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잔인한

나는 블로그에 글을 한번 쓰면 글을 쓰는 회로가 작동해서 잘 멈출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자꾸 걸어다녀도 생각이 계속되니까..;; 이틀 사이에 몇개째야..!

방금 편의점에 아이스크림 사러 갔다가 문득 생각났는데… 한국의 중년은 잔인하다고 생각했다.

중년 시기가 잔인하다는 게 아니라 40대, 50대가 정말 잔인하다고 생각했다. 우선 이 사람들을 가장 지지하는 세대지만 그것은 본인들의 자유이기 때문에 불평할 생각은 없다.

그런데 지금 중년의 입장이란 무엇인가 생각해 보자. 그들이 이재명을 대통령에게 한다면 가장 먼저, 그리고 확실하게 요구할 것은 무엇일까?(그리고 이재명은 자신의 최대 지지층에 우선순위를 두고 정책을 실행할 것이다.)

우선 중년이 가장 바라는 것은 고용안정이다. 40만이 넘으면 전직하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이므로 일단 해고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한국은 사오정이 점점 일반화돼 중년치고 고용불안에 떨지 않는 사람이 없다.

평생 자기 세금 쥐어짜는 하마가 더 비대해졌어요.

특히 우리나라 중년은 일단 대학에 들어가면 쉽게 취업하는 시대를 살아왔기 때문에 별 쓸모가 없다. 엑셀이라도 할걸.

그래서 이들은 정년 보장과 연장을 최우선 어젠다로 삼고 있다. 문재인정부에서 이들은 해고 공포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었지만 만약 윤석열로 정권이 바뀌면 기업이 시장의 자유에 호소해 눈치 보지 않고 해고를 재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 다음 은퇴가 임박한 중년들은 연금을 확실하게 돌려받길 바란다. 고갈되든 안 되든 일단 내가 지불한 만큼은 받아야 한다. 그래서 이들은 연금 개혁에 단호히 반대한다.

박근혜 정부가 연금 개혁에 나서서 호되게 공격한 이후 정치인들 사이에서는 연금개혁이라는 말 자체가 금기시돼 왔다. 지금은 연금이 마르면 세금으로 막겠다는 말도 안 되는 소리까지 나온다.

혈세로 https://www.hankyung.com/economy/article/202109053331110조원을 메우는 공적연금개혁은 아무 것도 모르는 것, 고령화로 지출이 급격히 늘고 공무원군인연금의 적자가 심각해 hankyung.com 중년들은 내 눈에 흙이 들어갈 때까지 연금이 개혁되는 모습은 안 볼 것이다. 본인들도 부모 세대의 의료비를 감당하기 힘든데 자신의 노후까지 몰리면 대답이 없기 때문이다. 이건 정말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다.

그 다음으로 중년이 원하는 것은 높은 집값이다. 우리나라 중년들의 전 재산은 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채를 안고 구입한 집값이 높게 유지되지 않으면 이자가 길고 노후에 월세를 받을 방법도 없다.

그래서 이들은 현재 문재인 정부에서 높게 오른 집값이 싫지만은 않다. 아무리 부동산 정책이 엉망이 돼도 결과적으로 자신의 집값이 늘었으니 민주당을 지지할 필요는 없다.

그 다음으로 중년 세대가 바라는 것은 부의 되물음이다. 자기가 받은 만큼 자식에게도 교육을 시켜주지 않으면 부를 물려받을 수 없다는 것을 안다. 그 때문에 우리의 입시경쟁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치열해져 386개사 지도부마저 온갖 비리를 저지르더라도 자식만은 좋은 대학에 진학시키려 하고 있다.

그러나 생각해 보자. 저출산이 과연 이들에게 나쁜 일일까. 어쨌거나 일자리 등 사회의 자원은 한정돼 있고, 자식세대를 추격하는 젊은 세대가 없을 정도로 내 자식에게는 그리 나쁜 일이 아니다. 현재의 중년 국가가 저출산으로 굶어죽지 않겠지만 어떤 위기의식도 느끼지 못하는 이유가 아닌가.

마지막으로 중년이 바라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얘기지만) 오래 건강하게 사는 것이다. 그러려면 의료비 부담이 적어야 한다. 국민건강보험은 싼값에 유지돼야 한다.

이런 심리를 잘 아는 민주당은 문재인케어니 뭐니 하며 건강보험에 대한 개혁이나 수가 인상 없이 보장만 늘리고 있다.

http://www.monews.co.kr/ news / articleView . html ? idxno = 306382

이처럼 지금의 40~50대는 문재인 정부 들어 이재명 정부가 강화하는 복지·일자리·자산 편중을 계속 누릴 가능성이 높다.

이들에게 멈추어라고 말할 수도 없다. 왜냐하면 저번에도 보았듯이 40대, 50대는 머릿수에서 깡패이고 민주주의에서는 머릿수 많은 사람이 제일 강하다.

이들 세대는 저출산으로 생산인구가 줄고 세수가 줄어들수록 다시 새로운 꿀단지를 찾아 손을 내밀 것이다. 저는 그것이 삼성, 현대 같은 대기업, 창업으로 살길을 찾는 젊은이들에게 주머니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자면 기업에 대한 통제를 강화해 더 강력하게 세금을 거둬야 한다.

아니, 왜 요즘 연달아 국세청이 주인공인 드라마가 나와

단군 이래 가장 관심 있는 세대는 단연 현재의 중년이다. 어릴 때는 올림픽 부흥기를 누렸고, 대학 때는 학점 걱정 없이 운동했으며, 취업은 서류를 낸 순으로 들어갔다. 이후 노무현 돌풍을 일으킨 뒤 이명박 초기에는 광우병 시위로 국정운영 능력에 타격을 입혔고 박근혜는 아예 물러났다. 그들이 그토록 사랑하는 문재인은 역시 연금 저출산 등 개에게 준 상태이고 이재명은 아휴 그만하자.

적어도 내 눈으로 볼 때 당신이 어느 정도 사회적 지위를 확보한 중년이 아니라면 이재명을 지지하는 것은 미친 짓이다. 당신은 평생 이들의 들러리이자 세금 노비로 살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나는 각자가 원하는 사람에게 투표할 자유를 철저히 존중한다. 투표하는 이유나 동기는 누구나 다르기 때문이다. 김건희가 줄리라고 믿고 술집 접대부는 영부인을 하면 절대 안 되기 때문에 나는 이재명을 선택하더라도 나는 당신의 권리를 지지할 것이다.

그러나 마음속으로 ‘아아, 병신…’이라는 말을 하는 나의 자유는 존중해 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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