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기묘한 이야기[미드]

뚜둥(두근두근)

왜 지금까지 못 봤지?

항상 사람이 볼 때는 모르거나 못 보다가 뒤늦게 혼자 북받친다.

SF나 미스터리 쪽은 내 취향 영역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올해는 그게 엉망으로 쪼개져 있다.이것도 장르물 트렌드에 내가 뒤늦게 즐겼는지도…? 세상 기묘한 이야기 시즌1~3 넷플릭스/미드

<세상 묘한 이야기> 순으로 시즌 1-3 포스터

매 시즌 ‘그래서 언제쯤 긴박해’로 시작해서 ‘아~ 위험해, 위험해 다음 시즌 바로 고’로 끝나는 기묘한 드라마…

어쩐지 좀 허술하지만 치밀한 것 같아서 지루할 것 같지만 뒤로 갈수록 재미있어지는 매력있는 드라마 <스트레인저싱스> 또 나만 늦게 봤어.

  • 시즌3까지 약스포주 혼자서는 바보 같지만 함께하면 내일이 올 것이다.시즌1을 다 보듯 정을 모르던 친구들이 이제는 내년 시즌에 얼마나 커서 돌아올지 설레게 됐다.
  • 정말 시즌1에서는 엘 말고는 아무도 좋아하지 않았는데. 정신을 차리고나면 마이크 루카스 더스틴윌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고 응원하게되서 어른들이 바보짓을 할때마다 팩트로 졸려버리는 아이들을 보면 뿌듯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주인공 아이들이 과학 덕후라서 정말 아는 게 많고 똑똑해서 이 아이들만으로도 똑똑히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왜 자꾸 낸시-조너선-스티브나 조이스-짐이 지켜준다고 나오는 걸까. 어차피 판타지 성장의 서사가 아닌가하면서 처음엔 조금 의문이 들었지만 시즌2, 시즌3로 갈수록 캐릭터 간 관계가 돈독해지면서 싹 사라졌다(이러쿵저러쿵해도 자꾸 보니 정이 들었나).
  • 분위기를 돋우기 위한 캐릭터인 줄 알았던 밥 아저씨의 활약에 입을 다물지 못하고(미스터 이지 피지). 돌아와줘(눈물), 별로 마음에 들지 않던 빌리조차 시즌3 마지막에 한 일은 하고(물론 여전히 빌리 서사가 긴 것은 이해되지 않지만), 스티브는 더 이상 얻지 않았으면 좋겠고 로빈, 더스틴과의 우정을 응원하고.
  • 개인적으로는 캐릭터 하나만 팔면서 이어갈 수 있는 시리즈는 아닌 것 같지만 여러 조합을 시도하면서 꾸준히 캐릭터의 매력을 보여주는 제작진에게 설득되는 기분이다.
  • 일레븐만으로도 마이크와는 연인관계, 맥스와는 친구관계, 짐과는 부자관계를 보여주니까.ㅜㅜ이렇게 엉망이고 사랑스러운데 어떻게 사랑하지 않는거야?

제일 좋아하는 조합1: 엘맥스 시즌2에서 맥스 본체만 하던 아이지? 그런가? ㅠㅠ かわいい귀여운 것들

그건 그렇고, 미리 바비 브라운 에놀라 홈즈도 시즌1을 다 봤을 때 알게 된 바보 개

가장 좋아하는 조합2: 로빈, 스티브, 더스틴, 스티브, 더스틴 생각보다 잘 어울린다ㅋㅋ 로빈에게 바닥까지 보여주는 스티브, 너무 귀여운 스바

어쨌든 결국은 ‘아이들’이니까 어떤 때는 아이들보다 불안정해도 종종 든든한 어른들의 품에 언제든 안기는 세상이어서 항상 시즌이 끝날 때면 마음이 따뜻해졌다.

위태로워 보이던 조이스가 윌을 되찾고 굳은 사람이 되어가는 것처럼 대명해 보이지만 마이크와 낸시가 마음이 힘들 때는 카렌에게 위로를 청했듯이 호킨스에서 가장 강한 엘이 짐의 속마음을 뒤늦게 알고 눈물을 흘리듯

미숙한 사람들이 서툴지만 솔직하게 사랑하는 이야기를 꽤 섬세하게 보여준 것 같다.

그리고 데모 고르곤이 처음 등장했을 때나 윌이 잠식당했을 때, 그리고 소련 기지에 잠입했을 때처럼 어른들이 아이들의 말에 의심의 여지없이 귀를 기울였을 때 비로소 사건이 해결되는 것이 멋졌다.

아는 게 많을수록 더 재밌을 것 같아. 저는 아는 게 별로 없어도 재미있었지만 80년대 미국 SF와 공포영화를 가득 담은 감성. 놀랍게도 다들 잘 모르는 분야;

그래도 반지의 제왕이나 쿠툴 정도만 알고 있었지 고전/SF/호러와는 인연을 맺고 지냈기 때문에 뭔가 당당하게 오마주 같은데 눈치채지 못해 너무 아쉬웠다. 심지어 이 티셔츠도 안 봐서…

사실 정말 너무 재밌을 것 같았는데 레트로는 재밌어도 옛날 CG의 옛날 감성은 매일 보고 칠 수 있으니까 ㅜㅜ 힘들다… 그래도 고스트버스터즈는 코스튬이 너무 귀여웠고, 꽤 요즘도 나온 걸로 알고 있어서 조만간 보려고 한다.

<세상 기묘한 이야기> 고스트바스터즈 코스튬..귀여운 것들

그리고 작중 패션이나 색감이 너무 좋았다. 우리가 나이가 더 들면 2000년대 복고 드라마도 나오겠지?ㅋㅋㅋ시즌4 예고편 이야기 이젠 커졌어ㅠㅠ

짐 아저씨 들어와.

시즌4 ‘반반반반반’ 그래놓고 또 다른 사람들 만나서 늦게 보겠지? 나도 알아.

비슷한 장르의 드라마나 영화 시리즈가 있다면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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