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도 아닌데 오십견이라니. (오십견증상/원인/진단/치료에 대해서) 오십견치료: 아니, 내가

안녕하세요

맑은하늘성형외과 최승균 원장입니다.

오늘은 어깨 관절에 발생하는 질환 중 가장 흔한 것 중 하나인 ‘오십견’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요?

오십견은 50세 무렵에 발병한다고 해서 다른 이름으로, 정식 명칭은 ‘유착성 관절낭염(Adhesive Capsulitis)’입니다. 동결견(Frozen Shoulder)이라고도 합니다. 어깨가 얼음에 얼어 버린 것처럼 딱딱해져 가동 범위가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증상

  1. 어깨 가동범위 제한
  2. 오십견이 발생하면 우선 뒷손이 잘 안 돼요. 평소에는 원활하게 되어 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뒷짐이 적어진다, 특히 한 팔만 올라가지 않으면 오십견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거의 100%입니다. 이후에는 서서히 앞으로 팔을 올리고 옆으로 팔을 벌리는 동작도 잘 되지 않아 견갑골(등 뒤에 양쪽으로 삼각형에 닿는 뼈, scapula)이 팔뼈(상완골, humerus)를 잡고 따라다니게 됩니다(capture).

구글 이미지를 퍼뜨려서…

일반 어깨에서는 뒷손을 했을 때 힘껏 손을 들면 엄지손가락이 견갑골을 만져야 합니다.(다시 해보세요! 엄지 높이로 뒤돌아가는 각도를 재는데 견갑골에 엄지손가락이 닿는 정도라면 T7level(7번 흉추 높이)이라고 하며, 이 자세가 가능하면 오십견이 아닙니다. 어깨 통증이 있다면 오십견이 아니라 다른 원인이 있을 것입니다.

참고로 근육이 많은 남성의 경우 T7level까지 갈 수 없으며 T10level 정도가 정상입니다. 거울을 보고 시도해 봤을 때 양손이 같은 높이까지 통증 없이 부드럽게 올라간다면 견갑골에 엄지손가락이 닿지 않아도 정상입니다. 제 어깨가 원래가 그 정도 범위까지 움직이는 거죠.

그 밖에 T12level(12번 흉추높이), T-Ljunctionlevel(흉요추 경계부), L1level(요추 1번 높이), L5level(요추 5번 높이: 열중해서 자세를 했을 때 높이), Sacrumlevel(천추높이=힙 높이), 그리고 마지막은 Sidebuttocklevel입니다. 이때는 뒤로 양손을 맞출 수도 없어요. 뒷주머니는커녕 옆주머니에도 손을 넣기 어려운 격렬한 운동 범위 제한이 있는 상태로 매우 심한 오십견 상태입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었다면 관절 내시경 수술이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ω; ))

2) 갑자기 발생하는 극심한 통증

가만히 있어도 조금씩 아프지만 특정 자세를 하고 있을 때 깜짝 놀랄 정도로 심하게 아파요. 냉장고에서 뭔가를 꺼내려다가 또는 차문을 닫고 갑자기 아프거나 옷을 입었다 벗었다가 한쪽 어깨가 짜릿하고 잠시 당황하는 경우가 흔한 증상입니다. 낮보다는 밤이 더 아픈 것이 보통이지만 특히 잠을 못 자고 눈이 빨갛게 충혈되어 병원에 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날씨를 자주 타요. 비가 오면 어둡고 습한 날에는 오전에 이런 사람들이 몇 분 계속 와도 합니다. 특징적으로 아까 위에서 말씀드린 특정 각도 범위를 벗어나는 동작을 하려고 했을 때 (양손을 크게 벌렸을 때 등) 갑자기 심한 통증이 유발됩니다.

또 어깨에 작은 충격이 가해졌을 때 (예를 들어 문턱에 가볍게 부딪히거나) 평소와는 다른 통증이 유발됩니다. 원래는 그렇게 아픈 정도가 아니라 자극이지만 어깨 관절 내부에 심한 염증이 유발된 상태이기 때문에 충격이나 진동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게 됩니다. (오십견에 체외충격파(ESWT) 치료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evidence가 약하기 때문에 다른 치료를 우선적으로 시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Steroid po(경구복영약) medication과 비교해 ESWT가 우월하다는 JSES에 게재된 대만의대(Taipei University) 논문도 있지만 혈당 조절이 안 되는 심한 당뇨 환자에게만 선택적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참고자료: http://dx.doi.org/10.1016/j.jse.2014.08.010Your request cannot be processed at thistime. Please try again later. About Article Locator Copyright Feedback Terms and conditions Privacy policy We use cookies to help provide and enhance our service and tailor content. By conditions Privacy policy We use cookies.dx.doi.org

Chen CY,Hu CC,Weng PW,etal: Extracorporeal shockwave therapy improves short-term functional outcomes of shoulder adhesive capsulitis. J Shoulder Elbow Surg 2014; 23:1843-1851.(댓글: Single blind, randomized controlder ady in 40patients.)

Santoboni F,Balduci S,D’Errico V,etal : Extracorporeal shockwave therapy improves functional outcomes of adhesive capsulitis of the shoulder in patients with diabetes.Diabetes Care 2017;40 : e12-e13.(댓글 : Observational and unctional pilot study 입니다.)

원인

오십견은 왜 생길까요?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그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모릅니다.다만 “관절낭”이라는 부위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 모든 질병과 외무장관이 오십견 유발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깨 관절 내부에 기저원인 질환이 있는 경우(예: 회전근개 파열)에는 “이차성, 오십견”(Secondary adhesive capsulitis)”으로, 그렇지 않고 아무런 원인 질환이 없는데 단독으로, 오십견을 발생한 경우에는 “일차성, 오십견(Primary adhesive capsulitis)”이라고 부릅니다. 참고로 당뇨병이 있거나 갑상선 질환이 있으면 아무런 이유 없이 일차성, 오십견이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올 수 있습니다.

넘어지거나 다친 이후 갑자기 발생한 어깨 관절의 운동 제한도 이차성, 오십견 중 하나이며 이때에는 “외상 후 오십견(Post-tramatic adhesive capsulitis)”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젊은 사람들에게도 흔해요. 저도 20대 초반에 바닷가에 놀라 갑자기 밀려온 거대한 파도에 휩쓸려 모래바닥에 내동댕이쳐진 적이 있었는데 2~3일 정도 정말 꼼짝도 못하고 옷도 입기 어려웠습니다. 그때는 그게 뭔지도 모르고 뼈가 부러진 것 같지는 않은데 심한 근육통인가 하고 찜질을 붙이고 지냈어요. 너무 아파서 타이레놀과 약국에서 산 진통제를 먹곤 했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그때 제 오른쪽 어깨에 약한 ‘외상 후 오십견’ 잠깐만 지나갔을 거예요. 완전한 회복에는 3개월 정도 걸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젊어서 금방 나은 편이었어요.

어깨 수술 후에도 운동범위 제한이 있는 경우도 많은데 특히 회전근건판 봉합술 후 힘줄을 잡아당겨 오다 보니 어깨관절 내부 공간이 좁아져 오십견과 비슷한 상황이 되는 것이 가장 흔합니다. 이때는 상태가 비슷하지만 보통 오십견이라고 부르지는 않습니다. 수술 자체가 관절강 내 공간을 좁힐 경우 또는 수술 후 유착에 의해 생기는 운동 제한이기 때문입니다. 관절낭을 침범한 것은 아니거든요. 어쨌든 정형외과에 가서 정식으로 치료를 받으시는 것에 치료를 받아야 해요. 수술 후 재활을 등시하면 수술 최종 결과 점수가 적어질 수 있습니다. 그 후유증은 몇 년이 지날 수도, 평생 지속될 수도 있기 때문에 재활은 반드시 받아야 합니다. “이제 병원에 안 와도 돼요”라는 말을 들을 때까지요.

오십견을 조직학적으로 살펴보면 어깨관절을 형성하고 있는 구조물 중 하나인 ‘관절낭’이라는 부위에 심한 염증이 유발되고 그 후유증으로 관절낭 자체가 두꺼워진 상태입니다. 따라서 어떤 이유에서든 관절낭에 염증을 일으키는 요소가 있다면 그것이 오십견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저는 환자에게 설명할 때 그림을 그리면서 설명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래야 환자가 더 이해하기 쉽거든요.

왼쪽 그림과 같이 관절낭이 얇고 그 크기가 충분히 아래로 처져 있으면 정상입니다. 오른쪽 그림과 같이 꽉 차 있으면 50견입니다. 타이트한 청바지를 입고는 웅크리는 자세나 책상다리를 하는 자세가 어렵도록 어깨 관절 포켓이 타이트하게 작아져 팔의 움직임이 제한되는 것입니다.

[Treatment of Adhesive Capsulitis of the Shoulder.] LaurenH. Redler, MDElizabethR. Dennis, MS, MD. JAM Acad Orthop Surg 2019; 27:0054-e554 DOI: 10.5435 / JAAOS-D-17-00606 MRI에서도 같은 소견이 확인됩니다. 위에 제가 그린 그림에서 오른쪽 그림과 같은 모양이네요. 아래 관절낭이 매우 두꺼워졌네요!

진단

우선 어깨 관절 진료에 능한 정형 외과 의사가 진찰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정형외과 전문의는 머리를 제외한 팔/다리 관절과 허리/목 등 척추 등 인체의 모든 관절을 볼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어깨 관절에 대해 깊이 공부하고 실전 경험을 쌓은 정형외과 전문의의 세심한 진찰이 필요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관절운동 범위를 6가지 방향에 대해 모두 측정하고 capsularstretch 등 기타 진찰 소견, 그리고 기저질환 파악도 꼭 필요합니다. 진찰만으로도 오십견인지 아닌지는 단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여섯 각도에 대한 측정 채팅 예. 점차 호전되는 양상을 채팅으로 기록해 어디가 어떻게 좋아지고 어느 부분이 정체기인지 파악합니다.

다음으로 기본적인 엑스레이 촬영이 필요합니다. 석회화건염(calcific tendinitis), 견갑골극(subacromial spur, 외측충돌증후군), 관절염 진행 여부 등 기타 질환의 동반 여부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단순 X선으로는 어깨근 등 연부조직이 직접 보이지 않지만 음영을 세밀하게 조절하면 대략적인 윤곽은 볼 수 있고, 또 부착부(footprint)의 골피질(cortex) 상태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면 회전근개 파열 등이 어느 정도 진행된 경우 X선만으로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부분도 정형외과 전문의 중에서도 어깨 관절을 특히 흥미롭게 공부할 수 있습니다.

아까 논문에서 따온 그림입니다. 3단계 Phase에 대해 설명하는 그림입니다.

Neviaser(누바이저, 조지워싱턴대 정형외과 교수, 누바이저 포털 창시자)라는 어깨 관절경 수술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분이 CORR라는 유명한 저널에 게재한 내용입니다. 누바이저 박사님, 보고 계세요?

Stage I, the preadhesive stage, is seen in patients with minimal or no limitation of motion.Stage II, acute adhesive synovitis, there is a proliferative synovitis and early adhesion formation.Stage III, the stage of maturation, has less synovitis with loss of the axillary fold.Stage IV, the chronic stage, adhesions are fully mature and markedly restrictive.

The Frozen Shoulder Diagnosis and Management ROBERT J.NEVIASER, M.D., AND THOMAS J.NEVIASER, M.D., Clin Ortho Related Research, Vol.233, 1987.

위의 내용을 간단히 적어보면,

스텝 1: 염증(움직일 때 통증)뿐이고 관절운동 범위는 정상 스텝 2: 염증(통증)과 움직임 제한이 모두 있는 상태, 스텝 3: 염증(통증)은 가라앉고 운동 범위 제한만 남아있는 상태

청하늘성형외과 최승균 원장과 같습니다. 보통 2단계는 되어야 병원에 올 수 있어요. 1단계 때는 병원에 갈 생각을 잘 안 해요. 심하게 아파서 팔을 사용할 수 없게 되어서야 병원에 올 수 있습니다. 여러분 생업이 있기때문에 ㅠ

관절경 수술 중 촬영한 사진: 어깨 관절 내부에 심한 염증 반응을 일으킨 조직이 자라고 있다.(synovitial hypertrophy) ‘이렇게 염증이 심한데 아프지 않을 리가 없다’는 생각이 드는 사진;

자,그럼마지막3단계볼게요. 우선 심한 통증은 사라집니다. 다 나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왜냐하면 2단계 때 몇 달 동안 정말 아팠거든요. 게다가 걸을 때마다 어깨가 울리고 아플 정도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아프지 않으면 ‘아, 내가 나은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오십견은 기다리면 저절로 낫는다는 루머는 여기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수개월의 긴 통증의 기간을 거쳐 드디어 3단계에 이르러 통증이 줄었다고 해서 그게 다 나은 건 아닙니다. 운동 범위의 제한이 남습니다. 그리고 통증도 없어진 것은 아닙니다. 해당 범위를 넘는 동작을 하게 되면 그때는 심한 통증이 유발됩니다. 걸을 때는 아프지 않고 가만히 있을 때만 아프지 않다는 것뿐입니다.

나았다면서 병원에 오신 분들을 보면(정말 나았다고 생각하면 병원에 안 오셨겠죠..?) 만세 자세(슈퍼맨 자세)가 되지 않습니다. 물론 수수방관해서는 안됩니다. 하지만 아파하지 않습니다. 이 정도면 괜찮다고 합니다. 시간이 지나서 3단계로 넘어간 겁니다. 나은 게 아니냐고 제게 되묻고 있는데 당연히 제가 아니라고 합니다. 다만 염증이 가라앉아 통증이 줄었을 뿐 관절 주머니가 쪼그라들고 두꺼워져 팔이 올라가지 않는 섬유화의 후유증은 그대로 남아 있는 겁니다. 그러면 옷을 입거나 벗을 때, 머리를 감을 때, 혹은 손을 멀리 뻗을 때 등 일상생활에서 많은 제약을 받습니다. 원활한 일상생활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오십견은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낫는 병이 아닙니다!

정하늘 성형외과 최승균 원장

이 말씀을 드리고 싶었어요.

감사합니다。

당신의 건강을 생각하고 있어요.

정하늘 성형외과 최승균 원장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