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3년 전 수술 후기) 초등 1학년 편도 수술

아들은 네 살 때부터 코골이가 심해 다섯 살 때 대학병원에 간 적이 있다.편도선의 크기가 훨씬 큰 편이고 수술은 부모의 선택이라며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다.

아직 어렸고 크면 나아질까 봐 수술하지 않고 한참을 기다려봤다.

8세 편도 수술

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것이 8살의 코골이^^기차 화통을 삶아 먹었다 남편도 편도 수술을 했지만 아들에게 그냥 물려준 것 같다.?

이 무렵부터는 수면 무호흡도 생겨나 자다가도 다크서클 투성이인 눈으로 자다가도 도중에 깨어나 초조하게 울어대니 나도 무척 괴로운 시간이었다.

이렇게는 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결단을 내렸다.

다시 집 근처에 있는 대학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고 수술 날짜를 잡았다.대학병원은 예약이 많아서 겨울방학에 수술하기 위해 3개월전에 방문했다.

수술 날짜는 초등학교 1학년 12월 겨울방학이다.

아차, 수술을 앞두고 감기에 걸리면 안 된단다.그런데 12월은 어떤 계절인지… 겨울이다ㅜㅜ

정말 조심한다고 했는데 이틀 전에 독감에 걸렸어.OTL

수술이 차일피일 미루어졌다

감기에 걸리지 않기 위해 캠프도 휴식을 취해 야외활동을 모두 중단하고 집에만 있었다.정말 고행의 길이었다. 휴가 때 제발 수술을 마쳐야겠어.학기 동안 고생할 건 없는데 마음대로 안 돼.

아들이 어렸을 때 아파서 입원이 길었기 때문에 입원 노하우로 준비한 것..병원 보호자의 침대가 딱딱하고 캠프매트 덕분에 큰 도움이 되었다.

이번엔 꼭 수술 성공하겠다고 각오하고 재입원.(수술 전 검사는 입원 날짜에 받지 않고 며칠 전에 들러 사전 검사를 했다)

울어서 눈이 퉁퉁 부은 아들

그런데 수술이 두려웠던 아들이 전날부터 계속 울상이다.당일에도 울부짖어 눈이 붓고 입원한 날은 멀쩡했는데 수술실에 내려가 보니 갑자기 열이 난다.

곧 수술이 취소되고 다시 병실로 돌아가면 정상체온이다.

이미 취소된 수술은 두 번 다시 할 수 없어 씁쓸하게 퇴원.

다시 날짜를 잡았다.?

입원 전 마지막 만찬으로 편한 갓파초밥~

이제 정말 수술하자 ㅜㅜ 또 입원..

12월에 예약한 수술이었는데, 결국 1월 20일이 되었어.

씩씩하게 수술실로

수술실에서 마취주사를 맞기 전이야.이때 울 뻔했어주사를 맞으면 정말 죽은 듯이 기절할거야.그 모습을 보고 놀라서 울었다.대수롭지 않은 수술이라는데 눈물이 앞을 가린다.

오전 8시에 수술이 들어가 8시 30분에 끝났다.

보호자가 들어가서 깨우라고 해서 수술복 같은 걸 입고 들어가서 아들 앞에서 열심히 깨웠다.

아들은 다행히 아데노이드는 정상 범위의 크기여서 편도선만 절제했다.편도 크기가 대단했다고

9시에 병실로 돌아온 아들..

이제부터 잠과의 사투다.오후 3시 15분까지 자면 안 된단다.마취가스를 빼야 한다지만 약 때문인지 아들은 계속 자려고 하고 오락 영화를 보여주는 것 모두 소용없다.

오전까지는 어떻게 버티고 오후에는 거의 기절하게 자려고 하는데 어쩔 수 없이 옷걸이로 채찍을 지어서 자려고 할 때마다 채찍을ㅜㅜ

수술일정표 및 관리상의 주의사항

수술 다음날의 식사에서도 거의 먹지 못했다.

2박 3일 입원 일정이라 수술 다음 날은 퇴원한다<2019년 1월 20일~22일>

고맙지만 담당인턴? 레지던트??? 하고 간 의사가 아이스크림을 사주었다.그런데 그것은 초코 알갱이가 있어서 집에 가서 먹기로 하고 부드러운 비앙코를 사왔다.

1월 22일 비앙꼬 조금 먹기

1월 23일 투게더 먹기

23일 본죽에서 완전 유아식으로 갈아 주문했다.

카스테라도 먹여봤더니 잘 먹고 조금 먹였다.

24일 먹은 거연두색 바탕에 간장을 조금 뿌리면 잘 먹는다.

25일부터는 부드러운 반찬을 중심으로 가위로 잘게 썰어 건넸다.

퇴원 기념으로 친구가 준 아이스크림 케이크로 기분을 낸다~

수술 후 피를 토하거나 이상이 있으면 병원을 찾으라고 했지만 다행히 그렇지는 않다.다만 계속 아프다고 해서 정기검진일 전에 가까운 이비인후과에서 괜찮은지 본 정도.

수술하고 나서 지금까지 한 번도 코 고는 일 없이 정말 잠이 잘 와.전에 한 번의 잠에서 깨어나지도 않았다.

수술하길 잘한 거같애.- 끝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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