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서는 출근길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폴더블 스마트폰을 쓰는 사람을 흔히 볼 수 있다. 많은 스마트폰 제조사에서 다양한 폴더블폰을 내놓고 있으며 가격도 일반 스마트폰과 큰 차이가 없는 수준으로 안정화돼 부담없이 구입할 수 있을 정도로 부담이 줄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1월 미국에서 삼성의 스마트폰 주간 판매량 중 폴더블폰 비중이 12%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20배에 이르는 수치다. 폴더블폰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가 많아졌다고 할 수 있다. 이런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삼성뿐 아니라 대부분의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폴더블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화면이 휘어지는 폴더블폰은 지금까지 만든 바(Bar)형 스마트폰에 비해 높은 기술을 요구한다. 형태도 사실상 가로 또는 세로 중 한 방향으로 접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래서 업체들은 폴더블폰 관련 기술과 디자인 특허를 먼저 얻는 전략을 택했다. 개발 도중 정보가 유출돼 다른 회사가 먼저 도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최근 공개된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의 폴더블폰 관련 특허를 살펴보자.
◆삼성, ‘플립’보다는 ‘폴드’에 집중하나
삼성의 폴더블폰 시리즈는 세로로 접는 폴드와 세로로 접는 플립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객관적으로 더 성공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은 플립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1년 3분기 국내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삼성 갤럭시Z 플립3다. 같은 기간 갤럭시Z폴드3의 판매량은 전체 4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삼성의 관심은 여전히 폴드시리즈에 머물러 있는 듯하다. 폴드시리즈의 활용도와 형태를 개선한 특허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3단 접이식 스마트폰(왼쪽), 후면 가운데, S펜 수납이 가능한 아웃폴딩 스마트폰(오른쪽)(출처:렛츠고 디지털) 실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은, 3단 폴 더블 스마트폰이다. 화면을 접는 인폴딩, 바깥으로 접는 아웃폴딩이 한 번씩 적용돼 스마트폰을 Z형으로 접을 수 있다. 갤럭시’Z’ 시리즈 이름에 가장 어울리는 형태다. 화면을 접으면 일반 스마트폰 크기이지만 최대로 펼치면 3배 넓어져 태블릿처럼 쓸 수 있다. 아웃폴딩만 2개 적용해 화면 양쪽을 접는 삼성 Z폴드탭(가칭)의 디자인 특허도 실제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S펜을 수납할 공간이 있는 폴더블폰(출처:렛츠고디지털)의 폴더블폰에 S펜을 탑재하려는 정황도 포착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0월 S펜 수납공간이 포함된 아웃폴딩 방식의 폴더블폰 갤럭시 플렉스 노트 디자인 특허를 중국 국가지식산권국(CNIPA)으로부터 받았다. 디자인을 보면 화면 오른쪽의 3분의 1 정도를 뒤로 접을 수 있지만 접는 면 안쪽을 보면 S펜을 수납하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양면 지문인식센서가 적용된 폴더블폰(출처:렛츠고 디지털) 이외에도 인더디스플레이 지문인식센서를 폴더블폰에 탑재하려는 시도도 있다. 지난 10월 양면 지문인식센서 특허가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의해 공개됐다. 갤럭시Z 폴드 시리즈의 내외부 디스플레이 사이에 양면 지문인식 센서가 탑재돼 공간을 절약한다.
◆애플, 완성도 높은 힌지 기대할 수 있나
애플도 폴더블폰 관련 특허를 여러 개 보유하고 있다. 디자인보다는 기술 중심이다. 애플은 2019년 위아래로 접히는 클램셸 형태의 스마트폰 특허를 출원했지만 대략적인 형태만 제시했기 때문에 특허 내용만으로는 애플의 폴더블폰이 어떤 디자인으로 출시될지 예상하기 어렵다.
애플의 특허를 보고 기대할 만한 점이 있다면 기존 폴더블폰의 기술적 문제를 개선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폴더블폰의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되는 ‘주름문제’를 개선하는 구조를 개발하여 특허로 출원, 취득하는 데 성공했다.
애플의 폴더블폰 힌지 특허를 이해하기 쉽도록 편집한(출처:맥루머스) 20년 2월 애플이 미국 특허청으로부터 받은 특허에는 화면을 접을 때 디스플레이 패널이 뭉개지거나 깨지지 않도록 공간을 만드는 기술이 적용됐다. 화면을 접어도 디스플레이 내부의 좌우 간격을 넓게 유지해 패널 중앙이 완전히 접히지 않는다. 이 구조에 의해, 패널의 중앙 부분이 완만하게 구부러지는 공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
◆중국의 아이디어는 어떨까 … 특허 훑어보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오래전부터 독특한 디자인과 독특한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폰 특허를 출원해 왔다. 폴더블폰이 유행하는 지금도 그런 동향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ZTE 폴더블폰의 디자인 특허(왼쪽), 오포폴더블폰의 예상 렌더링 이미지(오른쪽), (출처:렛츠고디지털) 2020년 5월 중국 국가지식산권국이 공개한 ZTE 폴더블폰의 디자인을 보면 삼성 플립 시리즈와 비슷한 클램셸 유형이 적용됐다. 화면은 플립과 달리 바깥쪽으로 접혀있다.
같은 해 7월 WIPO가 공개한 OPPO 폴더블폰의 디자인도 비슷한 모양이다. 오포 특허에는 자석을 사용한 각도 감지 모듈이 포함돼 있다. 화면을 얼마나 넓혔는지를 인식하고 그것에 따라 자동적으로 사용자 인터페이스(UI)가 바뀐다.
팝업 카메라가 내장된 아웃폴딩 폴더블폰(출처:렛츠고 디지털) 오포는 팝업 카메라가 내장된 폴더블폰 디자인 특허도 갖고 있다. 갤럭시폴드 시리즈와 비슷한 형태지만 역시 화면이 바깥쪽으로 꺾이면서 펀치홀이나 노치 디자인을 적용하는 대신 전면 카메라를 팝업 모듈에 숨겼다.
화웨이 폴더블 폰의 디자인 특허와 실제로 출시된 ‘P50 포켓'(출처 : 화웨이)은 대형 스크린이 탑재된 클램셸 타입 폴더블 폰의 특허를 가지고 있다. 2020년 10월 CNIPA가 공개한 디자인 특허를 보면 갤럭시 플립 시리즈와 비슷하지만 카메라가 있는 쪽 대부분이 화면에 채워져 있다. 전면 디스플레이 크기를 크게 하여 보다 많은 정보를 볼 수 있으며, 셀카를 찍을 때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는 것도 보다 용이하다.
이 특징은 화웨이가 최근 공개한 폴더블폰 P50 포켓에 어느 정도 반영됐다. 카메라섬과 같은 크기의 큰 원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시계와 알람 등 정보뿐 아니라 셀카 화면 확인까지 가능하다.
휘어지는 부분에 내장 가능한 폴리머 소재의 히트파이프 특허(출처:렛츠고 디지털) 2021년 11월에는 폴더블 스마트폰에 적용 가능한 화웨이의 히트파이프 기술 특허가 WIPO에 의해 공개됐다. 특허 문서에는 이례적으로 전체 제조 공정까지 명시돼 실제 생산 가능한 단계에 이르렀음을 알 수 있다. 기존 히트파이프에는 구리를 비롯해 튼튼한 소재를 사용했지만 특허 중인 히트파이프에는 폴리머 소재를 사용해 구부릴 수 있다.
중간에 스타일러스 펜 수납이 가능한 비보 스마트폰의 예상 디자인(출처:렛츠고 디지털) 화면을 접었을 때 둥그런 점을 살린 사례도 있다. 비보(Vivo)가 2020년 2월 WIPO에 출원한 특허에는 이 부분에 스타일러스 펜을 보관하는 기술이 적용됐다. 펜촉은 고무로 만들어졌으며 폴더블 디스플레이에 흠집이 나는 것을 방지하고 교체 가능한 설계를 해 오랫동안 사용하기 편할 것으로 보인다.
위 특허 이외에도 각 브랜드에서 출원 등록된 휴대용 폰 관련 특허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다. 그중에는 실제로 도입하면 재미있을 것 같은 아이디어도 적지 않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이러한 특허가 모두 실제로 실현되는 것은 아니다. 기술 유출이나 도용 방지, 다른 회사의 아이디어를 제한하고 견제할 목적으로 출원한 특허의 경우 실제로 만들지 않는 경우가 더 많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이병찬 [email protected] [fv0012] 출처 : Droidlife 소식이 뜸했던 모토로라의 세 번째 레이저(Razr) 폴더블폰의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24일(현지 시간) IT매체 안드로이드 리서치(Android Authority)는 모토로라가 3세대 레이저 폴더블폰을 시장에 내놓는다고 보도했다. 레노버 모바일사업부 임원인 첸진(Chen Jin)은 중국 SNS 웨이보(Weibo)에 3세대 모토로라 레이저 폴더블폰을 개발하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새로 출시되는 폴더블폰은 고성능 인공지능, 더 커진 디스플레이, 개선된 디자인을 갖출 것이라고 예고했다.옛 tech-plus.co.kr TCL 슬라이드폰 모형(출처:안드로이드 오소리티) 중국 가전제품 제조업체인 TCL이 지난해 중국 선전((수,천))에서 열린 DTC2021 콘퍼런스에서 차세대 스마트폰 시제품을 공개했다. 독자적인 힌지 기술을 적용한 인폴드 방식의 폴더블폰, 화면이 가로로 길어지는 롤러블폰, 반접이 스마트폰이 등장했다. 이 중 화면을 확장하는 로러블폰은 본국에서 시제품을 반출하지 못했다며 모형만 전시했다. 스마트폰, 패블릿, 태블릿 등 3가지 형태로 사용 가능한 폴드 앤드 슬라이드폰도 소개했지만 시제품 없이 콘셉트 이미지만 공개했다. 일부에서는 TCL의 기술… tech-plu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