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에 걸릴 때까지 저하증이나 항진증 같은 증상은 없고 건강하다고 생각하며 지내다가 우연히 갑상선 결절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갑상선 결절 진단을 받고 여러 검사 후 그 당시에는 괜찮은 줄 알았는데(양성 결절이었다), 2년 뒤 갑상선암으로 바뀌었고 그렇게 갑상선암 수술 후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오늘은 갑상선 결절부터 갑상선암 수술 후 1년간 치료, 관리한 경험을 기록해보자.
갑상선 결절 증상
당시에는 갑상선 결절 증상이 크게 나타나지 않은 것 같고 그래서 전혀 모른 채 지내다가 다른 증상이 있어 이비인후과에 갔는데 그때 갑상선 결절이 있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그때 증상이 갑상선 결절로 인한 것이었나 싶다. 나는 감기에 걸릴 때 순서가 있는데 처음에 목이 따갑고 목이 붓고 목소리가 걸쭉해져. 이때 생강차를 듬뿍 타 마시고 하룻밤 자면 가급적 심한 감기에 걸리지 않거나 증상이 나타나도 5일 이내에 낫는다.
하지만 그때는 열이 나거나 컨디션 불량이 없었는데 목감기 증상이 한 달 넘게 지속되고 목소리가 걸쭉한 상태로 이어지면서 이번 목감기는 드물다고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이때 증상이 갑상선 결절 증상이었던 것이다.
갑상선 결절 검사 후 암 전이
갑상선 결절검사는 초음파 검사에서 수류나 결절이 있는지 살펴본 뒤 수류나 결절이 발견되면 이것이 양성인지 악성인지 확인하기 위해 조직검사의 일종인 미세침흡입검사(세침검사)를 하게 된다.
갑상선 결절이 의심될 때 초음파 검사를 했고, 그 당시에도 모양이 좋지 않아 세침 검사까지 하게 됐다. 세침 검사를 했을 때 결절이 악성인지 양성인지를 판단하게 됐고, 그 당시에는 양성 결절 판정을 받았으나 모양이 좋지 않은 석회화를 동반한 결절이었다.
이후 2년간 추적검사를 했는데 양성결절은 크기가 커지고 주변 조직으로 전이돼 갑상선암으로 이어지게 됐다.
갑상선암의 초기 증상
갑상선암도 갑상선 결절처럼 특정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나처럼 갑상선 결절의 크기가 점점 커지고 악성으로 변했다면 결절이 커서 기도나 식도를 눌러 호흡곤란이나 음식을 삼켰을 때 불쾌감이 느껴지고 또 목소리 변화가 생기며 목 중앙에 딱딱한 결절이 닿는 증상이 있으면 갑상선암의 초기 증상으로 간주될 수 있다.
갑상선암수술방법(전체절제/반절제)
갑상선암 수술법으로는 반절제와 전절제가 있다. 갑상선 한쪽에만 악성결절이 있다면 반절제가 가능하고 악성결절 크기의 위치가 양쪽에 있거나 가운데 모호하게 자리 잡고 있다면 갑상선 전체를 절제하는 전절제 수술을 받아야 한다.
이런 갑상선암 수술 방법에는 장단점이 있다. 반절제를 하면 갑상선의 절반은 살려두기 때문에 기능이 어느 정도 살아 있어 평생 갑상선약을 복용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지만 대신 나머지 절반에 악성결절이 재발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그리고 전 절제는 갑상선 전체를 절제하는 수술이기 때문에 갑상선이 남아있지 않아 평생 갑상선약을 복용해야 하는 단점이 있지만 대신 암 재발 확률이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다.
내 경우는 갑상선암 세포의 크기가 커서 전절제를 해야 했는데 만약 선택의 여지가 있었더라도 재발 확률이 낮은 전절제를 택했을 것이다.
갑상선암 수술 후 약 복용
갑상선암 수술 후 일주일 정도 입원해 치료를 받고 퇴원했고 퇴원 후 2주 정도 집에서 요양하면서 갑상선기능저하증 약을 먹기 시작했다.
갑상선을 전체 절제하는 암 수술 후이기 때문에 갑상선 기능이 없어 저하증 약을 복용해야 한다.
만약 갑상선암 수술 후 갑상선저하제를 복용하지 않게 되면 대사 기능과 면역체계가 저하되므로 반드시 복용하는 것이 좋다.
갑상선암 수술 후 음식 관리
갑상선암 수술 후 음식 관리는 특별히 주의해야 할 음식은 없으며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갑상선호르몬제를 자주 복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한다.
하지만 갑상선에 좋은 음식으로 대표적인 것이 라이코펜이 풍부하고 항산화 작용을 하는 토마토, 갑상선 호르몬 생성을 촉진하는 셀레늄이 풍부한 굴, 양배추, 브라질 견과류 같은 음식이 있는데 이는 충분히 먹으려고 노력했다.
갑상선암 수술 후 방사성 요오드 치료
갑상선암 전절제 수술 후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1~2회 받게 되는데 이때는 음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갑상선암 수술 후 처음으로 음식 관리를 하게 됐는데 일주일 정도 요오드 제한식으로 먹어야 한다.
방사선 요오드 치료 준비 기간 중에는 갑상선암 수술 후 음식을 제한해야 하지만 김, 미역, 다시마, 소금 등 요오드 성분이 들어있는 음식은 철저히 제한해야 하며 보통 방사성 요오드 치료 1주일 준비 기간 중에는 갑상선암 수술 후 음식 제한이 있다. 방사성 치료가 끝난 뒤에는 과하지 않은 정도가 아니면 먹는 데 큰 제한이 없다.
이처럼 갑상선암 전절제 수술 후 음식 관리와 갑상선저하증을 복용하게 돼 한두 차례 방사성 요오드 치료와 추적 검사를 진행했다. 그리고 갑상선 질환은 평소 관리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적절한 식이요법과 갑상선 영양제로 관리를 시작해봤다.
갑상선암 수술 후 영양제 섭취
갑상선암 수술 후 관리 차원에서 전문적인 영양제를 찾아 먹기 시작했다.
티컨트롤이라는 갑상선 영양제인데 갑상선암 수술 후 관리 차원에서 먹어주거나 혹은 저하증, 항진증, 결절 등에도 먹으면 좋은 영양제라고 한다.
티콘트롤 갑상선 영양제에는 공통적으로 갑상선 기능을 높이는 성분으로 함유돼 있고 티로신, 셀레늄, 마그네슘, 크롬, 오미자 추출물 등 갑상선 기능에 좋은 성분이 모두 함유돼 있어 이만큼 꾸준히 섭취해도 확실히 도움이 되는 것 같았다.
특히 티로신은 신진대사와 면역기능을 조절하는 갑상선 호르몬의 필수 구성성분이므로 갑상선 질환 예방이나 갑상선암 수술 후 충분히 보충하면 좋은 영양소다.
셀레늄도 항산화 작용을 하고 갑상선 기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영양소인데, 이 모든 성분이 전문적으로 함유된 영양제는 티컨트롤이 유일하다며 꾸준히 섭취하고 있다.
생소하지만 오미자 추출물도 갑상선 기능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한다. 오미자 추출물은 갑상선을 비롯한 내분비기관과 면역체계, 심혈관계, 신진대사에 작용하는 강력한 항산화 성분이라고 한다. 그래서 갑상선 기능 장애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하니까 참고해 보면 좋을 것 같다.
갑상선암 수술 후 나만의 루틴
갑상선암 수술 후 관리할 나만의 루틴을 써볼까 한다.
매일 아침 일어나 양치질을 먼저 한 후 미지근한 물을 한 잔 마시고(아침에 미지근한 물을 마시면 혈관과 혈액을 맑게 하는데 좋다고 한다) 갑상선 저하증 약 1정을 복용한다. 아침식사는 간단히 삶은 달걀이나 바나나 정도로 가볍게 먹고 점심은 일반식을 먹지만 저녁은 닭가슴살, 두부, 토마토, 샐러드, 감자, 고구마, 옥수수, 요구르트 등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가급적 저염식 또는 무염식으로 먹고 있다.
갑상선약은 아침 식사 후 1알 복용하고 갑상선 영양제는 점심 식사 후 2알씩 먹고 있다.
그리고 운동은 가벼운 산책 정도의 유산소 운동과 스트레칭, 홈트레이닝으로 근력운동을 평일 저녁에 하고 있다. 갑상선암 수술 후나 갑상선 질환을 앓고 있다면 과격한 유산소 운동은 오히려 대사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자제하고 대신 근육량을 늘리는 근력운동과 스트레칭은 반드시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나는 일주일에 5일(평일 기준)은 하루 1만보 걷기를 실천하고 있으며 집에서 요가를 하면서 스트레칭과 근력 운동을 하고 있다. 굳이 땀을 줄줄 흘릴 정도로 격렬하게 운동하려 하지 않고 무리를 하지 않는 정도로 몸이 가벼워질 정도로만 운동을 하고 있다.
갑상선암 수술 후 1년 변화
갑상선암 수술 후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갑상선 결절이 걸리고 이후 갑상선암에 걸려 건강의 중요성을 깊이 깨달았고, 그래서 갑상선암 수술 후 1년간 건강에 집착하도록 관리해왔다.
얼마 전 갑상선암 수술 후 1년이 지나 전체적인 정기검진을 받았지만 암 항원지수에서 크게 떨어지면서 갑상선 수치도 정상적으로 결정됐다. 다른 혈당,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등의 수치도 모두 정상적으로 포착돼 의사가 이 정도 결과는 100점을 줄 수 있다고 칭찬했다.
젊은 나이에 갑상선암 진단을 받고 수술까지 하게 되면서 우울증도 오고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오히려 갑상선암 수술 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관리를 하다 보니 자신감도 생기고 기분도 좋아져 예전보다 더 즐겁고 활기찬 생활을 하고 있는 중이다.
혹시 갑상선 질환이 있어서 우울해지는 사람이 있다면 내 경험담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