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키 작은남자 봄 트렌치코트 일코르소 20SS
#1 키 작은남자 봄 트렌치코트 일코르소 20SS
3월 말, 아직 겨울인가 했더니 봄이다. 환절기라는 단어 그대로다. 낮에 햇볕을 쬐며 걷다 보면 ‘조금 더운가?’라는 생각이 들지만 아침저녁은 물론 그늘 아래에서는 아직 춥다.
지금이 아우터들의 자랑에 딱 맞는 시기다. 그래서 좋아하는 쇼핑몰 중 하나인 LF몰에 들어가니 눈에 띄는 트렌치코트가 있었다.주문하고 다음날 택배로 옷을 받았는데 역시 홈페이지 이미지보다는 조금 어두운 색이었다. 나는 자주 구입해서 예상했던 색상이었어.
사이즈 95 가슴 130 / 밑단 125 / 어깨 49.9 / 총장 117 / 소매길이 60.5 / 소맷단 57 / 소맷단 33.5
소매단은 스냅버튼으로 조절할 수 있지만 가장 좁은 폭에서만 입을 것 같아. #키작은남자코트 #남자봄코트
169/65 보통 98~103 사이즈 상체발달형
원하던 오버하면서도 컨템포러리 특유의 미니멀한 느낌이 든다. 원래 오버사이즈#트렌치코트가 어중간한 기장으로 떨어지면 더 별로지만 딱 좋은 수준의 기장이다.주머니에 손 넣었을 때가 제일 자연스러운 것 같아. 원단이 모서리가 있는 형태가 아니기 때문에 스마트폰은 안주머니에 넣는 게 좋을 것 같다.총장도 그렇지만 의외로 소매길이도 나쁘지 않다. 재질이 가지고 있는 특성상 아래로 떨어지는 느낌과 함께 움직임에 따라 주름이 생겨 더욱 만족스러운 실루엣을 만들어준다. 헤드메너(Hed Mayner) 코트의 단단하고 딱딱한 느낌과는 또 다른 매력이 느껴진다.드롭숄더(Drop Shoulder)와 와이드 라펠(Wide Lapel)은 어깨가 좁은 사람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으므로 오버한 티셔츠나 맨투맨을 입는 것이 좋다. 나는 모서리가 있는 네오프렌 티셔츠를 입었어. 재질·겉감 – 폴리에스터 82%, 아세테이트 18%·안감 – 폴리에스터 100% 가격이 저렴한 만큼 합성 섬유 원단이지만 코튼(Cotton) 100%에서 느낄 수 없는 특유의 질감이 느껴진다. 폴리에스테르 방수성, 내구성과 아세테이트 원단의 부드러운 특성이 잘 믹스된 막을 걸치기 좋은 원단이다.#남자 봄 트렌치코트의 매력 중 하나인 벨트는 단추로 고정하는 형태여서 잃지 않을 것이다.전통적인 트렌치코트와 달리 벨트가 안에 숨겨져 있어 버클에 끼었을 때도 미니멀한 느낌을 유지할 수 있다.봄 코트의 가장 큰 매력은 걸을 때 바람을 따라 하늘하늘 걸을 때마다 하늘하늘(?)하는 느낌이겠지만 무척 만족스럽다.코로나 때문에 어려울 수 있지만 꽃구경이나 한강 산책 중 벤치에 앉았을 때는 이런 느낌인 것 같아. 옆 라인으로 보이는 두꺼운 봉제선에서 단단한 남성미도 느껴진다. 첫 데일리룩 포스팅이라 포즈부터 각도, 글 구성까지 모든 게 어색하다. 조금 더 좋은 모습으로 포스팅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사진 찍기에 고생한 아내에게 감사의 말로 포스팅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