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일기 네 번째 건강한 너의 심장 소리, 많은 걱정을 뒤로하고 들은 태평성 심장 소리
두근두근 할 줄 알았는데 두근두근하고 심장이 빨리 뛰더라.
첫 번째 심장 소리는 6주차 때 확인했는데 그때는 약간 지글지글하는 소리와 함께 들렸으니까 뭐? 심장… 소리 맞죠?첫 번째 심장 소리를 들으면 눈물이 난다는 후기는… 나한테는 없었어
6주가 지나서 입덧도 없고, 뇌전증에… 걱정이 최고였던 시기의 초음파가 보고 싶어 미칠 것 같았다.남편이 퇴근하면 거의 매일 질문했다.잘 지내고 있지? 내 뱃속에 생명이 있긴 한거야?남편은 그때마다 걱정하지마, 너무 걱정하지마.그런데 어디 임산부의 기분이 그런가.입덧이 없는 임산부가 있는 덕분에 겨울 새벽 수박을 사러 가본 적이 없는 사람이 뭘 알겠는가.(임산부 유세를 하면서 좀 시켜 먹을 수 있는 게 뭘까).
그리고 드디어 손꼽아 기다리던 8주차 초음파검사 날! 제발 심장만 건강하게 뛰었으면 좋겠다고 기도했다.
지금쯤 갈색 구멍이 보여서 스트레스 최고조였던것 같고, 내가 다니는 병원에서는 8주째부터 질초음파 졸업!복부 초음파를 해 주었는데 생각보다 태아가 잘 보였다.휴
그래도…아직 사람모양이 안보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료실을 채우는 심장소리?아직 사람모양이 아니라서 모습은 험할 수 있지만 심장은 잘 뛰고 있고 위치도 잘정해지고 별문제 없이 건강하다는 선생님 말씀!
이어 걱정한 갈색 피는 초음파를 보기 전에 질 세정제를 넣어 상태를 지켜보았는데 고여 있던 피(착상혈 등)가 나왔을 가능성이 있어 앞으로 더 나온다면 언제든지 병원을 찾으라고 했다.다행히 그 후로 유혈 사태는 없었다.완전하지는 않지만 건강하다는 말에 바로 태교 다이어리 구매!초음파사진도 열심히 붙이고, 기록도 제대로 해야지! 라고 말했지만, 한번에 쓰는 현실?
산모수첩은 6주째부터 받고 특별한 일이 없으면 대부분 남편에 대한 외로움으로 가득 차게 된다(나중에 태어나는 아이에게 고자질이 대부분).
그리고 8주부터는 세이베베 앱을 통해 진료 때 봤던 초음파 영상을 다시 볼 수 있다가족들도 앱을 깔아서 내 바코드만 있으면 언제든지 볼 수 있어!
세베베 초음파 화면의 이름을 설정하고 병원을 입력하면 저렇게 화면이 보이는(모자이크 부분은 해당 병원명) 가족들도 궁금하지만 매번 임산부에게 물어보지 않아도 되고 이렇게 확인할 수 있어 좋다.
카페나 쇼핑도 할 수 있는데 나는 잘 사용하지 않으니까 패스
이때부터는 약을 꽤 많이 먹어야 했는데 기존 뇌전증약에다 엽산, 임산부종합영양제, 오메가3, 비타민d, 유산균도 먹고 신디로이드라는 호르몬제도 먹었다.피검사를 실시한 결과 갑상선 자극 호르몬 수치가 4.79로 약간 높았다는 결과(임산부 정상범위 0.27~2.5까지)
바로 내과에서 진료를 받고, 그렇게 비싸지는 않기 때문에 신디로이드를 공복에 한 알씩 먹으라는 처방 걱정이에요.정이 가만히 있을 리가 없고, 큭큭큭큭큭큭큭큭큭큭큭큭큭큭큭큭큭큭큭큭큭큭큭큭큭의사에게 이런저런 걱정을 털어놓았더니
갑상샘 자극 호르몬 수치가 일반인 기준으로는 정상이나 임산부의 경우 태아에게 전달되는 갑상샘 호르몬 때문에 갑상샘 자극 호르몬 수치가 높아질 수 있다는 설명을 해주셨다.+ 갑상샘 호르몬과 갑상샘 자극 호르몬은 별개!
갑상선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임신해서 일시적으로 조절하는 것! 그러니까…태평한 탓이야…웃음
이처럼 먹어야 할 약이 하나 늘어난 +8주는 걱정이 많았던 만큼 변화도 많고 할 일도 많아 임산부를 온몸으로 느낀 주였다.가장 중요한 것은 태아의 건강보다 임산부의 건강이 우선!엄마가 건강해야 아기도 건강해!!약도 잘 먹고 밥도 잘 먹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