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 자수’ 초유의 사태 [Oh! 강한 초점] 정형돈 ‘음주운전’ 유세윤 이후 9년 만에

‘음주운전’ 유세윤 사건 9년만에 경찰서에 자수

개그맨 정형돈이 운전 중 휴대전화를 사용한 것을 사과하고 경찰서에 가서 자수하겠다는 사실을 알렸다. 유세윤 이후 직접 경찰서에 가서 자신의 잘못을 자수하기는 정형돈이 처음이다.

이에 앞서 정 씨는 이달 23일 유튜브 채널인 천상동 제목 없는 TV를 통해 천상동의 울산 악마 로터리 출근길에 드리프트만 바꾸고 있다. 그리고 불법행위를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 속에는 정씨가 운전 중 한 손으로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장면이 등장했고, 이어 화면에는 영상 내용 중 한 손으로 휴대전화를 든 채 스피커폰 통화 인터뷰 장면이 위법사항으로 판단돼 직접 경찰서에서 자수할 예정입니다.라며 우리의 제목 없는 TV는 교통법규 콘텐츠에 있어 앞으로 더욱 신중하게 행동하도록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앞으로도 좋은 영상 기대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자막이 나왔다.방송 장면은 생방송이 아니어서 문제가 되는 내용은 충분히 삭제할 수 있었지만 정형돈과 제작진은 그대로 내보냈다. 대신 여기에 자막을 넣고 위법 사항으로 판단돼 직접 경찰서에 출두해 자수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잘못을 감추기보다는 신중하지 못한 행동을 반성하는 쪽을 택한 셈이다.

과거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는데 유세윤이다. 그는 2013년 5월 서울 강남구 신사역 부근에서 술을 마시고 경기 고양시 일산경찰서까지 30여 km를 이 과정에서 가벼운 접촉사고도 없어 단속에 걸리지는 않았지만 양심에 자책을 느껴 경찰서로 차를 몰고 도로교통법 위반 사실을 자수해 진지하게 처벌받겠다는 뜻을 밝혔다.일산경찰서 교통사고조사계 관계자는 당시 OSEN에 “경찰서에 음주운전을 하고 자수하는 경우는 처음 봤다”고 말했다. 유세윤의 이런 행동은 매우 이례적인 경우였다.이 때문에 누리꾼들도 과거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연예인의 이름을 열거하며 유세윤의 행동을 용기 있다고 반응하거나 음주운전을 했다는 행위 자체를 비판하는 등 갑론을박을 펼치기도 했다.경찰의 단속 때문이 아니라 스스로 자수를 했다는 점에서 누군가에겐 기행으로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불법행위이기 때문에 스스로 잘못을 바로잡는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고 본다./ [email protected] [사진] OSENDB, ‘정현동 제목없음TV’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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