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호남선 남행열차를 타고 – 논산역 → 광주역 / 2020.05.08

퇴근하자마자 광주로 향하는 무궁화호를 타고 가다/논산역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여행, 비오는 호남선 무궁화호를 타고 광주역에 도착했습니다. 광주에 비가 와서 내일 금남로, 충장로 주변을 걸어갈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논산역 근처 명성세차장 앞 주차장이 꽉 차서 근처에 있는 주차장을 향해 논산역으로 갔습니다.

기차를 탈 시간까지 조금 여유가 있어서 운교에 올라 연산역(계룡시) 방향을 바라보았습니다. 왼쪽에 운전면허학원이 있던 자리에 생긴 수린나아파트가 생기기 전까지는 계룡산에서 천호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한눈에 보였지만 지금은 보기 어려워졌습니다: 그러고 보니 작년 가을 이후 오랜만에 논산역 플랫폼에 섰는데 왼쪽으로 승강장 방향의 역명판이 바뀌었네요.

기차 타기 전까지 잠시 즐기는 설렘. 그 설렘은 여행이고 추억으로 이어집니다.

1425 무궁화호 실내논산역에서 19시 14분에 출발하여 광주역에 21시 08분에 도착하는 1425 무궁화호입니다. 운 좋게도 새로운 디자인의 객차를 타게 되었습니다. 작년 가을 이후 무궁화호를 오랜만에 타봤는데, 그 사이에 객차 앞뒤로 모니터와 에어컨 모양의 공기청정기가 달렸습니다. 모니터에서는 ITX-새마을에서 보듯이 홍보영상과 정차역 안내영상이 나옵니다.

비 내리는 호남선 남행렬차에 흔들리는 차창 너머로 보이는 빗방울.. 빗줄기 이번 주 초에 확인했을 때는 비가 잘 오지 않는다고 들었는데, 출발 직전에 확인했더니 광주에 40mm에 육박하는 강우가 예보되었습니다. 내일 광주 시내를 제대로 걸을 수 있을지 걱정인데요. 마침 호남선 남행 열차를 타고 있는데 유튜브에서 김수희 씨가 부른 ‘남행 열차’를 들었습니다.정읍을 지나 장성으로 들어갔을 무렵이었습니다. 오늘은 마침 어버이날이기도 해서 아버지를 생각하면서 철도 근처에 보이는 할아버지 묘를 떠올리며 물었습니다.기아 타이거즈의 응원가이기도 하고 속으로 응원가처럼 흥얼거렸습니다. 목청껏 응원가를 부르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 아~ 기아 힘내자! 잉?

극락강역에서 광주역과 광주송정역을 오가는 셔틀열차를 3년 만에 만났습니다. 어? 그런데 RDC 무궁화호가 아니라 통근열차의 도색 그대로 ‘출퇴근’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어요. 2007년 겨울 익산역에서 군산선 통근열차를 본 이후 실로 오랜만에 광주에서 통근열차를 만났습니다. 탑승한 승객은 별로 없지만 코로나가 물러나고 좋은 날이 오면 그때는 붐비겠죠?

이제 종착역 광주역에 도착합니다 2015년 여름 내일로의 여행으로 익산역에서 광주역으로 향하는 ITX새마을 이후 5년 만에 광주선을 거쳐 광주역에 도착하는 열차를 탔습니다. ITX새마을과 무궁화호는 마지막 역을 앞두고 ‘날다’ 국악음악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게 묘한 게 말이죠. 여행 가서 들을 때는 기분이 좋은데 출장이나 회사 일 때문에 용산역에서 내릴 때 들으면 긴장되고 우울해져요. 기분 탓인 것 같아요.

비오는 광주역 광장입니다. 40년 전 봄. 이곳에서는 느닷없이 맞선 시민들이 있던 광장이자 공간이었습니다.

잘 지냈어? 오랜만에 보는구나. 광주역!

광주에 올 때면 자주 찾던 유스쿠 에어 찜질방이 최근 영업을 종료하고 광주역 근처에 있는 게스트하우스를 찾아봤습니다. 광주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별밤 게스트하우스가 있습니다. – 4인실기준: \23,000원 오늘 4인실을 혼자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내일 봄비가 와도 세차게 내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50m 네이버 더보기 / 오픈스트리트맵지도데이터x 네이버 / 오픈스트리트맵지도컨트롤러 범례부동산대로읍,면,동시,군,구시,도국

별밤 광주광역시 북구 경양로147번길 8-6 예약별밤 광주광역시 북구 경양로147번길 8-6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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