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우리 공룡 프로젝트는 언제 해?아들: 아 맞다!넌 공룡 프로젝트에서 공룡에 대한 궁금한 거 있어? 응, 공룡은 왜 멸종됐어?(노래도 있고 책이기도 하지?)어째서 멸종했을까?”음, 화산폭발?”(정말 몰라요?그런가?
하고 준비했습니다화산폭발 키트… ^^과탄산소다, 구연산, 식초, 콜라병, 물감 등등…
콜라병은 500mL짜리(요즘 앞에만 들면 넘침)를 반으로 잘라 짧게 자른다.
- 집중구 – 3 – 자른 콜라병 밑에 과탄산을 넣고… 물감을 짜서 섞어요
나무젓가락을 이용할까 하다가 환경을 아껴야겠다는 생각에 젓가락 손잡이 부분으로 저었다.나중에 콜라 윗부분을 닫고 스카치테이프로 한 번 감싼다.(실험하면서 느낀 건데도 불구하고 콜라병 높이가 조금 높았다. 다음에 한다면 콜라병의 높이를 더 낮춰보자.)
그리고 물감을 틀어줘도 엄마가 화내지 않는 곳, 화장실 가서 자리를 세팅해본다.만든 가상의 화산과 공룡 피규어들.준비가 끝나면 땅속 깊이에서 마그마가 올라와 공룡 마을에 화산이 폭발한다.
식초를 쳤는데 반응이 너무 늦었어. 식초 때문인지 과탄산 때문인지아들은 화산이 폭발하느냐고 나를 나무랐고 어머니는 쿨하게 응, 이번 실험은 실패라고 인정했다.일단 다른 종류의 과탄산이 없기 때문에 “왜 반응이 잘 안 일어나지?” 식초 때문인지…” 아이가 다른 대안을 생각해 낼 수 있도록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그러면 아들은 옆에 있는 구연산을 발견하기도 하고 엄마 이게 뭐야? 이거 넣어볼까? 라고 내게 권유해 2차 실험이 시작된다.
2차 실험은 좀 더 반응이 잘 일어날 수 있도록 낮은 높이의 종이컵을 준비했다.거기에 과탄산을 가득 채우고, 이번에는 노란색의 그림물감을 짠다.그리고 구연산을 덮은 뒤 아이에게 물을 좀 뿌리라고 했다.2차 실험은 성공했다(반응이 나오고 이상한 냄새가 나니 환기가 잘되는 곳에서 하기 바란다.부글부글..
아들은 그동안 동화를 읽으며 키워온 상상력을 한껏 모아 머릿속으로 사고실험을 하고 있다.
종이컵과 콜라병은 높고 낮은 산이고 붉고 노란 것은 화산 용암이다.노란 쟁반은 마을이고 공룡들이 산다.
화산이 폭발해 용암이 공룡들의 몸에 닿으면 어떨까. 라고 촉각과 감정적인 부분도 자극한다.근데 화산이 왜 폭발했대? 해서 화산폭발의 메커니즘에 대해서 한번은 생각하게 하고… 화산이 마을에 폭발하면 마을이 어떻게 되는지도 한번 시뮬레이션 해본다.눈앞에 구체적인 것이 있어 사고 실험이 훨씬 용이하다.
이런 과정뿐만 아니라
실험은 실패하면 그 실패 경험을 극복하고 다시 실험하면 된다는 것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느끼게 된 것 같다.
아이가 처음 공룡이 사라진 이유에 대해 프로젝트를 하고 싶다고 했을 때 굳이 그걸?라고 생각했던 나를 반성한다.
안다고 생각하는 것에도 배울 것은 반드시 있다.게다가 그것이 내 생각이 아니라 아이의 생각이라면, 아이가 원하는 것이라면 아이는 거기에서 많은 것을 얻어낼 것이다.
하나의 재난 영화를 촬영 중… 아들의 형이 안경을 쓴 이유는 실험할 때는 눈을 보호해야 하기 때문이란다. 어디서 들었어? 응, 유라언니가 가르쳐줬어 인플루언서.. #유라언니 (웃음)
그 재난 영화는 점점 클라이맥스에 가까워지고…
굳히기… 우리 아들 반이 이만하니까 방에서는 못하겠어 미안해.. 코로나가 너를 집안에 가두었어.. (´;ω;｀)
그리고 화산 폭발 실험과 연계해 상황을 그림으로 그려보기로 했다.아이와 엄마의 합작품이다. 분홍색 공룡은 브라키오사우루스, 나무와 초원 사이에 티라노사우루스가 있다.초록 풀과 바나나 나무 딸기 나무(?)가 있다.화산재를 설명하는 도중에 그린 회색 하늘, 회색 구름이 흰 구름과 태양을 뒤덮고 있다.(놀란 태양의 표정. 자세히 보니 구름도 놀랐다)
하늘색 공룡은 바닷속에 사는 모사사우루스라고 하는데 갑자기 용암은 물과 만나면 어떻게 될까.’ 라는 질문이 떠올라서 아이에게 물어보았다.아직 아이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은데, 뜨거움이 물에 있으면 어떻게 될까?용암이 식으면 뜨겁지 않은데 왜 바닷속에 살던 공룡까지 멸종시켰느냐고 문제 제기를 해주었다.아들은 ‘몰라~’ 하고 제 마음을 몰라줬지만 이렇게 두 번째 공룡 프로젝트도 성황리에 끝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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