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Jun. 2021~01. Jly. 2021 아기김츠 18개월 & 차녀성 장군 임신 15주
18개월 #아기편도염 그리고 #아기피부발진
6월의 마지막 날이 분주하게 지나갔다.오늘이 벌써 7월 1일.시간 가는 줄 모르는 육아 엄마 & 임산부 인생.
6월 30일 2주간 목감기로 마른 기침을 하던 팻츠는 어제 드디어 #호주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 미열과 나쁜 컨디션이 2주째 지속되고 무엇보다 마른 기침 때문에 너무 고생 중이라 감기 증상일 텐데 혹시나 해서 어제 퇴근 후 드라이브돌 코로나 검사를 하고 왔다. 며칠 전 한동안 없던 신규 확진자가 또 3명 나오면서 나흘째 다시 봉쇄에 들어간 퍼스. 확진자의 동성이 북쪽이라 우리가 사는 곳과는 해당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혹시나 해서 걱정. 24시간 뒤에 나올 결과를 기다리면서 조금 마음이 무거워졌다.
부품은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동 자가격리. 회사도 다음날은 쉬기로 사전에 얘기가 됐다.
2주 동안이나 아픈 아빠 때문에 계속 신경이 쓰이고 있었는데 업주에게 습격당한 모습으로 지난 금요일에 (파츠 휴가 때) 새벽부터 똥을 싸고 그대로 자고 있었는지 (아침 일찍 일어나긴 했는데 그냥 자고 있는 줄 알았던 엄마가 미안해) 아침에 일어나서 파츠가 파츠방에 들어갔더니 똥 냄새가 가득. 일찍 씻었는데 똥 때문에 그런지 우리 #아기 갈고리 발톱 끝이 부었다. 서둘러 동네 GP에 갔더니 역시 항생제 처방. 집에 가서 상태를 보면 조금 좋아지고 일단 항생제는 저녁에 먹이는 걸로 건너뛰고. 다행히 저녁에는 훨씬 나아져서 그냥 항생제는 먹이지 않고 지나갔다.
그렇게 # ‘아기고추 끝이 빨갛습니다’는 항생제 없이 회복됐다. 잘됐다.
근데 어제부터 또 몸이 안 좋은 아트. 어디 아픈 것 같은데.어제 아침에 잠에서 깬 따끔따끔 땀을 줄줄 흘리며 울다가 깼다. 체온을 재보니 37도 정도. 평소보다 조금 높지만 그래도 37도면 다행이라고 생각해 너무 두꺼워서 재운 게 아닌가 싶어 재빨리 옷을 갈아입었다. 조식도 제대로 먹지 않으려고 해, 전혀 몸이 안 좋아 보이는 아트. 그래도 아침에 겨우 조금 먹이고 좋아하는 과일을 잘라주면 맛있게 먹으면서 TV 보면서 혼자 껄대는 중.락다운으로 어디 갈 곳도 없이 엄마와 집에서 놀며 오전 시간을 보낸 아트.11시쯤 낮잠 타임, 1시간도 안 돼 다시 울다가 깨어난 아트. 역시 몸은 불덩어리. 다행히 여전히 37도.점심도 거부하고 좋아하는 토스트에 버터를 듬뿍 발라 맛있게 해줬더니 빵은 다 먹었다. 오늘처럼 몸이 안 좋을 때는 아무거나 먹어라. 오후에도 엄마랑 집에서 노는데 역시 우는 소리가 많다. 평소에 엄마한테는 많이 투덜거리는데 대신 아빠 퇴근하고 오면 달라붙어 벌레 갖고 놀아달라고 투덜투덜. 아프다고 우는 소리를 하는데 오늘은 어딘가 안 좋은 것 같아.
그 사소한 소동 후에 또 아프니까 엄마 마음은 찢어지고… 하루종일 재우고 잘 안 먹고 잘 못 잤는데 그래도 열이 높지 않아서 저녁에 유로펜에서 재웠다. 부품이 중간에 가서 계속 열을 확인했더니 다행히 열이 없이 그날 밤을 보냈다.
다음날 아침, 어제 아침. 아침부터 또 울음을 터뜨린 아트. 열은 역시 없지만 여전히 상태가 좋지 않다. 역시 밥도 안 먹고. 오전 11시쯤 빠쯔의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네게티브라는 문자를 받고 한숨을 쉬며 오후에 기저귀는 집 정리, 빠쯔는 따귀를 데리고 집 앞 공원에 잠시 술 마시러 나갔다. 락다운이라도 1시간 운동은 허용되니까.
공원에 다녀온 아트체 곳곳에 발진 같은 것이 올라와 있었다. 또 돌발성인가? 11개월 만에 겪은 돌발 증상이 지나갔다. 그런데 이번에는 열이 없는데.잇츠는 뭔가 불편해 보이는데 또 발진이 심상치 않아서 또 집 근처에서 가장 빠른 GP로 진료 예약했다.
오후 5시 25분. 집에서 5분 거리, 하지만 처음 온 Carouselmedical centre.
20분 정도 기다린 끝에 나이 든 아프리칸 의사를 만난다. 여기저기 아트를 진료해 보고 결론은 ‘편도염’ 피부 발진은 염증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인 것 같다고. 역시 항생제 그리고 염증제를 처방해 주셨다. 진료 후 동네 약국에 가서 거의 40분을 기다린 끝에 약을 처방받고 집에 돌아오니 시간은 7시가 됐다. 약국에 한국 직원분이 아트 이름을 보고 한국어로 인사해 주셨는데 굉장히 친절하게 약 먹는 법을 설명해 주셨다. 염증약은 밤에 먹이면 잠이 잘 오지 않기 때문에 낮에 먹이라고 해서 오늘 밤은 패스.
오늘은 항생제만 먹기로. 또 아트의 저녁 거부로 겨우 이것저것 먹이고 항생제 7.5ml를 먹여 재웠다.
다행히 밤새 잘 잔 아트.
7월 1일, 오늘은 다행히 조금 나아진 것 같다. 그럼에도 여전히 밥 거부, 몸싸움이 심한 하루를 보냈다.
피부 발진도 절정을 향해 나아가는 단계.고열이 없어 다행이지만 깨끗한 피부 곳곳에 형형색색의 발진으로 뒤덮였고 가려운지 긁고 또 심해지면서 엄마의 마음은 찢어졌다. 아픈 며칠 동안 침독했던 목 피부 발진도 급속히 나빠져 곳곳에 튼튼한 피부가 없다. 이런 발진은 또 처음 본다.돌발성일 때는 정말 작은 두드러기 같은 게 등에만 살짝 올라왔는데 이건 정말 아쉽다.수두인지 검색도 해보고… 벌레에 물린 건가 싶기도 하고 의사 선생님 말씀처럼 염증에 의한 발진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어머니.
지난해 아토피로 고생한 뒤 겨우 고쳐놓은 피부가 하루아침에 뒤집히다니. 그래도 이건 원인이 편도염이라 이게 낫으면 피부도 돌아올 거야.
그런데 침독이 심해진 것은 왜일까.어렸을 때보다 왜 요즘 더 침을 흘리고 있니? 요 며칠 편도염 때문에 목이 아픈가?
빨리 아트 깨끗한 피부로 돌아가길 간절히 기도해 볼게.그런데 원목 아토피 크림 리뷰를 올려야 하는데… 나는 요즘 왜 이렇게 게으른가? 겨울이기 때문일 것이라고 스스로 위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