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계는 공허의 거품 한가운데 위치해 있다

우선 우주 자체도 1㎡ 크기로 겨우 수소원자 하나가 자리를 차지할 정도로 텅 비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우주에서도 훨씬 밀도 낮은 공허라는 공간이 존재하는데, 이곳은 정말 단순하게 보면 말 그대로 아무것도 없다고 판단해도 될 정도다.

과학자들은 우리 태양계가 이 약 천 광년의 공허 한가운데를 지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로컬 버블이라 불리는 이 공허는 1970~80년대에 광학 기술이 발전하면서 비교적 최근에 발견됐다.

과학자들은 은하수 별의 위치와 움직임을 정확히 특정하기 위해 태양에서 약 20파섹 떨어진 곳까지의 가스와 젊은 별을 매핑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가스와 젊은 별 대부분이 이 공허의 표면과 껍데기 부분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원인은 초신성 폭발에 의한 것이었지만 약 1440만 년 전 현재 지금의 이곳에서 약 15개의 거대한 초신성이 우주의 시간으로 보면 거의 동시에 폭발한 것이었다.

폭탄이 터지면 급격히 폭탄 내 기체가 분출해 주위의 공기를 밀어내는데 우리는 이를 흔히 폭압, 충격파라고 부른다.

약 15개의 초신성이 거의 동시에 폭발하면서 이 엄청난 충격파가 우주로 퍼지기 시작했고 결국은 중앙에서 커지기 시작하는 거대한 공허를 만들었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이 엄청난 폭발로 태양계 지구는 안전했는지 의문이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지구는 1440만 년 전에는 여기에 없었다.

현재의 태양계는 약 500만 년 전 이 거대한 거품 속에 들어왔지만 약 1000만 년 동안 이 초신성 폭발이 남긴 충격파와 우주방사선의 위력은 약화돼 태양계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멸종과 생명의 탄생이 반복되고 인류의 문명이 시작됐고 현재 우리가 이 거대한 공허를 관측하고 있는 것이다.

즉 1440만 년 전 이곳에서 우연히 15개의 초신성이 동시에 폭발해 공허 거품을 형성했고, 우연히 500만 년 전 태양계가 이 거품 속으로 들어갔고, 우연히 인류가 이 공허를 발견했을 때 우연히 태양계가 공허 한가운데 위치하게 된 것이다.

개드립 – 태양계는 공허 버블의 중앙에 위치해 있다(https://www.dogdrip.net/405129416

그러니까 우리가 다른 우주 종족을 못 보는 건지… 아니 그보다 1440만 년 전에 그 자리에 없었고 500만 년 전에 이 거품 속에 들어왔다는 건데 운이 진짜네.이게 그 운이 안 좋아.망겜인가 뭔가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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