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데드풀의 주인공으로 유명한 할리우드 스타 라이언 레이놀즈가 최근 자신이 운영하던 주류회사 어비에이션 진을 7,200억원에 매각해 화제를 모았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2018년 어비에이션 진의 맛에 반해 브랜드를 인수해 회사를 직접 운영하기 시작했다.
●할리우드 스타성 넘어 기획력까지
미국 오리건 주 포틀랜드 주에 있는 진 브랜드 어비에이션진은 당시 인지도가 낮은 작은 회사였지만 라이언 레이놀즈를 만나면서 소비자들에게 인식되기 시작했다. 레이놀즈는 단순히 할리우드 스타로서의 명성을 이용해 홍보에 나섰을 뿐 아니라 회사의 대주주이자 마케터로서 기발한 광고를 기획한 것으로 유명하다. 레이놀즈가 기획한 광고는 당시 화제를 잘 활용했는데 대표적인 사례가 미국의 홈트레이닝 펠로턴 광고를 활용한 사례다. 지난 2019년 펠로턴은 한 광고 영상을 실었지만 성차별적인 내용으로 몰매를 맞았다. 당시 공개된 동영상은 한 여성이 남편으로부터 펠로턴 자전거를 받아 1년간 운동하는 영상을 기록해 이듬해 남편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는 내용이다. 이 대목은 남편에게서 받은 선물을 날씬해진 모습으로 돌려준다는 점에서 사회적으로 여성에게 강요되는 아름다움을 답습한다고 논란을 빚었다.
당시 광고에 출연했던 여성 배우 역시 논란의 중심에 서서 비판을 받아야 했다. 이를 포착한 레이놀즈는 곧바로 해당 배우를 초청해 어비에이션 진의 광고 영상을 촬영했다. 악플에 시달리는 배우들에게 친구들이 아비에이션 청바지를 추천하며 위로하는 내용의 동영상은 공개되자마자 화제를 모았고 큰 홍보효과를 거뒀다. 내용뿐만 아니라 빠른 속도로도 화제가 됐다. 펠로톤 광고가 공개된 지 불과 72시간 만에 영상을 게재했기 때문이다.
3가지 광고를 한 영상에
레이놀즈는 또 다른 광고영상으로도 화제의 중심에 서 있다. 자신이 출연한 블록버스터 영화를 볼 수 있는 넷플릭스를 광고하면서 이런 블록버스터는 삼성 QLED TV를 통해 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영상에는 그가 출연한 영화 장면이 선명히 담겨 있다. 이처럼 넷플릭스와 삼성TV를 함께 광고하지만 해당 영상 중간에 나오는 중간광고에서는 아비에이션 진을 무심히 노출시킨다. 전혀 맥락이 맞지 않는 이 영상은 오히려 신선하다는 반응을 이끌어내 눈길을 끌었다.
지식비타민 장은진 기자(이미지=어비에이션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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