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The OA: 오에이’ 시즌1, 드디어 엔딩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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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불호가 상당히 극명하게 갈린다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오에이’ 시즌 1을 봤다. 초자연적인, 미스터리한 이야기들이 많고 삶과 죽음, 사후세계, 비주류, 감금, 실험, 다중우주 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복합적으로 흩어져 있어서 ‘이게 뭐지?’ ‘어쩌라고?’라고 생각하거나 ‘와 대박이다.큰일났다.이렇게분명하게나뉜다. 유감스럽게도 나는 전자였다. 오늘은 ‘The OA: 오에이’ 시즌 1 리뷰

  • 넷플릭스 오리지널 ‘The OA: 오에이’ 시즌 1 스포일러 결말부착

<The OA: 오에이> 시즌 1은 다리 위에서 자살하는 여주인공 프레이리(브릿 말링 역)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7년 전 실종된 뒤 갑자기 사라졌다가 다시 이렇게 나타난 그녀. 그녀의 부모는 그녀를 다시 찾았다는 사실에 더해 본래 맹인이었던 그녀가 세상을 볼 수 있게 된 점에 놀란다. 지난 7년 동안 어떤 일이 있었는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 FBI까지 찾아와 그녀의 비밀을 알고 싶어하지만 그녀는 “아무도 다치게 하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진술을 거부한다.

본인이 살던 집으로 돌아가 부모님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프레이리. 그는 한 남자 호머(에모리 코헨 역)를 다시 볼 날을 기다리고 있는 듯하다. 호머의 흔적을 찾기 위해 인터넷을 사용하고 싶어 하지만 병원의 권유로 그녀가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게 만드는 부모. 그래서 그는 이 마을의 문제아 스티브(패트릭 깁슨 역)에게 도움을 청하게 된다.

스티브는 매우 폭력적인 유형의 문제아이다. 그의 부모도 그를 포기하고 매우 권위적인 기독교 기숙사에 보내려고 한다. 그곳에 가기 싫었던 스티브는 프레이리에게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서 자신이 퇴학당하지 않도록 프레이리를 어머니처럼 꾸미고 담당 선생님과 면담시킨다. 프레이리는 자신이 도와줬으니 이제 너도 나에게 도와 달라며 “너처럼 용감한 사람을 다섯 명 모아서 만나자”고 말한다.

이후에는 어떻게든 스티브와 스티브 담당 선생님과(<더 오피스>에서 필리스 역으로 나온 필리스 스미스 역), 트랜스젠더 아이 한 명과 유색인종 누구 등이 모이게 된다. 프레이리는 자신의 스토리를 이야기하겠다며 러시아에서 태어나 아버지를 잃고 현재 부모에게 입양되기까지의 과정을 이야기한다. 어릴 때부터 예지몽과 함께 코피를 자주 흘린 프릴리, 아니 본래 이름입니까. 어린 시절 죽을 뻔한 위기를 겪은 뒤 한 의문의 공간에서 의문의 존재를 만나 다시 살아가기로 택하고 눈을 잃는다.

맹인으로 미국에서 학교를 다니게 된 니나. 아버지와 함께 살 날만을 기다렸지만 아버지가 사고로 죽게 되면서 니나의 꿈은 처참하게 깨진다. 이후 양부모를 만나 살아와도 평생 예지몽을 만들고 아버지가 살아 있음을 직감하는 니나. 아버지를 찾기 위해 뉴욕으로 갔다가 그곳에서 박사 합(제이슨 아이삭스 역)을 만나 감금생활을 하게 된다. 헤브의 연구실 지하에는 5명의 사람이 갇혀 있었는데 그중 한 명이 바로 호머. 이들은 모두 죽을 뻔한 위기를 거쳐 저 너머 세계를 경험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헤브는 죽음이 끝이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죽은 살아 돌아오는 사람들을 통해 이들을 여러 번 죽이고 살리면서 처참하고 가혹한 실험을 이어간다. 그 사이 니나에게 어떤 감정을 품고 있는 것 같은데…반복된 실험 끝에 니나는 자신, 그리고 그곳에 갇힌 그 사람들이 모두 엔젤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합을 엔젤 헌터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러다가 갑자기 니나는 눈을 뜬다. 눈을 뜬 뒤 합의 실험실에서 나오기 위해 끊임없이 탈출을 시도하는 니나와 호머, 그리고 다른 사람들. 이들은 다중우주와는 조금 다른, 선택에 의해 다양하게 뻗어가는 삶 너머, 어떤 세계의 존재를 알고 그 세계를 통한 문을 열기 위한 다섯 가지 움직임을 발견한다.

틈틈이 쿠바에서 여성이 또 잡히기도 한다. 마지막 다섯 번째를 알아야 다른 세계의 문을 열고 이곳을 탈출할 수 있는데 도저히 다섯 번째 움직임을 알 수 없어 전전긍긍하고 있다. 그리고 몇 가지 경험을 이어가며 자신을 오에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어웨이와 비슷한 발음이었대. 중간에 한 번 햅의 실수로 한 실험자가 죽고 오에이와 호머가 의문의 동작으로 그 실험자를 살리기도 하지만 이후 햅도 실험자를 관찰하면서 그 동작을 배워간다.

극 후반부에서는 햅의 집에 사람들이 감금돼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보안관이 햅을 잡기 위해 총을 겨누기도 한다. 하지만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아내를 돕겠다는 헤브의 말을 듣고 호머와 오에이에게 자신의 아내를 맡기는 보안관. 호머는 “적당한 척 보안관에게 절망을 주면 햅은 잡힌다”며 오에이를 설득하지만 오에이는 “그렇다면 우리는 우리가 말할 그 존재가 아니다”라고 답하며 혼신의 움직임을… 호머와 해낸다. 그리고 루게릭병을 이겨 의식을 되찾은 보안관의 아내. 그녀도 어렸을 때 죽고 깬 경험이 있어 다섯 번째 동작을 알고 있었고, 호머와 오에이에게 그 동작을 가르친다. 헤브는 보안관과 아내를 죽이고 오에이만 외부에 버린다. “너 없어도 된다. 호머만 있으면 실험은 계속할 수 있고 나도 이제 그 동작을 다 알고 있으니까!

오에이는 그렇게 돌아왔다는 얘기. 오에이는 5명을 모아 다른 세계로 가는 문을 열어 호머를 구하려는 의도였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어린 아이들과 함께 모략을 꾸민 정신이 불안정한 오에이가 이들과 분리되면서 그 계획은 산산조각이 난다. 그리고 오에이의 집을 찾던 중 그녀가 말한 이야기와 관련된 책을 발견한 나머지 사람들은 오에이의 이야기가 거짓이었다고 생각하게 된다. 또 얼마간의 요양을 거쳐 다시 집으로 돌아온 오에이. 여전히 예지몽을 꾸는데…극 말미, 학교에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나고 오에이와 다른 사람들이 의문의 움직임을 가진 춤을 추면서 사건은 일단락된다. 오에이는 심장에 맞아 구급차에 실려가지만 “난 아직 놓지 않았어!”라는 말을 남기고 의문의 세계로 떠난다. 당황하는 오에이의 표정, 그리고 “호머?”라고 묻는 그녀의 물음을 끝으로, “The OA: 오에이” 시즌 1 엔딩.

중간에 오에이가 간 곳은 토성이었다거나 오에이가 남긴 메시지를 숨긴 어머니와 그런 그녀를 이해하지 못하는 오에이의 아버지에 대한 갈등, 그리고 아웃사이더들로 나오는 스티브와 다른 사람들의 변화 등 여러 장치들이 더 많이 나오기는 한다. 제가 좀 축약하고 줄거리를… 썼는데… 맞아. <The OA: 오에이> 시즌1에서는 사실 이런 소재들이 다 회수되지 않은 경향이 좀 있는데 시즌2에서 더 세계관이나 그런 것들이 잘 보인다고는 했었다. 하지만 시즌1도 겨우 봤는데 시즌2는 어때요?

개인적으로 비슷한 유형의 시리즈 중에 가장 조잡하다고 느꼈어. 보여주고 싶은 게 너무 많은 느낌. 근데 유기성이 좀… 모든 에피소드가 초반 80%는 다 빌드업이고 후반 10~20분을 몰아가는 형식으로 전개되는데 그게 또 총 8화까지의 구성도 그렇다. 그런데 최종화에서 속시원히 해결되는 일도 없다. 흥미로운 소재들을 다 붙여서 비밀로 전개하고 나서 조금 알려주고 또 ‘궁금하지?’ 이런… 천사라는 설정은 솔직히 개인적으로 나에게는 정말 ‘뭘 어쩌라고?’ 생각했다. 그냥 모든… 모든 게 그랬다. 모든 재료의 회수가 나에게는 ‘어떻게 하라고?’였다.

좋아하고 싫어가 정말 확연히 갈리는 시리즈라고 하지만 저는 싫어에 가깝고… 몇 년이 지나서야 시즌2가 나왔는데 최근 시즌3는 또 실패로 끝났다고 한다. 그래도 좋아하는 사람은 정말 좋으니까 이런 류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생각한다면 한번쯤은 봐도 좋을 것 같다. 저는 시즌1도 오는 걸 본 사람이라…(패스) 가장 놀라운 점: 말포이 아빠 이미지가 정말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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