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화성 변종), 강남 세브란스 수술 앞두고 20대 갑상선암 진단(유두암 미만성

오늘은 오랜만에 쓰는 제 이야기입니다갑상선암을 진단을 받고 수술을 할 때까지의 과정을 남겨 보려고 합니다.제 나이가 28ㅜ 중증 등록하게 될 줄이야…

3/31 – 사내 건강검진이 이루어질 때까지 일을 하지 않는다고 건강검진을 받으면 좋아함

4/15 – 피수치 결과 이상 확인

TSH : 26.7 (참고치 0.27~4.2)/FT4 : 0.545 (참고치 0.84~1.74)

이때까지만 해도 TSH 수치는 소수점 잘못 나온 줄 알았어요^^…그렇게 큰 숫자가 나올 줄 알고…

이때 유사암(갑상선암) 보험을 들려고 했던 시기랑 겹쳐서 보험가입하고 3개월 후에 병원갈까 그냥 병원갈까 며칠 고민하다가 내 몸이 먼저겠지 하고 바로 병원에 갔다.. (이건 좋은선택) 원래 갑상선 가족력이 있어서 미리 가입을 해둘걸 ㅜㅜ

4/22 – 동네병원 방문

피재검 진행해서 초음파까지 봄에 초음파는 볼까 말까 했는데, 초진에 가족력이 있으니 한번 볼까 해본다.

그런데!? 2cm정도 혹이 너무 큰데다 미세석회가 눈이 흩뿌려져서 모양이 안좋다고 해서 바로 때밀이 검사 진행

안 봤으면 큰일 날 뻔ㅜㅜ혈액검사는 다음 날 바로 세침검사 결과는 일주일쯤 뒤에 나온다고 한다.

의사가 안심시키기 위해서 걱정은 하지 말라고 했는데 말투가 안 맞는 게 아니라

아, 못생겼는데 암이 아닌 사람도 있다고 얘기해주셔서 왠지 암 같았어.

4/23 – 동네병원 재방문(피 검사결과)

피검사의 결과 TSH 16.xx 정도였던 것 같다.저번 26.7보다는 줄었지만 정상수치보다 5배 이상이 되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26 – 전화로 세침 결과 암 결과를 통보받은 이날 오후 5:50경 병원 폐원 직전 전화가 걸려와 암 판정을 받았다고 상세 결과를 알아보러 병원에 가라는 전화가 왔다.

초진때 의사선생님의 이야기를 보고 어느정도 예상했던 일이어서 담담했어

4/27 – 동네병원 재방문(세침검사결과)

휴 ㅎㅎㅎ 이날까지 혼자가서 병원… 간호사 선생님이랑 의사랑 혼자 왔냐고 물어보셨어… 암에 걸린건 알지만 부모님은 지방에 계시고 남자친구는 일하시니까… 건강하게 혼자 물어보러 온결과ㅜㅜ

모양이 나빴기 때문에 예상대로 투암 판정을 받았다. 가죽 수치는 작년까지 정상이었고 올해 갑자기 이상했는데 암의 크기는 많이 길어진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 ㅜㅜ 다른 분으로부터 몇 mm나 많았는데 나는 겨우 크기만 2cm에 석회가루가 혹을 튀어나와 흩날리고 있었다. ㅜㅜ

도대체 언제부터 암 덩어리가 목에 생긴 건지

저하증이 있어서 암을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은 지금도 다행이다

결국 난 갑상선 기능 저하증+암까지 있었어 wwwwwwwwwwwwwww

어쨌든 병원을 통해서 대학병원을 예약하면 일정이 더 빨라질 수 있으니까 원하는 대학교, 교수님이 계신다면 알려달라고 부탁드릴게요.

4/28 – 대학병원 예약

갑상선포럼 찾아 보이 신촌세브란스, 강남세브란스, 서울아산, 일산차병원(박정수 교수)

이렇게 대표적으로 갑상샘이 가장 잘 듣는다고 하니 강남세브란스 장한석 or 장호진 교수 중 빠른 분으로 예약해 달라고 인근 병원에 전화로 요청했다.

그러나 그 다음날 4/29 9:00에서 장호진 교수 외래포착 장한석 교수는 7월에나 진료가 가능하다고 했다.

알고 보니 두 분이 형제였다…. ‘신기방기’, ‘그래서 장호진 교수를 더욱 믿을 수 있었던 것은 사실 정말 심각한 환자는 두 분이 함께 수술실에 들어온 경우도 있는 것 같다.’ ‘실제로 진료해 보니 장호진 교수님도 매우 친절하시고 믿음직하다ㅠㅠㅠㅠ 임금님의 추천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니까 모양이 안좋아서 동네병원에서 열심히 했는지 바로 다음날 예약이 됐어ㅜㅜ개인적으로 예약하려면 한달 이상 기다려야 할것 같아.

4/29 : 강남 세브란스 초진(9:00)

원래 4월 29일~5월 2일까지 엄마랑 오빠랑 두달전부터 계획한 휴가였는데 갑자기 거의 병원에서 보내게되었어.

이날도 9시진료니까 오전진료 빨리보고 오후부터 놀러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말 그대로 꿈이었다. 그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동네 병원에서 찍은 초음파와 세침의 결과를 보고 모양이 안좋다고(미만성경화성변종) 세침의 결과가 나오자마자 5월 14일로 수술일정을 잡아주셨다.다른 것은 다 빼더라도 자기 것 수술을 먼저 해야한다고 말씀하셨어.ㅜㅜ

그리고 그날 바로 수술 전 검사(목 CT, 흉부 CT, 심전도, 혈검사, 소변검사, 초음파) 모두 하였다.

4/29 : 수술 전 검사 후 재진(16:00)

당일 수술 전 검사가 모두 끝나고 16:00쯤 다시 교수님을 만났다.

이때부터 멘탈이 이상해져ㅠㅠTTㅠㅠㅠㅠㅠㅠㅠㅠ(´;ω;`)

CT 결과 림프절 전이가 보이며 림프절 좌/우 모두 세침이 필요하고 (일정도 바로 다음 날과 내후일에 정리해주시는) 폐는 일단 괜찮아 보이지만 정확한 것은 CT 판독을 해봐야 알 수 있기 때문에 일주일 정도 걸린다고 한다.ㅠㅠ

근데 계속 심각하다고 하셔서 ㅜㅜㅜㅜㅜ 왜 변종이냐고 미만 성경화성 변종!!!!!!!!!!!!!!!!! 찾아보니까 젊은 사람들한테 멋있게 해줄 것 같아.

출처 : https://youtu.be/5vh Hph 0 ecxo

다른 사람들은 3개월을 기다린다고 하는데 저는 2주뒤에 바로 수술이라고 얼마나 안좋은지 ㅜㅜㅜ 그리고 입원도 뭐 2주정도 한다고 하더라고요….

결과 듣고 엄마랑 나랑 우울모드 ㅠㅠㅠㅠ´ ` 정말 겁이 많았어마음속 폐 전이, 뼈 전이, 근육 전이, 집에 가서 유튜브랑 갑상선 포럼 들어가서 혼자 난리…

아! 진단서는 수술 후 8주만에 발행해 주셨어.(내심 회사 쉬는거에 기쁨&암도 내가 회사 쉬는걸 좋아하다니 현타,슬픔 공존…)

5/1 – 이비인후과 협진/왼쪽 림프절 세침 갑상선 수술 시 성대신경 근처에 있어서 목소리가 약간 쉰다 할 수 있는데, 이비인후과와 협진을 해서 목소리 변경이 없도록 해주겠다고 장호진 교수님이 어제 말씀해 주셨습니다.

바로 다음날 이비인후과에서 협진을 받고, 9:00에 이비인후과 진료보고 음성검사(비급여…또 검사하고, 이것저것 검사까지 했어.

5/3 – 오른쪽 림프절 세침

이날은 작은 밴드는 없다 하면서 큰 걸 틀어준다

그 후로 멘탈을 잡고 5/11까지 출근ㅠㅠ

입원일 전부터 병가를 쓰고 싶었는데 진단서에 수술 전 며칠 휴식이 필요해, 이런 코멘트가 있어야 한다고 하더라.

병가진단서 제출하고 여기저기 면담하고 마지막 날 난리법석을 떨고 퇴근하는 병가 8주 받고 2달동안 회사 안나가다니 너무 행복해…

회사 건강검진에서 찾은 건데 회사 때문에 암 걸린 것 같아.병도 주고 약도 주고

5/8 – 동네이비인후과 방문

갑상샘 결과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오른쪽 목 뒤에 덩어리가 3, 4개 생겼다. ㅠㅠ 사실 장호진 교수가 별거 아니라고 말했는데 혹시나 갯수가 늘어나 더 불안해 이비인후과도 다시 찾았다.

단순한 감기와 같은 임파선류라고 안심시켜 주시기 바랍니다.

의사 소견 몇 개 안 돼ㅜㅜ항생제와 소염제를 3일분 맞았지만 먹지는 않았고 실제로 괜찮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다음날부터 혹이 가라앉기 시작해 14일 현재 완전히 없어졌다.

5/12 – 코로나 검사

입원을 위한 코로나 검사

첫 코로나 검사였는데 깊게 찔러서 아팠는데, 이비인후과 진료받을 때와 같은 정도의 통증이라서 생각보다 괜찮았어.왠지 무증상감염으로 확진되어서 수술 바로 못할까봐 걱정했는데 음성확인 ㅎㅎ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5/13 – 강남세브란스진료(CT,세침검사결과) 및 입원

2주일 입원한다고 생각해서 짐 싸는 것도 수건이나 속옷은 부족해ㅜㅜㅜㅜ

입원전 14:00에 선생님 진료를 한번 더 받는데, 진료받기 전에 떨려ㅜㅜㅜㅜㅜㅜㅠ

다행히 폐전 없고 오른쪽 림프절도 괜찮은 상태라서 수술은 갑상선 전 절제와 왼쪽 림프절 청소술? 하신다고 하셨는데 오른쪽이 건강한 건 감사하다

장호진 교수님은 믿음직스럽고 스윗해서 좋아 ㅜㅜ 정말 잘 선택한 것 같아 ??

계속 걱정하지 말라고 했고 최소침습으로 왼쪽 5cm 정도 절개하겠다고 했다.

입원은 일반병동 6인실 가운데 자리로 했는데 어차피 보호자가 병원에 없으니 간호병동 자리를 비우면 몇 인실이든 옮겨라ㅜㅜ가운데 자리가 너무 좁아 다른 분들의 보호자가 와 주었다. 거리가 있어서 뭔가 조용히 있고 싶었다

●아직 수술 실감 안 나

아래는 처음 먹어보는 병원 식사는 맛이 없다.

수술 동의서도 쓰고 수술 전에 혈액 검사도 다시 하고 무슨 알레르기 피부 반응 체크? 그런 것도 하고 수술방법을 설명해 주셨고, 전날인데도 여기저기서 많이 찾아다녔다.

5/14 – 수술대기중

나이순수술이라 최하위(예상시간:16:00)단식하며 대기중…..

옆집 환자가 계속 고통스러운 소리 내서 불쌍해 ㅠㅠㅠㅠ 항암치료하시는 분 같은데…

오늘 아침 9시인데 벌써 배가 고파서…

그래도 나름대로 진료에서 수술까지 빨리 진행이 된 것 같아서 다행이기도 하고, 그만큼 안 좋았나 싶고… (´;ω;`)

부모님도 보고싶고, 살구도 보고싶고, 남자친구도 보고싶고, 친구도 보고싶고ㅜㅜ

괜히 마지막 흉터없는 나의 예쁜 목사진 ㅠㅠㅠㅠ ( 혹이나 겉으로는 전혀 보이지 않음)

수술 잘하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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