내용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거대한 성에서 복제인간들과 함께 사는 에이드리언 바이트(오지만디어스), 이 인간은 뭔가 싶었다. 복제인간 크룩생크와 필립스의 부축을 받으며 호화생활을 즐기는 듯하지만, 어딘가 쓸쓸해 보이고. 이곳에서 탈출하기 위해 갖가지 해괴한 짓을 하지만 그 방법이 너무 잔인하게 묘사돼 있다.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오지만디아스가 사는 곳과 왜 이곳에 갇히게 됐는지 의문을 갖게 된다.
닥터 맨해튼
드라마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이름만 자주 등장하는 인물이 있다. 바로 닥터 맨해튼이다. 그의 옛 애인이자 현재 FBI 요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로리 블레이크(옛 실크스펙터)는 여전히 그를 그리워하며 위성전화로 메시지를 남기지만 닥터 맨해튼은 누구의 부탁에도 응하지 않는다.
지구를 떠나 화성에서 지낸다고 하지만 그는 지구에 계속 남아 인간으로서의 기억을 잃은 채 살았다. 후반부에 나타나는 그의 정체와 오랫동안 인간의 모습으로 숨어 살아온 이유가 밝혀지는데 무척 흥미로웠다.
닥터 맨해튼과 오지만디어스는 어떤 결말을 맞을까.
‘레이디 트리유’
첫 등장부터 심상치 않게 느껴졌지만 정말 제정신이 아닌 캐릭터의 레이디 토리유. 드라마 초반 윌이 말한 타르사의 거대하고 은밀한 음모와 깊이 연관된 인물이다. 그녀의 딸이라고 생각했던 ‘비앤’은 트리유가 엄마의 복제인간이었고, 그녀의 아버지 또한 놀랄 만한 인물이었다. 게다가 오랫동안 치밀하게 준비해 온 그녀의 계획 또한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DC코믹스 작품과 영화 《WATCHMEN》을 재미있게 보신 분들은 놓치지 말고 꼭 보시기 바란다. 총 9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워치맨’은 웨이브를 통해 전편 관람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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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I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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