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배라는 남자’라는 작품은 책뿐만 아니라 영화로도 제작됐을 정도로 유명하다.사실 나는 책을 읽기 전에 영화에서 본 적이 있어.나는 책을 아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 책까지는 읽을 생각이 없었다.그런데 오랜만에 소설을 보고 싶어서 책을 좋아하는 회사 동기에게 이 책을 추천받았다.
본인이 독서 습관이 잘 들어 있는 사람이 아니라 책도 두꺼운 편이라 일주일짜리 책이라고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읽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영화와 책의 결말이 같은지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줄거리
오배라는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그는 아내 소냐를 잃은 뒤 자살하려고 많은 시도를 하지만 원치 않는 상황에서 계속 실패한다.오배 기준으로 사람이라면 당연히 할 수 있는 집, 자전거 수리, 자동차는 사브 등 기준을 넘으면 화를 낸다.그런 오배에게 옆집으로 이사온 주민들로부터 시작해 고양이, 동네 양치기 같은 학생들 아드리안, 사교성 넘치는 지미 등 많은 사람들이 엮이면서 발생하는 일을 담은 책이다. 마지막 결말 부분은 좀 놀랐다.(스포일러 포함) 옆 패트리샤? 달랑방구 생일잔치에서 집으로 돌아가던 오배가 맞고 쓰러지는 부분에서 죽는구나 하고 너무 어이없게 가는구나 하고 긴장했다.결국 끝까지 건강하게 살아가셨는데 그때는 정말 놀랐다. 감상이나 인상적인 부분
(69page) 사람들은 꼬리가 세상을 흑백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색깔이었다. 그녀는 꼬리 부분을 볼 수 있는 색깔의 전부였다.
(232page)지금보다 두 배나 나를 사랑해 줘야 해요.” 그녀는 말했다. 그리고 오베는 두 번째로 – 또 마지막으로 – 거짓말을 했다. 그는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그가 지금까지 그녀를 사랑했던 것 이상으로 그녀를 사랑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332-333page) 사람들이 슬픔을 공유하지 않을 경우 슬픔은 대신 서로를 더 멀리 밀어낼 공산이 컸기 때문이다.
(387page) 한 페이지가 감동적이었다.임산부 파드리샤인가? 그분을 오베가 운전연습 시켜주셨을 때 장면도 너무 인상 깊었는데 이제야 생각난다.
책을 보면서 종종 눈물을 훔쳤다.끈기 있고 완고한 남자가 한없이 사랑하는, 지금은 곁에 없는 그녀를 그리워하는 모습, 이웃을 싫어하는 척하지만 진심으로 아끼는 모습이 흔히 말하는 츤데레 정석 같지만 이웃들이 그 성격을 인정해주고 다가와줘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