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없는 시력 도둑’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자각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초기 발견이 어려운 안구질환, 바로 녹내장이 그렇습니다.
스스로 자각할 정도의 증상이 미미하여 환자 스스로 알아차리기 어렵고 어느 정도 병이 진행된 후에야 불편을 느껴 병원에 내원하게 됩니다.
특히 한파가 찾아오는 겨울에는 급성 녹내장 증상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녹내장은 시신경에 혈류 변화와 안압 상승으로 시신경이 손상돼 시야가 점차 좁아지는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겨울철이 되면 기온이 갑자기 낮아져 일조량이 줄어들고 동맥혈관 상태가 불안정해져 혈관 기능을 조절하는 교감, 부교감 신경의 균형이 깨집니다.결국 혈관이 과도하게 수축됩니다.
눈 속 혈관은 다른 신체 부위의 혈관보다 가늘고 미세하기 때문에 겨울철 날씨가 급성 녹내장 증상의 원인으로 발전하게 되는 것입니다.
만성 녹내장보다는 자각 증상이 뚜렷하고 단시간에 안압이 높아지는 특성이 있어 구토 증상과 심한 두통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급성 녹내장 증상으로는 눈이 빠질 것 같은 느낌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뇌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신경외과를 찾는 경우가 많은데 MRI 검사상 문제 소견이 없는 경우라면 대부분 급성 녹내장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대로 만성 녹내장은 우리나라 녹내장 환자의 대부분에 해당하며 급성과 달리 자각 증상이 미미해 조기 발견 확률이 매우 낮습니다.
굳이 증상을 든다면 메스꺼움과 구토, 두통, 눈 속 이물감, 피로감 등이 있으며, 이러한 증상을 그대로 방치하거나 일시적인 것으로 판단할 경우 시력이 급격히 저하되어 극단적인 경우 실명할 수도 있습니다.
스스로 증상을 자각할 무렵이 되면 이미 시신경의 상당 부분이 손상돼 돌이킬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안개가 낀 것처럼 앞이 뿌옇게 보이고 물체가 어른거리면서 주변 부부에게서 서서히 보이지 않는 일명 ‘터널 시야’ 증상이 나타나면서 점차 그 원의 크기가 좁아져 실명에 이르는 것입니다.
급성 녹내장 증상과 달리 만성 녹내장의 경우 환자 스스로 자각해 알아차리기 어려운 만큼 1년에 1~2회는 안과에 내원해 주기적으로 안압검사와 시신경검사 등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40세 이상 성인은 1년에 한 번씩 정기검진을 받도록 하고, 고도근시를 앓고 있는 환자라면 30세부터 정기적인 검진을 받도록 해야 합니다.
한번 손상된 시신경은 회복이 불가능, 녹내장 치료는 시신경이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저장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약물을 이용해 안압을 낮추거나 레이저로 홍채에 구멍을 뚫어 방수가 자유롭게 순환될 수 있도록 하는 수술적 치료도 병행될 수 있습니다.
‘치료하면 완치도 되나요?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녹내장은 사실상 완치가 어려운 질환입니다.그렇기 때문에 사전에 녹내장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6개월에 한 번씩은 눈에 별다른 이상이 없도록 정기검진을 통해 안구를 관리해주는 것이 좋으며, 이외에도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눈 건강을 유지해야 합니다.
- 안압을 높이는 행동을 피하는 것, 고개를 숙이고 엎드려 작업을 하거나 물구나무서기 또는 복근 등의 행동은 안압에 부담을 주는 대표적인 행동으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 또한 목을 너무 조이는 옷, 넥타이도 안구의 압력을 높이는 원인이 된다고 합니다.
- 2) 밤에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어두운 밤에 엎드린 상태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동공이 확장된 상태에서 안압이 상승하므로 안구에 치명적인 손상을 주게 됩니다.
- 따라서 되도록 밤에 스마트폰 사용은 줄이도록 하고 엎드리기보다는 똑바로 앉아 밝게 불을 켠 후 간단한 볼일만 확인하여 스마트폰 화면을 빠르게 끄도록 합니다.
- 실명을 초래할 수 있는 심각한 시야결손 안구질환인 만큼 평소 관리와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인지해 주시고 정기적인 검사와 관리를 통해 눈 건강을 안전하게 유지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