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씨가 다시 추워지고 있는데 다들 감기조심해! 건강조심해! 또 건강조심해!
아들을 목욕시킬 때 보면 배꼽 주변에 모기 물린 것처럼 튀어나온 게 보여서 괜찮을 거라고 자꾸 그냥 지나갔다.그런데 없어지지 않고 평소 들락날락하다가 반복해 다니던 소아과에 가서 보여드렸더니 초음파가 보이는 병원에 가보라고 권했다.그래서 종합병원에 갔는데 소견서를 써주면서 대학병원에 가는 게 좋다고.. 탈장인 것 같다고 했다.이때부터 다시 손이 떨리기 시작한 나
아들이 태어난 병원이기도 하고, 저체중아로 태어나 숙식을 당한 터라 한동안 자주 드나들던 곳이다.여기 오니 괜히 가슴이 두근거리고 걱정만 가득해.
개금백병원은 정말 주차전쟁이라 올 때마다 난리다.이날도 일찍 출발했지만 주차가 잠시 걸려 남편과 아들을 안으로 먼저 보냈고, 나는 40분을 기다려 주차를 하고 소아과로 올라갔다.
두근두근. 담당교수를 만나서 초음파 예약을 했다.그렇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해서 조금은 안심.집에서 아기의 탈장을 얼마나 검색했는지 몰라.그리고 초음파 예약 시의 주의사항에 대해 여러가지 인쇄물을 받아 왔다.
집에서 꼼꼼히 읽어보다.설명을 들을 때 복부 초음파 시 아기가 움직이면 안 되기 때문에 소아진정 수면제 투약을 할 수도 있다고 했다.이 부분이 궁금했는데 검사를 해야 안심이 될 것 같아 어쩔 수 없는 선택을 ㅜ
그리고 아기 탈장 복부 초음파 검사 시 검사 예약 시간 8시간 전부터 음식을 삼가야 한다.물도 아침도 금식 아마 아들은 예민해질 것으로 예상되었다. 예약 날짜와 시간에 맞춰 아버지도 휴가를 내고 함께 검사를 다녀왔다.
이날도 주차전쟁이어서 아버지와 아들을 먼저 데려다 주고 주차하고 초음파실로 달려가면 침대에 누워 초음파를 하려고 대기하고 있는 아들. 보면 가슴이 찡하고 또 귀엽다.다행히 수면제는 되도록 쓰지 않겠다고 하셨고 많이 움직이면 다음에 또 검사를 할 수 있다고… 하지만 다행히 아들은 유튜브 덕분인지 움직이지 않고 복부 초음파 검사를 무사히 마쳤다.검사를 마치고 돌아와 결과를 들을 날을 예약했다.
며칠이 지난 후 결과를 들으러 다녀왔는데 다행히 아주 나쁜 일은 아니라고 하셨다.배 근육이 약해 안에 있는 장기가 나오거나 들어갔다 반복하면 어릴 때 흔히 경험한다고 한다.아기 탈장으로 심각한 건 아니니까 1년 후에 다시 와서 한번 보자고 하셨다.얼마나 다행인지!!
이제 대학병원은 그만뒀으면 좋겠다.몸조심하고 건강하게 커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