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1) 역삼하나이비인후과 편도절제술

안녕하세요 꽃담입니다.

지난주 역삼하나이비인후과에서 편도절제술을 받게 되었는데 리뷰를 남기면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될까 싶어서 써봅니다.

수술을 결정한 이유는 저는 오랫동안 편도염+편도결석으로 고생했습니다.

항상 감기는 목에서 왔고 편도염 진단을 받았습니다. 한 번 편도염을 앓을 때마다 편도에 생긴 구멍이 커지고 더 많고 자주 결석이 끼거든요.

편도결석은 그 자체가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마스크를 쓰고 생활하면서 결석으로 인한 입냄새부터 목 이물감까지 정말 너무 힘들었습니다.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라 그냥 해버렸어요.

편도결석은 모공에 피를 통과시키는 것과 비슷한 원리라고 생각합니다. 모공에 피지가 많이 보이고 그걸 짜내면 짜내면서 받은 자극으로 모공이 커져 더 빠르고 피지가 잘 쌓이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부분절제술이 회복도 빠르다고 해서 부분절제술로 할까 고민했는데 재발 가능성이 있다고 해서 한번 할 바에야 깨끗하게 하자는 마음으로 완전절제술을 받았습니다.

편도결석은 사진에 보이는 톤실스(편도선) 작은 오목(편도선과)에서 생깁니다.

하나이비인후과를 선택한 이유 수술을 결심한 후 편도절제술로 유명한 병원을 찾아봤는데 역삼하나이비인후과를 선택한 이유는 크게 3가지 정도였습니다.

  1. 이비인후과 전문병원 : 하나이비인후과는 건물 하나를 통째로 운영하는 병원입니다. 이비인후과 선생님과 마취과 선생님을 비롯해 10명 이상의 전문의가 있는 병원이기 때문에 신뢰할 수 있었습니다.
  2. 2. 집과 가깝다:여기와 고민하던 병원이 여의도에 있는 이비인후과였는데(부분절제술), 저희 집에서는 역삼이 교통면에서 편리했습니다. 셔틀도 운행한다고 합니다.
  3. 3. 전반적으로 좋은 평가 리뷰 : 대학병원이 아닌 일반 병원 중에서도 이 정도 규모로 운영되는 병원은 많지 않지만 그만큼 시스템으로 진료까지 체계적으로 운영됐다는 리뷰가 많았습니다.
  4. 수술까지의 과정
  5. 1) 주치의 초진
  6. 저는 주현로 원장님으로부터 받았습니다. 목 전문을 보고 있는 선생님이기도 해서 고민하지 않고 선택했습니다.
  7. 사이트에 들어가 보니 병원장-원장-전문의 순으로 의사분들의 계급(?)이 있는 것 같습니다. 편도 아데노이드 수술은 주현로 원장 외에도 김태형, 이정익 선생님이 하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저는 일단 원장님께 받았습니다.
  8. 사람이 많기 때문에 꼭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해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면 전화로 예약을 확정해 줍니다.

초진 당일,

예약을 하고 갔는데 오래 기다렸어요. 평일 낮 3시인데도 너무 많았어요.

20분 정도 기다린 것 같아요. 간단한 초진 문진표를 작성하고 진료실로 들어갔습니다. 진료 자체는 일찍 끝났어요. 약 2분?도 안 걸렸나 봐요. 저는 수술을 생각해서 초진을 했기 때문에 별로 상의할 것이 없었습니다.

편도 보고 사진을 찍고 수술 안내를 받고 끝났습니다.

2) 수술 전 검사

편도완전절제술은 전신마취를 하기 때문에 수술 전에 지금 내 몸이 수술에 적합한지 확인하기 위해 여러 검사를 합니다.

초진 후 간호사가 수술 전 검사지를 주세요.

받아야 할 검사와 장소가 계속 적혀 있고 그 절차에 따라 병원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필요한 검사를 하면 되거든요.

신장/체중혈압 심전도 폐활량 흉부엑스레이 피검사 구취검사 음성검사 소변검사

을 하게 됩니다.

총검사에 걸린 시간은 1시간 반? 남은 것 같아요.간호사의 안내에 따라 가 보면 어느새 끝나 있습니다.

그러면 이렇게 하루 뒤에 이상이 없다는 문자가 옵니다.

초진비용 + 수술 전 검사를 합산하여

이제 10만원 남았습니다.

3) 수술 일정 확인

당일에 수술 스케줄을 정할 수도 있지만, 저는 나중에 스케줄을 잡을 수 없어서 전화로 스케줄을 잡았습니다.

주현로 원장은 수목금 수술을 했고 저는 목요일(3/18)로 정했습니다.

편도수술은 2박 3일 입원이기 때문에 목요일 수술환자는

수요일 오후 3시에 입원하여 목요일 수술을 받고 금요일 오전 9시에 퇴원합니다.

4) 코로나 검사

병원에 입원하여 생활해야 하므로 코로나19 검사가 필수입니다. 병원에서도 할 수 있고 보건소에서도 할 수 있는데 선별진료소가 무료라서 저는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습니다.

입원일 기준 3일 전 검사내역만 인정됩니다.

예를 들어 수요일 입원이라면 일/월/화에 의한 검사만 인정되는 것입니다. 저는 화요일 오전 일찍 가서 수요일 오전에 음성 판정을 받았어요.

팁을 하나 드리자면,

입원 전날 코로나19 검사를 받는다면 오전에 일찍 가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보건소마다 사정은 다르지만 주로 안내드리는 검사결과는 1일에서 최대 2일까지 걸린다고 합니다.

만약 당일 검사 인원이 많을 경우 입원 당일까지 나오지 않을 수 있으므로 가장 안전한 방법은 이틀 전에 받는 것이며, 만약 개인 사정으로 이틀 전 검사가 어려운 경우 일찍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5. 입원

다른 건 필요없고 이것만 가져가면 돼요.(개인차 있을 수 있음)

입원필수준비물 양치/세면도구 큰텀블러(빨대X) 멀티탭 노트북/태블릿 이어폰 엑설런트 1박스(12개입) 간식으로 물수건교체 속옷 수면양말 이어플러그(귀마개) 슬리퍼

입원 팁 1. 입원 전에 씻고 가세요.

샤워실이 있다고는 하지만 굳이 헤어드라이어나 샴푸를 가져가서 큰일 나지 말고 입원 전에 샤워를 하세요. 그리고 저는 5층 입원실에 있었습니다만, 제 층 뿐인지 샤워실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2) 큰텀블러 필요

수술 후에는 목이 건조해서 물을 많이 마시라고 하세요. 그런데 병원에서 기본적으로 주는 생수 500ml는 너무 자주 비워 링거 바늘을 꽂은 채 물을 채우러 왔다 갔다 하는 게 불편하더라고요. 수술 후에는 빨대 사용이 어려우니 입을 대고 마실 수 있는 텀블러를 가져가세요!

이런 거 추천!

3.슬리퍼/멀티탭/노트북 필수

물을 자주 마시면 그만큼 화장실도 자주 가잖아요!움직이기 편하도록 슬리퍼를 꼭 챙겨주세요:)

멀티탭… 제가 가져가지 않아서 너무 후회했어요.노트북을 가져가시는 분들은 멀티탭 필수입니다!

침대 머리맡에 콘센트가 2개 있는데, 일반적인 길이의 휴대 충전기를 사용하면 당연히 아래까지 닿는 높이입니다.

근데 주로 노트북을 사용하면 병상 테이블에 놓고 쓰잖아요하지만 그 테이블이 생각보다 멀리 있어서 노트북 충전기를 연결하면 테이블까지 선이 닿지 않습니다.

긴 멀티탭을 가지세요!

그리고 할 일이 없으니까 노트북을 가지고 지금까지 본 적이 없는 드라마를 보세요! 저는 입원 내내 드라마를 봤어요.+_+

++병원 와이파이가 있지만 신호가 그다지 강하지 않습니다. 쓸 수 없다 -는 아니지만 360p 이상으로 보면 끊깁니다. 병실 위치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영화 등은 가능한 다운로드 하거나 데이터를 잘 준비하세요!

입원 당일

3시에 입원하러 가면 입원 당일 스케줄은 이렇게 됩니다.

창구 접수

주치의 진료 -> 수술에 대한 설명을 해주시고 편도상태를 확인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보호자 동의(만 18세 미만만) → 전신마취를 하기 위해 수술 동의서를 받는 과정입니다.

병동/수술설명→수술일정, 병동이용방법, 수술전후 안내사항을 간호사가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입원복, 갈아입고, 모든 상의를 벗고 (속옷을 포함한) 맨살에 입원복만 입습니다. 좀 추울 수도 있어요. 추위에 강하시면 담요를 가지고 가세요.

예쁘지 않아요.(이불도 말랑말랑)

항생제 알레르기 반응 검사→아프다는 말이 많지만 좀 뭉친 느낌은 듭니다. 겁내지 마세요!

수액/항생제 투여(정맥주사)→바늘이 조금 두꺼워서 들어갈 때 무섭지만 아무것도 아닙니다! 겁내지 말아주세요 2!!

저녁밥 -> 나쁘지 않습니다. 비교적 빨리 나오는 편이기 때문에 단식 전에 배가 조금 고플지도 모릅니다. 간식 가져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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