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유병률과 고혈압약[생활생활 건강 문제]

고혈압 유병률과 고혈압 치료

우리나라 성인 인구 중 1100만 명은 고혈압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30세 이상 인구의 고혈압 유병률은 30%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고혈압 유병자의 인지율은 65%에 이르는 반면 치료율은 6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고혈압학회는 국민건강영양조사(1998~2016년)와 국민건강보험 빅데이터(2002~2016년)를 근거자료로 활용해 국내 고혈압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고혈압 팩트시트’에 따르면 고혈압 유병자 중 30~49세의 젊은 연령층에서 인지율과 치료율, 조절률이 50% 미만으로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혈압 치료자 중 65세 이상 노인 비율이 2002년 34%에서 2016년 46%로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 치료를 위해 연 1회 이상 의료기관을 찾는 사람은 890만 명 정도였고 고혈압 치료제를 꾸준히 처방받고 있는 사람은 570만 명이었다. 또 고혈압 치료자 중 57%가 당뇨병 또는 지질이상증 치료를 동시에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 중 60%는 2종류 이상의 고혈압 치료제를 쓰고 있으며 고혈압 치료에서 단일 요법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고혈압 치료제는 안지오텐신 차단제(43%)와 칼슘 채널 차단제(43%)인 것으로 나타났다.

2제 요법으로는 칼슘채널 차단제와 안지오텐신 차단제의 병합 요법(54%)이 가장 많이 사용됐다.

2016년 우리나라 성인 인구의 평균 혈압은 수축기 118mmHg, 이완기 77mmHg로 지난 10년 사이 거의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학회는 “실제 의료기관에서 고혈압 진단을 받은 사람은 2002년 300만 명에서 2016년 890만 명으로 약 3배 증가했다”며 “고혈압 치료제 처방을 받은 사람도 250만 명에서 820만 명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학회는 고혈압 관리 실태를 평가하는 지표인 고혈압 인지율, 치료율, 조절률은 조사를 시작한 1998년부터 2007년까지 가파르게 증가했지만 이후로는 거의 변화가 없었다며 전반적으로 남성보다 여성이 고혈압 관리 수준이 높았다. 그러나 30대와 40대의 비교적 젊은 고혈압 유병자들은 인지율, 치료율, 조절률이 모두 50%를 밑돌아 보다 적극적인 고혈압 진단과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해석했다.

김형찬 고혈압역학연구회 회장(연세의대)은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고혈압 예방 및 관리 전략만으로는 고혈압 관리 수준을 더 이상 향상시키기 어렵기 때문에 대상자의 특성별로 특화된 다양한 전략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계에서는 고혈압 관리 취약계층을 찾아 이런 취약계층에 적합한 중재 방법을 개발하는 연구를 해야 하며 정부는 중앙정부에만 의존하지 말고 지역사회가 주도적으로 고혈압 예방관리 사업을 기획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명찬 대한고혈압학회 이사장(충북의대)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세계질병부담연구에서 전 세계 사망에 대한 모든 위험요인의 기여도를 평가한 결과 고혈압이 20%로 1위, 담배나 비만보다 기여도가 높았다며 고혈압이 뇌중풍, 심장마비 등 심각한 질병을 가져온다는 인식은 어느 정도 형성돼 있지만 실제로 사망에 따른 질병이 얼마나 큰지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고혈압 관리를 위해 지속적인 치료가 필수적이라는 인식은 여전히 낮으며 합병증 발생과 사망을 예방하려면 지속적인 치료를 통한 혈압관리의 중요성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혈압약

[사진=개티이미지뱅크] 고혈압 진단을 받으면 다들 약을 먹어야 되나? 꼭 그렇지만은 않다. 혈압을 상승시키는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저염분 식사, 채식 위주의 식단 등 식이요법으로 혈압을 낮출 수 있다. 즉 감량, 운동, 저염식, 채식, 음주절제 등은 혈압을 낮출 수 있지만 혈압약이 보통 혈압을 1020mmHg 정도 낮추는 데 비하면 생활습관 개선으로 얻는 효과는 혈압약 한두 알과 맞먹는다. 그렇다면 언제부터 약물치료를 받아야 할까.

혈압이 160/100rnmHg 이상이면 즉시 약물치료가 필요하지만 그 이하일 경우 동맥경화증 위험인자가 얼마나 많은지, 고혈압으로 인한 합병증이 있는지 등을 검사해 보고 필요할 경우 약물치료를 시작한다. 고혈압 치료 후 목표 혈압을 얼마로 잡을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 혈압이 낮을수록 좋다는 주장과 혈압이 너무 낮으면 심혈관계 사망률이 증가한다는 주장이 각각 근거를 갖고 있다. 일반적으로 혈압은 140/90mmHg 미만으로 유지해야 하며 그 이상 낮아도 위험성은 증가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일반적인 치료목표는 140/90mmHg 미만을 유지하는 것이다. 그러나 당뇨병을 동반한 경우에는 적극적인 치료로 더 큰 이익을 볼 수 있다. 당뇨병이나 신장 전환이 동반된 환자의 경우 130/85mmHg 미만, 하루 1g 이상의 단백뇨가 있는 경우 125/75mmHg 미만으로 더욱 엄격한 조절이 요구된다.

고혈압이 조절되면 보통 처음 쓴 약보다 적은 용량으로 혈압이 조절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 경우 약 복용량을 줄이는 것이 좋다. 36개월간 혈압이 정상적으로 유지될 때는 전체 약의 용량을 줄이거나 두 가지 이상의 약을 복용할 때는 한 가지 약을 줄일 수 있다. 고혈압이 나은 뒤 약을 끊을 수 있는 경우는 510% 정도다. 일반적으로 고혈압으로 인한 합병증이 없고 치료 전 혈압이 심하지 않아 한 가지 약재로 혈압 조절이 잘되며 소금이나 알코올 섭취가 적을 경우 약을 끊을 확률이 높다. 실제로 약이 떨어진 경우를 보면 비만 환자가 체중 감량에 성공하거나 스트레스를 받던 환경이 바뀌거나 식이요법을 철저히 한 사람들이었다. 일부에서는 아예 약이 필요 없었던 경우도 있다.

한편 한국의 2020년 상반기 고혈압 치료제 시장 브랜드 1위에 베링거인겔하임의 ARB/CCB 복합제 트윈스타전이 지난해 상반기에 이어 다시 한 번 이름을 올렸다. 고혈압 고지혈증 지질이상증을 노린 3제 복합제의 등장에도 의연하다.

2020년 상반기 고혈압 치료제 원외처방액(유비스트 기준) 상위 15개 브랜드의 순위를 보면 ARB/CCB(안지오텐신 차단제/칼슘채널블로커) 복합제가 원처방액 10위권의 대다수를 차지했고 한미약품의 아모잘탄정이 노바티스엑스포 지정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매출액단위:억원) 아모사르탄정은 원외처방액 4% 상승과 2019년 상반기 2위를 기록한 노바티스의 엑스포 지정 원외처방액 감소(2%)와 맞물려 순위가 한 단계 상승한 성과를 거뒀다.

한국화이자제약의 노바스크정은 2020년 6월 한 달에만 1600여만 건의 처방이 이뤄졌고 상반기에는 336억원의 처방실적을 올려 복합제 분야에서 4위로 올라서는 등 여전히 확고한 위치를 지켰다.(출처:히트뉴스 http://www.hitnews.co.kr)

고혈압을 치료하는 한약

한방에서는 고혈압의 원인을 특별히 규정할 수 없는 선천성, 콩팥이 원인인 콩팥성, 스트레스 등이 원인인 정신성의 3가지 유형의 고혈압으로 구분한다. 선천성 고혈압은 정체된 혈액에서 발생하는 어혈의 하나이고 신장성 고혈압은 수분대사가 나쁜 수독의 하나이며 정신성 고혈압은 기순환이 잘 안 되는 나쁜 기의 하나로 보고 치료를 한다.

냉증 상기(발이 차고 머리가 뜨겁다)가 있고 얼굴이 붉으며 두통. 현기증이나 어깨 결림이 있는 사람은 어혈을 치료하는 계지복령병이 매우 효과가 있다. 같은 증상이 있고 변비가 있는 경우는 핵승기탕을 사용한다. 숙변이 있고 종기가 있으면 소염.진정 작용이 있는 삼황사심탕을 권한다. 한밤중에 화장실에 자주 가거나 갈증이 심하고 허리가 무겁고 손발이 뜨거운 사람은 신장 기능을 높여주는 팔꼬리환이 좋다.

입마름과 소변 배출이 어렵고 붓기 쉬운 경우에는 수분대사를 개선하는 오령산이 적합하다. 손발이 차고 어지러운 타입에는 냉증을 치료하는 진무탕을 사용한다.

가슴 두근거림, 불면증이 있고 불안감이 심할 때는 신경안정작용이 있는 계지가룡골모욕탕, 같은 증상에 명치가 뻐근한 것 같거나 변비가 있는 경우에는 역시 신경안정작용이 있는 시호용골모욕탕이 효과가 있다. 굼실굼실 복받치는 기와 심장의 고동이 있다면 소염작용과 신경안정작용이 있는 가미소요산이 좋다.

고혈압약 복용 시의 주의사항

혈압을 무리하게 내리면 혈류가 나빠진다. 혈압은 온몸에 피를 보내기 위한 힘이다. 우리 몸의 영양 산소 수분 백혈구는 혈액으로 각 신체기관으로 이동하는데 이를 약으로 제어하는 것이 몸에 좋을 리 없다. 인체는 이에 맞서 교감신경을 긴장시킴으로써 맥발을 빨리 뛰게 해 어떻게든 온몸에 피를 보내려고 한다. 그래서 혈압 강하제를 먹어도 혈압이 오르는 경우도 있다.

고혈압 약을 먹고 있는 사람에게 안과약과 안정제를 투여하면 약효가 지나쳐 저혈압, 현기증, 심부전 등이 발생한다. 또 고혈압 심장병 약을 먹고 있는 사람은 우유 유제품 칼슘제를 먹어야 한다. 이 약에는 세계에서도 인정받지 못하는 유비데칼레논(약명, 황색 분말이 들어간 황색 경질 캡슐제로 울혈성 심부전에 사용)이란 약이 들어 있다. 이 유비데칼레논은 체내에 들어가면 아주 빨리 칼슘과 결합해 디기카리스(생약에서 잎을 말려 강심제 및 이뇨제로 사용한다. 불쾌하고 매우 쓰며 양쪽에서 강심제, 이뇨약으로 유명)중독을 일으켜 질병을 악화시킴과 동시에 합병증을 유발해 재기 불능이 된다. 뇌 기능 저하(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좋은 시험약이기도 하다.

앤지오텐신전환효소억제제(ACE inhibitor)라는 고혈압 약이 임신 초기 태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건강한 산모와 고혈압이 있지만 약을 복용하지 않거나 고혈압약을 복용하는 산모를 비교한 결과 고혈압이 있지만 약을 복용하지 않는 산모와 고혈압약을 복용하는 산모 모두 기형의 위험이 건강한 산모보다 컸다. 그러나 고혈압 약의 복용 여부에 따라 기형 위험성은 차이가 없었다. 연구진은 항고혈압제보다는 고혈압 자체가 태아에게 문제가 된다고 주장했지만 임산부의 고혈압 약 복용 여부는 전문가와 상의해 결정해야 한다.

아침에 혈압약을 먹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2011년에 저녁 식사를 하는 것이 건강에 좋을지도 모른다고 발표되었다. 이전에 발표된 21개 연구, 2000명 가까운 사람의 자료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아침 기상 시 혈압에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24시간 평균 혈압은 저녁 혈압약을 먹은 사람이 낮았다. 연구팀은 이 혈압의 차이가 합병증 발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없었지만 같은 혈압약을 먹어도 아침보다 저녁에 먹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남단 강의록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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