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책속 문장 pick!
1) 책속 문장 pick!

나는 딸이 감전될까봐 걱정하면서도 멈출 수 없어 그냥 지켜볼 뿐이다.방울토마토파이 베로니크 드뷔르 382 청미
이번 주 일기에서는 잔느 할머니의 아이들이 할머니 집으로 찾아오는 이야기가 등장했다. 이번 주는 설을 맞아 양가댁에 방문했기 때문에 나는 딸의 입장에서 더 공감할 수 있었다. 아이들은 부모님 집에 가면 사는 데 불편함은 없는지 둘러보고 부모님의 수고를 덜어드리려고 나서 불편을 해결하려고 노력한다. 이번 주 시댁 갔을 때 나도 마찬가지였어. 2000년도에 출간된 파워프린트 책이 작은 방에 있어서 어차피 안 쓸 거면 자리만 차지할 테니 버리는 게 좋겠다고 폐품함에 옮겨놓았다. 아마 내가 하지 않았다면 엄마 아빠는 그대로 두고 지냈을 거야. 2) 지난주 일기 인증샷

올해 90세를 맞은 시 할아버지가 25년은 훌쩍 넘어 보이는 낡은 볼펜을 사용하고 계셔서 가방에서 있던 제트스트림 펜을 꺼내 이것을 한번 써보라고 드렸다. 손자며느리가 드리는 볼펜. 볼펜을 사러 문구점에 갈 일이 없기 때문에 아마 제가 이 펜을 드리지 않았다면 제트스트림의 미끄러지는 필적을 몰랐을 것이다. 일본펜을 정말 잘쓴다면서 잘쓴다고 좋아해주셔서 나도 괜히 기뻤어.
대전문구점 프렐류드에 갔던 날의 일기

대전문구점 프렐류드에 갔던 날의 일기
서점에서 휴대폰 충전을 하는 동안 서점에서 떠오르는 생각과 떠오르는 책 제목을 노트에 옮겨 적었다. 휴대전화 없이 아날로그 생활을 하는 단 30여 분이었지만 오히려 가벼웠다.

집 근처 코끼리 베이글에서 베이글을 먹고 쓴 일기 3. 살고 싶은 집지지난주 펜마커 드로잉 클래스 때 그린 그림이다. 이 그림 파일로 드로잉 클래스 선생님이 머그컵을 만들어 주셨다.푸-와 같이화로 옆 올리브색 소파에 앉아 따뜻한 차를 마시는 모습. 빈티지한 책상이 있고 창문 너머로는 산이 보이는 그런 집이다. 지난해 캠블리(화상영어)를 하다가 한 남미 선생님이 자기 집에서는 산이 보인다고 자랑했던 기억이 난다. 서울에도 물론 산이 보이는 아파트가 있겠지만, 그 집은 산이 보이는 단독주택이라 더 운치가 있었다. 나이가 들면 더 사람이 없고 한적한 곳에서, 특히 푸른 산과 숲이 둘러싸인 집에서 살고 싶다. 물론 남편은 벌레가 많으면 싫어하겠지만(그래서 그림에 나 혼자 있는 걸까.ㅋㅋ그러고 보니 우리 집에서도 산이 보이네.이번 주는 설 연휴로 일찍 지난 일주일이었다. 2월에는 또 어떤 이야기로 잔느 할머니를 만날 수 있을지 책 뒷장이 얇아지는 것을 볼 정도로 아쉽다.#체리토마토파이 #일기클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