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연천군에서 캠핑을 하고 있습니다.오후 내내 황사가 심하고 눈도 아팠고 무엇보다 초속 18미터의 강풍으로 텐트가 날아가지 않을까 조마조마했습니다.저녁이 되면 바람은 잦아들고 하늘은 바람에 먼지가 씻겼는지 밤하늘의 별들이 무수히 보이기 시작합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불똥을 튀기다 밤하늘의 별을 보니… 앗. 뭐지?남쪽 하늘에서 수십 개의 별이 나란히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인공위성일까? 그런데 어떻게 저렇게 일렬로 걸을 수 있을까?사진을 찍고 수십 초 후에 더 이상 모습이 보이지 않았을 때 천문대에 전화를 해 보았습니다.상황을설명하고이게뭘까요?라고 물었더니, 즉시 답을 가르쳐 주세요.
그건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이래요.
올해 1월 팰컨9은 소형위성 143개를 한꺼번에 지구궤도에 올렸습니다.이 위성이 병아리 대열을 이루며 지구 하늘을 떠도는 모습은 정말 장관이었습니다.[천 권 독서 D-679] 289번째 책 미국 현지시간 2월 18일 화성탐사로버 퍼시비어런스가 화성에 안…m.blog.naver.com
한편 스타링크의 60여 개 위성이 별을 관측하는 데 방해가 된다는 기사도 있습니다.일론 머스크가 쏘아 올린 위성 때문에 밤하늘의 별을 관측하기 어려워졌다는 소식이 들려와 논란이 되고 있다.m.insight.co.kr
이런 주장도 일리가 있지만 가끔 밤하늘은 별 몇 개를 만나는 것에 즐거워하는 저에게는 이번 스타링크 위성이 정말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밤하늘을 바라보면 이런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