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전 검사 후 다른 것은 수치가 모두 괜찮은데 갑상선 자극 호르몬 수치가 높다(TSH 3.8)는 결과가 나와 내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래서 수지 미래 산부인과 내과에 가서 피를 뽑고 다음날인가 문자가 왔다.
임신 전인 올해 6월 초 받은 건강검진에서 내 갑상선 자극 호르몬 수치는 2.26으로 매우 정상이었는데, 이게 무슨 일일까.
갑상선 자극 호르몬은 갑상선 호르몬과 다른데 갑상선 호르몬을 자극해서 양을 조절하는 호르몬이 갑상선 자극 호르몬입니다.
즉 갑상선 자극 호르몬이 높다는 것은 갑상선 호르몬이 적게 나오기 때문에 갑상선을 더 자극하기 위해 갑상선 자극 호르몬이 많이 나오는 것이고, 이 때문에 갑상선 항진증이 아닌 갑상선 기능 저하로 보는 것이 맞다는 것이다.
내과 선생님하고 얘기해보니 원래 저 수치면 일반인으로서는 정상이지만 임산부 같은 경우는 아주 조금 높은 편이라고 하셔서 크게 걱정할 건 없지만 약을 드시는 게 좋다고 하셨다.
임신 초기에는 아기가 혼자 갑상선 호르몬을 만들어낼 수 없기 때문에 엄마의 갑상선 호르몬을 빌려와 사용하는데 이때 엄마의 갑상선 호르몬이 충분하지 않으면 갑상선 호르몬 자극 수치가 높아져 치료나 약물 복용 없이 방치할 경우 아기에게 나쁜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하셨다. (´;ω; ))
그리고 갑상선 호르몬 약은 임산부가 많이 드시고 약제는 우리 몸속에 있는 갑상선 호르몬과 같은 성분이기 때문에 엄마나 아이에게 나쁜 영향은 없고 오히려 안 드시는 게 좋지 않다고 하셨다.
그렇게 10주차부터 갑상선 호르몬 치료제인 신디로이드를 복용하게 됐다.
다행히 저는 그렇게 수치가 높은 편이 아니라 용량은 0.05mg으로 처방해 주셨다.
갑상선 호르몬 약은 매일 아침 공복 시 1알씩 먹는다.원래는 이 약을 먹고 나서 1시간은 공복을 유지해야 한다고 들었는데 샘에게 물어보니 복용 후 공복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은데 꼭 그렇게 맞추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다.
아침 공복 상태에서 먹되 1시간 공복 유지가 힘들면 30분 정도 후에 밥을 먹으면 된다고 하셨고, 만약 먹는 것을 잊으면 그것을 인지하게 됐을 때 바로 먹으면 된다고 하셨다.
걱정거리가 많은 내가 복용법에 대해서 이것저것 물어보니까 선생님은 그렇게 스트레스 받으면서 안 먹어도 된다고 편하게 먹으면 된대 ㅠ
회사가 멀어서 아침 7:30에 집을 나가야 하는 나는 아침 7시에 깨어나자마자 1알 먹고 씻고 준비하고 7:20분쯤 음식을 섭취한다. 아침 공복상태를 견디기가 너무 어려워 ㅜ

일단 한 달치만 지어주시고 한 달 후에 다시 내원하셔서 검사해보자고 하셨다. 약값은 싼 방월분에 4,000원
아주 작은 분홍색 약이다. 매일 아침 공복에 이것을 먹는 것이 처음에는 귀찮아서 생각보다 힘들었지만, 둘째 주가 되는 지금은 입덧도 어느 정도 나아지고 먹는 것에 익숙해져서 빠지지 않고 잘 먹고 있다.
다음 검사때는 제발 수치가 정상적으로 나오길…
#임신부갑상선호르몬수치 #임신부갑상선자극호르몬 #임신부갑상선약복용 #신디로이드 #임신10주차 #임신부갑상선자극호르몬정상범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